[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게염 : 부러워 시새우는 마음 (㉥ 언니는 얼굴도 예쁘고 재주도 좋아 게염을 많이 받아요.) · 나물 : 메나 들에 절로 나는 먹는 풀 (㉥ 봄이 되면 메와 들로 나물 뜯으러 가요.) · 남새 : 사람이 기른 나물 (㉥ 되도록 제 먹을 남새는 스스로 길러 먹어야지.) · 너울가지 : 남과 쉽게 잘 사귀는 솜씨 (㉥ 그 사람 너울가지가 좋아 누구하고든 잘 사귀지.) · 달갑다 : 마음에 맞거나 들어서 뿌듯하고 흐뭇하다 (㉥ 너르미는 제 생각만 해서 와도 썩 달갑지는 않아.) · 드리다(드리우다) : 어떤 것을 아래로 늘어뜨리다 (㉥ 벽에 큰 걸개그림을 드리워 놓았다.) · 바치1 : 몸말에 붙어 그것을 만들거나 벌이로 하는 사람, (㉥ 갖바치(가죽), 독바치(옹기장이), 장인바치(수공업기술자), 점바치(점쟁이), 노릇바치(광대), 못바치, 성냥바치, 활바치) · 바치2 : 이름씨에 붙어 어떤 바탈을 나타내는 사람이란뜻 (㉥ 귀염바치(귀영둥이), 구석바치(방구석에 쳐박혀 있는 사람) 주눅바치(주눅이 잘 드는 사람)) · 불리다 : 쇠를 불에 달구어 단단하게 하다. 몸이나 마음을 굳세게 하다. (← 단련하다) (㉥ 불에 달군 낫을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우리겨레를 배달겨레라 한다. 겨레란 ‘한 곳에 오래도록 함께 지내며 같은 말을 쓰고 같은 삶을 살면서 이루어진 동아리’ 라는 뜻이다. 겨레라는 이런 좋은 우리말을 두고 니혼사람들이 만든 민족이란 말을 즐겨 써서 한민족, 조선민족, 민족해방, 민족학교라고 한다. 또 배달이란 말도 업신여기고 쓰지 않아 구석에 처박혀 죽어간다. 엉뚱하게 “갖다 줌”을 뜻하는 왜말 '배달'이 배달의 민족 하면서 활개를 치고 ..... 우리 겨레는 일찍부터 오늘날 쫑궈 높새고장(동북지역)에서부터 우리 배달땅(이른바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넓은 땅에 걸쳐 살아왔다. 일찍이 빼어난 삶꽃을 꽃피워 스스로를 빛내었고 이웃겨레와 삶꽃을 두루 잘 나누었다. 그 복판이 한밝메(백두산) 둘레다, 라오허밝메(요하홍산) 둘레다, 저 멀리 하늘메(천산)둘레다 할 만큼 널리 퍼져 살아왔음을 땅속에서 나온 것들이 말해준다. 배달이란 말은 '밝달'에서 온 말인데 '밝'은 ‘환하게 밝은’ 이란 뜻이고 '달'은 메나 땅이란 옛말이다. 그러니까 밝은 메, 밝메, 또는 밝은 땅, 밝땅이란 뜻이고 우리겨레가 사는 땅을 말하며 또 밝은 땅에 사는 우리 겨레를 일컫기도 하는 아주 뜻 깊은 말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배움뮘(교육운동)이 새로 일어나야! ○ 아이들이 시골에서 자란다. ○ 마음껏 뛰어 놀며 지낸다. ○ 배달말 살이 한다. ○ 샘(어른)과 아이들이 먹고 자며 함께 산다. ○ 먹을거리를 어른과 함께 스스로 길러 먹는다. 날씨 고비 때, 아니 날씨 해까닥 때(기후위기시대)를 맞아 사람살이를 뿌리에서 다시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어요. 맨 먼저 우리 아이들이 몸 튼튼 마음 튼튼 자랄 길을 마련해야 할 텐데요. 그러려면 먼저 아이들 얼을 좀먹는 온갖 굴레, 곧 배움터(학원, 교습소), 멀봄(텔레비젼), 너멀봄(유튜브), 놀이틀(오락기, 게임기)에서 벗어나게 도와서 시골살이(농·산촌 유학)로 이끌면 어떨까요? 사람은 숲에서 태어나서 숲에서 살다, 숲으로 돌아가는 목숨이지요. 