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어머니 사랑 호ᄆᆞl도 ᄂᆞᆯ히언마ᄅᆞᄂᆞᆫ 낟ᄀᆞ티 들리도 업스니이다 아바님도 어이어신마ᄅ.ㄴ.ㄴ 위덩더둥셩 어마님ᄀᆞ티 괴시리 업세라 아소 님하 어마님ᄀᆞ티 괴시리 업세라 호미도 날이지마는 낫같이 들 까닭이 없어라 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만 위덩더둥셩 어머님같이 사랑하실 분이 없어라 아! 님이시여 어머님같이 사랑하실 분이 없어라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어릴 때 서라벌 고장에서 자랐는데, 그곳에선 사내아이, 겨집아이를 머시마, 가시나라 불렀다. 더러 머스마, 머시매 라고도 소리 냈다. 누구 집에서 몸을 풀었다고 하면 우물가에선 '뭐 낳았능공?' ‘머시마 낳았다카대.‘ 아니면 ’또 가시나 낳았단다.‘처럼 썼다. 한참 커서도 그러니까 열일곱 여덟쯤 되어도 서로 손바닥으로 등을 세게 치면서 이 가시나야! 또는 이 머시마야! 하면서 장난을 쳤다. 옛날엔 좋으면 장난칠 때 때리는 그런 내림이 있었다. 그때는 처자, 총각이란 한자말보다 이 말을 더 많이 썼다. 가시는 아내 또는 겨집이란 뜻이다. 그래서 가시집은 아내집이란 뜻으로 오늘날 처갓집에 잡아먹힌 말이다. 가시는 ‘꽃’ 옛말이다. 옛날에 사라부루(신라) 화랑을 ‘가시나’라고 했다고 한다. 화랑은 처음엔 ‘가시나’로 꾸렸으니까 마땅히 그 이름도 ‘가시나’였는데 뒤에 가시나 차림을 한 머시마로 꾸렸다고 한다. 가시나를 이두로 적은 것이 花娘인데, ‘花’는 꽃 옛말인 가시를 뜻으로 옮긴 것이고, ‘나’는 무리를 뜻하는 ‘네’ 옛 꼴이다. 그러므로 가시나는 ‘꽃들’ '꽃무리'란 뜻이고 처음에 花娘으로 적었다가 나중에 머스마들 모임으로 바뀌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푸르메 노래(청산별곡) 살어리 살어리랏다 푸르메 살어리랐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푸르메 살어리랐다.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울어라 울어라 새여 자고 니러 울어라 새여 너보다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이링공 뎌링공 ㅎ· 야 나즈란 디내와 손뎌 오리도 가리도 업슨 바므란ㅼㅗ 엇디 호리라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서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ᄅᆞ래 살어리랏다 ᄂᆞᄆᆞ자기 구조개랑 먹고 바ᄅᆞ래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드르라 애정지 가다가 드르라 사ᄉᆞ미 짐ㅅ대에 올아서 깡깡이를 혀겨들 드르라.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가다니 ᄇᆞㅣ부른 도긔 설진 강수를 비조다 조롱곳 누로기 ᄆᆞㅣ와 잡ᄉᆞ와니 내 엇디 ᄒᆞ리잇고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밀가루를 꿀과 기름에 반죽하여 기름에 지진 과자를 과줄이라 하는데, 오늘날은 이 말도 니혼말 ‘약과’에 밀려 과줄이 무슨 뜻인지 아는 이가 드물다. 우리는 어릴 때 밥과질(밥과줄)이란 말을 어른들한테서 많이 듣고 자랐다. 또 밥과질이 맛있어서 밥과질을 아주 좋아했다. 찹쌀을 쪄서 살짝 얼말려(얼려가며 말려야 튀겼을 때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다.) 가마솥에 넣고 볶아 집청(조청)에 무친 것인데 설밑이 되면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먹을거리였다. 검은 콩으로 똑같이 만든 것을 콩과질이라 하고 이것은 아이들보다 구수한 걸 좋아하는 어른들이 즐겼다. 1950해줄, 1960해줄에는 설을 열흘쯤 남겨둔, 바로 이맘때쯤이면 박상장수들이 박상틀을 지고 동네마다 와서 하루 내내 어떨 땐 이틀 내내 박상을 튀겨 주었다. 흰쌀튀김이 가장 많았고 보리, 조, 기장, 강냉이, 밀 따위를 튀겼다. 