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풀칠 검사 통과 합격 풀칠(-漆) : 1. 종이 따위를 붙이려고 무엇에 풀을 바르는 일 2. 겨우 끼니를 이어 가는 일 ≒ 풀질 검사(檢査) : 사실이나 일의 상태 또는 물질의 구성 성분 따위를 조사하여 옳고 그름과 낫고 못함을 판단하는 일 통과(通過) : 1. 어떤 곳이나 때를 거쳐서 지나감 2. 멈추었다가 가도록 예정된 곳을 그냥 지나침 3. 검사, 시험, 심의 따위에서 해당 기준이나 조건에 맞아 인정되거나 합격함 4. 제출된 의안이나 청원 따위가 담당 기관이나 회의에서 승인되거나 가결됨 5. 장애물이나 난관 따위를 뚫고 지나감 합격(合格) : 1. 시험, 검사, 심사 따위에서 일정한 조건을 갖추어 어떠한 자격이나 지위 따위를 얻음 2. 어떤 조건이나 격식에 맞음 우리말을 담는 그릇인 한글입니다. 한글은 무슨 소리이든 담습니다. 새나 개구리가 들려주는 노래도, 바람하고 바다가 베푸는 노래도 담고, 이웃나라 말도 담습니다. 한글로 적어 놓기에 우리말이지 않습니다. 우리 삶을 우리 스스로 살펴서 우리 숨결을 담아서 여밀 적에 우리말입니다. 보기글처럼 ‘풀칠 + 검사 + 통과 + 합격’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펼쳐지고 푸르러지고 우리는 ‘-지다’를 잘 안 씁니다. ‘사라지다·없어지다’나 ‘누그러지다·미어지다’처럼 쓰기도 하지만, 이 보기글처럼 ‘펼쳐지다’나 ‘푸르러지고’처럼 쓰지는 않아요. 우리말씨는 워낙 이렇습니다. 그래서 “휜 허리는 곧고”나 “흰 머리카락은 푸르고”로 손질합니다. 때로는 ‘휜’이나 ‘흰’을 아예 덜어냅니다. 이 보기글은 말놀이처럼 ‘휜·흰’을 넣었구나 싶습니다만, 말씨를 망가뜨리는 얼거리라면 말놀이가 아닌 말장난이나 말치레입니다. “이제 허리는 펴고”로 앞자락을 열고서, “어느새 머리카락은 푸르고”처럼 뒷자락을 이을 수 있어요. 앞에만 ‘이제’를 넣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휜 허리는 곧게 펼쳐지고, 흰 머리카락은 푸르러지고 → 휜 허리는 곧고, 흰 머리카락은 푸르고 → 이제 허리는 펴고, 머리카락은 푸르고 《노래는 최선을 다해 곡선이다》(함민복, 문학동네, 2019) 20쪽 ㄴ. 사소한 낱말들 실은 지탱 -들의 ㅁ 확인 사소하다(些少-) : 보잘것없이 작거나 적다 실은(實-) : 실제로는. 또는 사실대로 말하자면 지탱(支撑) : 오래 버티거나 배겨 냄 ≒ 탱지 확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천성이라는 것 갖고 있다 천성(天性) : 본래 타고난 성격이나 성품 ≒ 자성·천골 타고난다고 할 적에는 ‘타고나다’라 합니다. 타고나기에 ‘내림·내리다’나 ‘물림·물리다’라 해요. 이때에는 ‘밑·밑동’이 어릴 적부터 고스란하다는 뜻입니다. 일본말을 옮김말씨로 잘못 옮긴 보기글입니다. “무엇이 있지”로 고쳐쓸 얼거리인데, “타고난 버릇이 있지”나 “물려받은 매무새이지”보다는 “내림이지”나 “내려받았지”나 “타고났지”처럼 단출히 고쳐씁니다. ㅅㄴㄹ 천성이라는 것을 갖고 있지 → 내림이지 → 밑동이 있지 → 타고났지 《YAWARA!(야와라) 9》(우리사와 나오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0) 110쪽 ㄴ. 소망의 크고 작음 분별 것 자체 불가능 소망(所望) : 어떤 일을 바람. 또는 그 바라는 것 분별(分別) : 1. 서로 다른 일이나 사물을 구별하여 가름 2. 세상 물정에 대한 바른 생각이나 판단 ≒ 분변(分辨) 3. 어떤 일에 대하여 배려하여 마련함 4. [화학] 두 가지 이상의 물질이 섞여 있는 혼합물을 물리적·화학적 성질의 차이를 이용하여 차례차례 단계적으로 분리함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존재론적 근심들 형이상학적 불안 잠시 논외 존재론적(存在論的) : [철학] 존재론에 관한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 형이상학에 관련되거나 바탕을 둔 불안(不安) : 1.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2.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어 뒤숭숭함 3. 몸이 편안하지 아니함 4. 마음에 미안함 잠시(暫時) : 1. 