예나 이제나 사람이 사람답게 자라려면 내와 바다와 들과 메가 어우러진 시골에서 흙 밟으며 자라야 합니다. 오늘 저자거리(읍, 시, 큰 시)는 시멘트로 뒤덮여 온갖 조그만 목숨붙이는 살기 어려운 죽음그림자가 넘실대는 곳이어요. 삶이 번개힘(전기)에 기대 살게 짜여 있어, 먹고 자고, 오고 가고, 똥 눠 치우는 것까지 번개힘을 빌려야 해요. 이 번개힘을 만들려고 저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가다 : ⓵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옮기다 (㉥ 집에 가다) ⓶ (때가) 흘러 지나가다 (㉥ 이 추운 겨울이 가면 따뜻한 봄이 오겠지) ⓷ 없어져 안 보이다 (㉥ 여기 있던 가방이 어디로 갔지?) ⓸ (무엇이) 이어지다 (㉥ 고뿔이 너무 오래가네) ⓹ (틀이) 제대로 움직이다 (㉥ 아까 까지 잘 가던 때틀이 멈췄네) ⓺ (사람이) 죽다 (㉥ 아들딸이 모두 가신 어머니를 잊지 못했다) ⓻ (주름, 금, 흠이) 생기다 (㉥ 아재도 이제 이마에 주름이 갔다) ⓼ (먹거리 맛이) 바뀌다 (㉥ 더운 곳에 두었더니 나물무침이 맛이 갔어.) ⓽ (마음이) 쏠리다 (㉥ 자꾸만 눈이 이쁜이한테로 간다) ⓾ (어떤 말뒤에 써서) 이어짐을 나타내다 (㉥ 다 먹어가요, 다 와가요) · 가두다 : ⓵ (사람이나 짐승을) 어디에 넣어두어 마음대로 나오지 못하게 하다 (← 구금하다, 감금하다) (㉥ 시월유신때는 유신 때려 치워라고 말만 해도 잡아 가두었다) ⓶ 물을 괴어있게 하다 (← 저수하다) (㉥ 못에 물을 가두어 두었다 모내기 때 빼 쓴다) · 이르다1 : ⓵ (어디에) 움직여서 닿다 (← 도착하다) (㉥ 사벌에서 수레를 타고 두 시간 만에 서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슬기 :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아 그 속내를 꿰뚫어 아는 힘. (㉥ 슬기가 길러지면 마음이 고르고 너그러워진다.) · 설미 : 이런 저런 속내를 두루 살펴서 올바름과 그릇됨을 제대로 가늠하여 올바름을 북돋우는 마음 힘 (㉥ 내 아무리 어리석다 하나 그만한 설미야 헤아리지 못할까,) · 눈썰미 : 한번 보고도 그대로 할 수 있는 재주 (㉥ 눈썰미가 좋다.) · 갈피 : ⓵ 일 갈래가 가려지는 어름(㉥ 우리 생각이 하도 갈피가 없고 잘 바뀌어서,,) ⓶ 일 속내 (㉥ 뭐가 뭔자 갈피를 못 잡겠다) ⓷ 겹쳐진 몬 하나하나 사이 (㉥ 책갈피) · 구루 : 재 옛말 · 누미 : 늪 옛말 · 누미구루 : 해주(황해도) 옛 고구려때 이름 늪이 있는 구루란 뜻 곧 바다로 둘러 쌓인 곳 · 꿩 : 꿩과에 딸린 새. 꼬리가 길고 몸빛은 불그스름하고 몸에 알록달록한 검은 점이 있다. 수컷은 장끼, 암컷은 까투리라 한다. (㉥ 꿩 구워 먹은 새뜸, 꿩 먹고 알 먹기, 꿩 갈음으로 닭) · 끌 : 나무에 구멍을 뚫는데 쓰는 날이 선 연장 (㉥ 끌로 나무에 구멍을 파다) · 끼 : 끼니를 세는 말 (㉥ 하루 세 끼를 먹다) · 끼니 : 날마다 잡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사람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이 났다더냐"란 노래가 있었다. 사람이 먼저 났으니, 무슨 일에서건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돈이나 다른것은 나중에 생각하는 것이 바른 사람살이 아니겠느냐?