몇몇 집에서 엿 달이는 냄새가 온 동네를 뒤덮고 박상튀기는 냄새도 마을에 가득하였다. 아이들이 가장 신날 때이다. 우리는 박상이라 불렀는데, 서울 사람들은 튀밥이라고 많이 부르는 것 같다. 튀긴 박상을 조청에 무치는데 조청을 불 위에 올려 좀 괄게 한 뒤에 박상을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발뒤꿈치 : 발 뒤쪽 끝에 있는 볼록한 곳(=뒤꿈치, 발꿈치) (㉥ 하늬버선-양말-마다 발 뒤꿈치쪽에 닿은 곳이 늘 먼저 헤진다) · 팔꿈치 : 위팔뼈와 아래 팔뼈가 닿은 곳 바깥쪽(=팔꾸머리, 팔끄마리) (㉥ 왼손으로 서로 맞은편 사람 팔꿈치 밑을 괴고 팔씨름을 했다) · 껍질 : 어떤 것 겉을 덮은 몸, 물렁한 몬 (㉥ 소나무 껍질, 귤껍질) · 콩깍지 : 콩을 떨어내고 남은 껍질(= 콩껍데기) (㉥ 네 눈에 콩깍지가 씌웠지?) · 금1 : ① (종이, 천)접거나 깨지거나 구긴 자국 (㉥ 금을 긋다.) ② (유리, 사기그릇, 단지) 갈라지지 않고 터지기만 한 자취 (㉥ 단지에 금이 갔다, 금 간 사기그릇) · 금2 : 흥정할 수 있도록 내 놓은 값 (㉥ 금도 모르고 싸다 한다) · 값 : 남이 가진 무엇을 내 것으로 할 적에 내놓는 값어치, 내가 가진 무엇을 남에게 내어주고 받는 값어치 (㉥ 값도 모르고 쌀자루 내민다.) · 돈머리 : 얼마라고 이름을 붙인 돈 (← 금액) (㉥ 모두 아우르면 돈머리가 얼마죠?) · 돈머릿수 : 얼마라고 이름붙인 돈 수 (← 액수) (㉥ 이 달에 셈해야 할 돈머릿수가 온골(100만)원이 넘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우리말에 날짜를 세는 말로 ⓵ 뒷가지가 사흘, 나흘, 열흘처럼 -ᄒᆞᆯ> -흘로 끝나는 말 ⓶ 뒷가지가 닐웨 > 이레, 여ᄃᆞ래 > 여드레처럼 –웨 > -에로 끝나는 말 ⓷ 뒷가지가 닷쇄 > 닷새, 엿쇄 >엿새처럼 -쇄 > -새로 끝나는 말 ⓸ 뒷가지가 스무날처럼 –날로 끝나는 말 따위로 여러 가지가 있다. 오늘날은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이라고 말하는 이를 만나보기 어렵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 아버지가 더욱 그립다!!! 날짜를 세는 이 여러 말들과 한 해, 두 해 할 때 해와 하늘에 떠있는 해, 하루하루를 뜻하는 날, 밤과 맞서는 말인 낮, 새 해 첫날을 뜻하는 설, 나이를 뜻하는 -살이 모두 뿌리가 같은 말이다. 말밑(어원)이 같은 한 뿌리에서 나와 갈라진 말들이다. 육십오세 노인 보다 예순 다섯살 늙은이가 더 듣기 좋은 것은 나 만일까? 또 설흔 > 서른, 마흔, 쉬흔 > 쉰, 여섯흔 > 예순, 닐흔 > 일흔, 여덟흔 > 여든, 아홉흔 > 아흔처럼 –흔은 열(십)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이십, 삼십, 사십,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우리말을 잡아 쓸 수 있는 글자가 없던 때에 우리말을 잡아 써 놓으려고 이웃나라 한자를 들여다 때로는 뜻으로 때로는 소리로 적으면서 옛 한아비들이 애쓴 걸 보면 참으로 눈물겹다. 그렇게 애쓴 보람도 없이 우리 땅이름, 내 이름, 메 이름, 고을 이름, 나라 이름까지 어느 것 하나 우리 겨레가 부르던 소리로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우리 겨레한테 한자가 맨 처음 들어온 것이 372해이니, 벌써 즈믄(천)해 하고도 일곱온(700)해가 가까워온다. 그 새 이렇게 글로 써놓은 것은 거의 다 한자로 적다보니 한자 글 속에는 우리 옛 한아비들이 부르던 우리말 소리는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 땅이름도 한자이름으로 여러 차례 바뀌어 왔다. 메와 골, 가람과 내, 마을과 고을, 들과 벌, 어느 것 하나 우리말 이름이 한자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우리말 마을 이름, 들 이름, 고을 이름을 빼면 우리글로 적었더라도 한자말을 우리 소리로 읽어 적은 것이니, 우리말은 아니다. 그나마 우리말 이름이 남아 있다면 사람들 머릿속과 말속에 남아 있을 뿐이다. 