짧은 시간 2. 짧은 시간에 ≒ 수유(須臾)·일삽시(一?時)·편시(片時) 논외(論外) : 논의의 범위 밖 있는가 없는가를 살핍니다. 마음을 헤아립니다. 왜 있는지 돌아보고, 멀거니 걱정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숨결이 있습니다. 눈으로 못 보더라도 두려웁거나 걱정하는 마음을 느낍니다. 모든 근심걱정을 살짝 놓아 봐요. 가만히 넘어갈 수 있어요. 슬며시 미룰 수 있고, 문득 따로 가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존재론적인 근심들과 형이상학적인 불안을 잠시 논외로 하자면 → 왜 있는지 근심하거나 멀거니 걱정하는 마음을 살짝 미루자면 → 근심하는 나와 두려운 마음을 살짝 넘어가자면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장 자끄 상뻬/최영선 옮김, 별천지, 1998) 49쪽 ㄴ. 가장 것 중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하늘 아래 것 완전 것 완전(完全) :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추어져 모자람이나 흠이 없음 하늘이나 구름이나 나무를 놓고서 볼 적에는 “하늘 밑”이나 “구름 밑”이나 “나무 밑”이라고 가리킵니다. ‘발밑’이나 ‘눈밑’이에요. 이 보기글은 ‘것’을 잇달아 쓰는데, 둘 다 털어냅니다. ‘처음’을 힘주어 가리키고 싶다면 “아주 처음”이나 “오롯이 처음”이라 하면 되어요. ㅅㄴㄹ 하늘 아래 어떤 것도 완전 처음인 것은 없습니다 → 이 하늘에 무엇도 아주 처음은 없습니다 → 온하늘에 어느 하나도 아주 처음이 아닙니다 《여기는 규장각》(손주현, 책과함께어린이, 2023) 6쪽 ㄴ. 필수불가결 역할 단순 대상 대해서 무시 필수불가결 : x 필수(必須) : 꼭 있어야 하거나 하여야 함 불가결(不可缺) : 없어서는 아니 됨 ≒ 불가무 역할(役割) : 자기가 마땅히 하여야 할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 ‘구실’, ‘소임’, ‘할 일’로 순화 단순하다(單純-) : 1.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다 2. 외곬으로 순진하고 어수룩하다 대상(對象) : 1. 어떤 일의 상대 또는 목표나 목적이 되는 것 대하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인간의 언어 내면의 진리 하나의 수단 인간(人間) : 1.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 상의 고등 동물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사람의 됨됨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언어(言語) :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 내면(內面) : 1. 물건의 안쪽 = 안면 2. 밖으로 드러나지 아니하는 사람의 속마음. 사람의 정신적·심리적 측면을 이른다 진리(眞理) : 1. 참된 이치. 또는 참된 도리 2. [철학] 명제가 사실에 정확하게 들어맞음. 또는 논리의 법칙에 모순되지 아니하는 바른 판단. 형식적 의미로 사유의 법칙에 맞는다는 의미에서의 사고의 정당함을 의미한다 3. [철학]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승인할 수 있는 보편적인 법칙이나 사실 수단(手段) : 1.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 또는 그 도구 2. 일을 처리하여 나가는 솜씨와 꾀 우리가 쓰는 말은 마음을 담거나 드러낼까요? ‘말’은 ‘마음’을 담습니다. 그래서 두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문장의 종류 의미 문장(文章) : 1. = 문장가 2. 한 나라의 문명을 이룬 예악(禮樂)과 제도. 또는 그것을 적어 놓은 글 3. [언어]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 문(文)·월·통사(統辭) 종류(種類) : 1. 사물의 부문을 나누는 갈래 2. 갈래의 수를 세는 단위 글은 갈래를 지을 수 있습니다. 