고 사람들을 일깨우는 노래였죠. 우리나라도 한창 돈벌이가 잘 되고, 살림이 늘어나 담박에 많이 번 사람들도 나타나고, 너도나도 많이 벌려고 바쁘다! 바뻐! 하며 막 뛰어갈 때 돈이 먼저지 하며 돈을 떠 받들고, 내돈 많아진다면 다른 사람 좀 짓밟은들 어떠랴! 하며, 그 앞에는 생각조차 못했던 일들이 여기저기 벌어질 때 나온 노래였다. 요즘은 이런 노래 조차 없다. 이미 사람보다 돈, 땅, 집이 먼저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그런 말이 마음을 울리지도 않게 되어 버렸을까? 그래도 사람이 먼저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아직 집을 한채 마련 못했다는데, 젊은이들이 집을 그렇게 갖고 싶어 한다는데, 나몰라라 하면서 한채 있는데 한채 더 가지려고 한다든가, 두채, 세채 이미 있는데 또 한채 갖고자 하는 생각을 낼 수 있을까 싶어요. 무슨 말씀을? 잘 사는 동네에 가보세요. 두채, 세채 없는 놈이 바보지, 좀 산다는 사람치고 두채, 세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막둥이 임금님이 우리말을 붙잡을 우리글을 지은 뒤로도 우리말 앞길은 가시밭길이었지만, 그래도 우리 겨레는 한발 한발 우리말을 빛낼 앞길을 열어왔다. 일찌기 독립신문이 길을 열고 한겨레 신문이 더 큰 길을 열어, 오늘에 와서는 새카만 한문을 아직도 써야 한다고 우기는 사람은 꼰대 가운데 꼰대들을 빼면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한문을 가르쳐야 한다고 아직도 우기는 사람들이 제법 있고, 알게 모르게 한자책 만들어 팔거나 배운 한자 가르치고 싶은 사람들과 손잡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안간 힘을 쓰겠지만, 큰 흐름을 바꾸기엔 힘이 부칠 것이다. 무엇보다도 손말틀과 누리그물에서 우리글이 으뜸으로 쓰기 쉬워서 한자 갖고는 도무지 겨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말 살릴 여러 터전들은 잘 갖춰졌다. 그런데 우리글로 쓴 낱말이더라도 우리말이 아닌 한자 낱말이 지나치게 많다. 한자는 생겨 날 때부터 글자마다 통째로 한 그림이어서 한 글자로 뜻을 다 나타낸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한자말은 두 글자짜리가 많은데, 이것은 하늬삶꽃(서양문물)을 먼저 받아들인 니혼사람들이 새로 만든 말들이다. 도로(길도, 길로), 정치(다스릴정, 다스릴치),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또 다른 참은 마음이 옛날이나 앞날로 헤맬 때 그 생각은 즐거운 생각이거나 언짢은 생각이어서 마음이 옛날이나 앞날로 굴러갈 때 즐거운 생각이면 바라서 달라붙고, 언짢은 생각이면 싫어하여 밀어냅니다. 마음은 바람(라가)과 달라붙음으로 싫음(도사)과 내침으로 마음을 짓는구나. 그래서 늘 괴로웠고.... 이것이 바로 내 마음버릇이고 묵은 마음버릇은 언제나 바라고 싫어하고 바라고 싫어하는구나! 왜 바라고 싫어할까요? 왜냐하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모르니까요. 마음 겉은 바깥느낌거리에 꺼둘리어 바빠서 바람과 싫음이 일어나는, 곧 괴로움이 일어나는 마음속 깊은 곳을 모릅니다. 이것이 바로 모름, 어리석음(모하)이지요. 