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우리말에 날짜를 세는 말로
⓵ 뒷가지가 사흘, 나흘, 열흘처럼 -ᄒᆞᆯ> -흘로 끝나는 말
⓶ 뒷가지가 닐웨 > 이레, 여ᄃᆞ래 > 여드레처럼 –웨 > -에로 끝나는 말
⓷ 뒷가지가 닷쇄 > 닷새, 엿쇄 >엿새처럼 -쇄 > -새로 끝나는 말
⓸ 뒷가지가 스무날처럼 –날로 끝나는 말
따위로 여러 가지가 있다. 오늘날은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이라고 말하는 이를 만나보기 어렵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
아버지가 더욱 그립다!!!
날짜를 세는 이 여러 말들과 한 해, 두 해 할 때 해와 하늘에 떠있는 해,
하루하루를 뜻하는 날, 밤과 맞서는 말인 낮, 새 해 첫날을 뜻하는 설,
나이를 뜻하는 -살이 모두 뿌리가 같은 말이다.
말밑(어원)이 같은 한 뿌리에서 나와 갈라진 말들이다.
육십오세 노인 보다 예순 다섯살 늙은이가 더 듣기 좋은 것은 나 만일까?
또 설흔 > 서른, 마흔, 쉬흔 > 쉰, 여섯흔 > 예순, 닐흔 > 일흔, 여덟흔 > 여든,
아홉흔 > 아흔처럼 –흔은 열(십)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이십, 삼십, 사십, 오십, 육십,
칠십, 팔십, 구십, 백으로 입에 익은 지는 나라 빼앗기고 학교가 생기고 부터고, 그 앞 아주 오랜
동안은 우리 겨레가 스물, 서른, 마흔, 쉰, 예순, 일흔, 여든, 아흔, 온이라 써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