뜻에 따라 넷으로든 다섯으로든 나눕니다. 가르니 갈래요, 나누어도 갈래예요. 어떻게 보고 나누고 가늠하느냐에 따라 글눈길을 북돋울 수 있고, 글눈빛을 살릴 만합니다. ㅅㄴㄹ 문장의 종류는 의미에 따라 다음 네 종류로 나눌 수 있다 → 글갈래는 뜻에 따라 다음 넷이 있다 → 글은 뜻에 따라 넷으로 나눌 수 있다 《英語敎授法의 理論과 實踐》(김태환·김태한, 한신문화사, 1978) 95쪽 ㄴ. 존재함이란 어떤 것인가를 직접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요컨대 타인에 대한 증오 요컨대(要-) : 1. 중요한 점을 말하자면 2. 여러 말 할 것 없이 타인(他人) : 다른 사람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증오(憎惡) : 아주 사무치게 미워함. 또는 그런 마음 ‘말하자면’을 외마디 한자말로 ‘요컨대’로 쓰기도 하지만, “다시 말해”나 ‘그래서·그러니까’나 ‘뭐’나 ‘따라서·모름지기·무릇’처럼 다 다른 자리에 다 다른 뜻과 넋으로 쓸 적에 어울립니다. “타인에 대한 증오로”는 옮김말씨에 일본말씨입니다. 우리말씨로는 “남을 미워하기”나 “이웃을 미워하기”입니다. ㅅㄴㄹ 요컨대 타인에 대한 증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 이른바 남을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 이웃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잇기 때문입니다 《고종석의 유럽통신》(고종석, 문학동네, 1995) 27쪽 ㄴ. 그 -의 사실 그 포개지며 그것 확산 사실(事實) :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태산준령 일행들의 얼굴 -게 되었지만 태산준령(泰山峻嶺) : 큰 산과 험한 고개 번(番) : 1. 일의 차례를 나타내는 말 2. 일의 횟수를 세는 단위 3. 어떤 범주에 속한 사람이나 사물의 차례를 나타내는 단위 일행(一行) : 1. 함께 길을 가는 사람들의 무리 2. 함께 길을 가는 사람 높다란 멧자락을 넘습니다. 함께 길을 가는 사람들은 햇볕에 그을립니다. 그을린 빛깔은 검습니다. 높은 멧길이라면 ‘높메’처럼 새말을 여밀 만하고, ‘고개·고갯길’이나 ‘재·잿길’처럼 수수하게 나타낼 수 있어요. 보기글은 “그을리고 검게 되었지만”이라 적는데, 겹말입니다. ‘-게 되다’는 옮김말씨이니 털어내고, “얼굴은 그을렸지만”으로 다듬습니다. ㅅㄴㄹ 태산준령을 그 몇 번이나 넘어오기에 일행들의 얼굴은 그을리고 검게 되었지만 → 고갯길을 몇 판이나 넘어오기에 다들 얼굴은 그을렸지만 → 높메를 숱하게 넘어오기에 모두 얼굴은 그을렸지만 《제시의 일기》(양우조·최선화, 우리나비, 2019) 78쪽 ㄴ. 그럼에도 탐조 -게 되 선사 것 자신 탐조(探鳥) : 조류(鳥類)의 생태, 서식지 따위를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글들 대부분 50명 정도 인원에 의해 올려진 대부분(大部分) : 1.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2. = 대개 오십(五十) : 1. 십의 다섯 배가 되는 수 2. 그 수량이 쉰임을 나타내는 말 3. 그 순서가 오십 번째임을 나타내는 말 명(名) : 사람을 세는 단위 정도(程度) : 1. 사물의 성질이나 가치를 양부(良否), 우열 따위에서 본 분량이나 수준 2. 알맞은 한도 3. 그만큼가량의 분량 인원(人員) : 단체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 또는 그 수효 의하다(依-) : 무엇에 의거하거나 기초하다. 또는 무엇으로 말미암다 종일(終日) :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동안 = 온종일 계속(繼續) : 1. 끊이지 않고 이어 나감 2. 끊어졌던 행위나 상태를 다시 이어 나감 3. 끊이지 않고 잇따라 하루 내내 이었다면, 줄곧 했다는 뜻입니다. “쉰 사람”이라고 밝히면 몇이 있는가를 이미 말했으니, “50명 정도 되는 인원”은 겹말입니다. ‘-에 의하다’나 ‘-지다’ 같은 입음꼴은 우리말씨가 아닙니다. 영어를 옮기다가 얄궂게 불거지다가 퍼진 말씨예요. 쉰 사람쯤이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