우리 겨레한테 배달글은 참으로 하늘이 도운 것임에 틀림없다. 우리말을 거의 소리대로 적을 수 있는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어이아들 : 어머니와 아들 (← 모자) · 어이딸 : 어머니와 딸 (← 모녀) · 어비(아버지) + 어△ㅣ(어머니) > 어버△ㅣ > 어버이 · 어비딸 :아버지와 딸 (← 부녀) · 어비아들 : 아버지와 아들 (← 부자) · 올에미 > 오레미(=올케) : 오빠나 사내동생 아내를 누이가 부르는 말 · 잠차지다 : 한가지 일에 파묻히거나 빠져들다 (←골몰하다, 열중하다, 몰두하다) · 그(대이름씨) : ① 그 이 준말 (㉥ 그가 떠났다) ② 그것 준말 (㉥ 그 보다는 이게 낫지!) ③ 맞은쪽 가까이 있거나 이미 말한 것 또는 알려진 것을 가리키는 말 (㉥ 그 집, 그 책, 그 곳, 그 버릇 못 고쳐) · 그릇 : ① 몬을 담는 세간 (㉥ 사기 그릇, 질 그릇) ② 일을 해갈만 힘과 마음 넓이 (㉥ 그만한 그릇이면 이 어려움을 풀어가지 않을까?) ③ 세는 하나치 (㉥ 밥국 두 그릇 말아줘ㅇ) · 그릇그릇 : 있는 대로 여러 그릇 (㉥ 그릇그릇에 물을 받아) · 깁 : 명주실로 바탕이 좀 거칠게 짠 베(← 비단) (㉥ 나는 아직 깁옷 한 지위 못 입어 봤다.) · 자갈 : 내나 가람 바닥에서 물살에 오래 구르고 갈리어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우리말 ‘새’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새¹’ 하고 짧게 소리 내면 띠나 억새 같은 풀을 통틀어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새는 벼 잎 같은 긴 잎 가장자리에 작고 가는 톱니가 날이 서 있어 맨손으로 베거나 만지다가 손을 벨 수 있다. ‘새:²’ 하고 길게 소리 내면 ‘사이’ 준말인데, 며칠 새, 쉴 새 없이 라고 말할 때 쓰는 새:다. 또 ‘새:³’ 하면 우리가 잘 아는 온갖 날짐승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참새, 뱁새, 딱새 할 때 새를 말한다. 저 아랫녘(전라, 경상)에선 혀를 ‘새⁴’ 라고 짧게 소리 내어 쓰고 ‘샛바닥이 골(만)발이나 빠져 죽을 놈‘처럼 쓴다. 또 새⁵는 피륙 날을 세는 하나치로 쓰는데 여든 올을 한 새로 친다. 열두 새 모시 베처럼 쓴다. 또 ‘새⁶’는 ‘새로운’ 준말인데, ‘새마을, 새나라, 새 술은 새 자루’에처럼 써서‘이제까지 있어 본 적이 없다.’는 뜻이다. 또 ‘새⁷’는 빛깔이 산뜻하게 짙다는 뜻으로 ‘새까맣다, 샛노랗다, 새빨간 거짓말’ 처럼 쓴다.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우리말 ‘새⁸’는 동쪽이란 뜻인데, 한자말 동이 들어와 새를 잡아먹었다. 앞에든 ‘새⁶’, ‘새⁷’도 본디 ‘새⁸’에서 뻗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안옥규님이 지은 ‘어원사전‘에 따르면 바다 옛말은 바ᄅᆞᆯ이다. ‘새미 기픈 므른 ᄀᆞᄆᆞ래 아니 그츨새 내히 이러 바ᄅᆞ래 가ᄂᆞ니’ (용비어천가)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ᄅᆞ래 살어리랏다.’ (청산별곡) ‘海 (바라)해’ (훈몽자회) 바ᄅᆞᆯ은 파랗다 옛말 바ᄅᆞ다가 바뀌어 이름씨로 된 것으로 ‘파란데’란 뜻이다. 바ᄅᆞᆯ> 바ᄅᆞ> 바라> 바다 벌과 풀도 바다와 같이 말밑은 같은 ‘바ᄅᆞ다’에서 왔다. 바ᄅᆞ다 줄기 ‘바ᄅᆞ> 바라, 버러, 부루’로 바뀌고 ㅂ이 거친 소리 ㅍ으로 바뀌어 파라, 퍼러/푸르로 바뀐다. 그래서 ‘바라’는 뒤에 ‘바다, 파랗다’로 바뀌고, ‘버러’는 ‘벌, 퍼렇다’로, ‘부르’는 ‘풀, 푸르다’로 바뀌었다. 따라서 ‘바다’란 말은 바닷물이 바란(>파란)데서 ‘파란데, 파란 곳’이란 뜻이다. 얼마나 가리(조리)있는 말인가. 오늘날 바다는 ‘땅별 겉에 큰 넓이로 짠물이 괴어 있는 곳’이란 뜻으로 쓴다. 모래 옛말은 ‘몰애’이다. 모래는 ‘몰 + 애’로 이뤄진 말인데, 몰은 모으다 옛말 ‘몯다’ 줄기 몯+ 애(이름씨 만드는 뒷가지)로 된 말인데, 줄기 ‘몯‘에서 ’ㄷ’이 ‘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