한 생각이 마음에 떠오르면 곧바로 다른 생각이 뒤를 잇는데 옛날로 갔다가 앞날로 갔다가 즐겁기도 하고 언짢기도 하고 뒤죽박죽 아무 차례가 없습니다. 닦지 않은 마음, 길들지 않은 마음은 바로 이와 같이 얼빠진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얼빠진 짓에서 벗어나려면 부지런히 마음 닦아야 합니다. 이 마음닦기가 닦으라는 대로, 지난날 닦았던 어떤 마음닦기와도 뒤섞지 말고, 그런 것들은 열흘 동안 잠깐 젖혀두고,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거울 : ⓵ 몬 꼴이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게 유리 따위로 만든 것 (㉥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고 집 나선다.) ⓶ 어떤 것을 그대로 드러내거나 보여주는 것을 이르는 말 (㉥ 가시는 버시거울, 버시는 가시거울) ⓷ 본보기를 일컬음 (㉥ 카사파 높은이는 두타살이 거울이다.) · 가라말 : 검은 말 (㉥ 값진 가라말에 올라타고,,) · 감1 : 감나무 열매 (㉥ 감은 우리나라 으뜸과일이다.) · 감2 : ⓵ 무엇을 만드는데 바탕이 되는 몬 (㉥ 새감으로 옷을 짓다.) ⓶ 옷감수를 세는 하나치 (㉥ 두루마기 한 감) · 감3 : 내다, 못 내다와 함께 쓰여 ‘무릅쓰고 해 볼 마음’ (㉥ 혼자서는 감을 못 내던 일도 여럿이면 하게 된다.) · 갈매기 : 갈매깃과에 딸린 물새 (← 백구) (㉥ 갈매기 울음소리 가득한 바위섬) · 갈매기살 : 돼지 가로막을 이루는 살 (㉥ 삼겹살보다 갈매기살을 더 좋아하는 아들) · 먹이 : ⓵ 짐승들 먹을 것 (㉥ 소먹이풀을 베러 지게를 지고 나갔다.) ⓶ 먹을거리 (㉥ 꿩 한 마리면 겨울철 먹이로는 그저 그만이지!) · 먹을거리 : 사람이 먹고 살 수 있는 온갖 것 (= 먹거리) (㉥ 한살림은 믿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괴로움은 두루 미치고, 아픔도 두루 미치고, 나숨도 두루 미칩니다. 누구라도 바라거나 골이 나거나 싫거나 두려운 마음(더럼)을 일으키면 그 사람은 굳어지고 괴로워집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들어맞아요. 그러므로 이 마음닦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 깜짝할 사이마다 몸틀 안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몸 참, 마음 참을 줄곧 바라봅니다. 숨이 들어오면 숨 들어옴이 이 때 참이고, 숨이 나가면 숨 나감이 이 때 참입니다. 숨이 깊으면 깊은 게고 얕으면 얕은 것입니다. 두루 미치는 참으로 마음을 닦아 가면, 겉으로 드러나는 굳어있고 단단하고 거센, 겉 참에서 꿰뚫고 뚫고 나가, 쪼개고 나누고 녹이면서 가녀린 참으로 더 가녀린 참으로 나아갑니다. 나날이 거친 데서 가녀린 데로 더 가녀린 데로 나아가 가장 가녀린 몬 참, 가장 가녀린 맘 참으로 나아갑니다. 마음닦기 온 흐름은 스스로 참을 깨닫도록 도와줘요. 스스로를 알아가는 이 길은 누리흐름(참, 자연법칙)을 알도록 해 줍니다. 그래서 스스로 안에서 참을 겪으면서 두루 미치는 누리흐름을 알아 갑니다. 목숨이 있건 없건 누구에게나 모든 것에 들어맞는 두루 미치는 참입니다. 우리가 이 두루 들어맞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