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말넋 고약말 꾸러미 ― 자녀 [국립국어원 낱말책] 아들딸 : 아들과 딸을 아울러 이르는 말 딸아들 : x 자녀(子女) : 아들과 딸을 아울러 이르는 말 여자(女子) : 1.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 ≒ 여 2. 한 남자의 아내나 애인을 이르는 말 3. [역사] 신라에서, 궁내성에 속하여 침방(針房)에서 바느질하는 일을 맡아보던 나인 아들하고 딸을 아우르는 이름은 ‘아들딸’입니다. 한자로 옮기면 ‘자녀’입니다. 딸하고 아들을 아우르는 이름은 ‘딸아들’이에요. 그런데 아직도 우리 낱말책에는 우리말 ‘딸아들’을 안 올려놓습니다. 한자말 ‘자녀’를 뒤집은 ‘녀자(여자)’도 ‘딸아들’을 가리키는 뜻이 없습니다. 고명딸 고명아들 새해맞이 떡국에는 손품을 들여 고명을 올려요. 영어로는 ‘토핑’일 ‘고명’인데, 우리말 ‘고명딸’은 한자말로 ‘무남독녀’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우리 낱말책은 ‘고명아들’은 안 실어요. ‘삼대독자’쯤이라면 ‘고명아들’일 텐데 말이지요. 앞으로 우리 낱말책은 ‘딸아들·아들딸’을 나란히 다루면서, ‘고명딸·고명아들’을 같이 실으면서, 모든 아이를 사랑으로 품는 길을 들려줄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5. 뒷종이 앞에 다른 글이나 그림이 깃들지만, 뒤는 하얀 종이가 있다. 뒤가 말끔하기에 살려쓰자는 뜻으로 “이면지 활용”을 말하는데, 앞쪽 아닌 뒤쪽을 아직 안 써서 하얗기에 살려쓰는 종이라 하면 ‘뒷종이’라 할 만하다. 뒷종이 : 종이를 앞뒤로 놓고 볼 적에, 쓴 한쪽이 아닌, 쓰지 않은 한쪽. 한쪽을 썼으나 다른 한쪽은 아직 쓰지 않은 종이. (← 이면지) 6. 뒷북치다 한창 할 적에는 조용하다가, 모두 끝나고서 불쑥 나서서 떠드는 사람이 있다. 함께 땀흘리며 모인 자리에서는 뒷짐을 지더니, 다 끝낸 자리에 뜬금없이 나서서 티내려는 사람이 있다. 뒷북인 셈인데, 혼자 돋보이려는 마음도 있겠지만, 한창이던 무렵에는 막상 알아차리지 못 한 터라 뒤늦게 알아차리고서 나서는 마음도 있다. 얄궂으면 ‘뒷북꾼’이요, 귀여우면 ‘뒷북아이’에 ‘뒷북노래’이다. 뒷북치다 : 하거나 누리거나 펴거나 있을 적에는, 안 하거나 안 누리거나 안 펴거나 없더니, 모두 끝이 난 뒤에 하거나 누리거나 펴거나 있으려고 움직이거나 나오거나 나서거나 떠들다. (= 뒷북·뒷북노래·뒷북이·뒷북아이·뒷북님·뒷북꾼·뒷북쟁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1. ㄱㄴㄷ 한글을 닿소리에 따라 벌이면 ㄱㄴㄷ으로 흐른다. 이 ‘ㄱㄴㄷ’은 한글을 읽는 길뿐 아니라, 앞뒤나 높낮이를 가르는 자리에 쓸 만하다. 높고 낮음이나 좋고 나쁨을 가릴 적에도 쓸 수 있다. ㄱㄴㄷ : 1. 한글을 읽거나 열거나 매기는 길. 2. 무엇이나 누가, 먼저이고 나중인지 앞뒤를 따지는 길. 3. 높고 낮음·좋고 나쁨·앞과 뒤를 하나하나 가르거나, 어느 잣대나 틀에 따라서 놓는 길. (= 가나다·가나다라. ← 순위, 순번, 순서, 차례, 서열, 등等, 등급, 등수, 등위, 성적成績, 갑을병정) 2. 가난꽃 가난한 사람을 두고 ‘가난뱅이’라 하면서 낮잡곤 한다. 수수하게 ‘가난이’라고만 할 수 있을 텐데, 없거나 모자라거나 적으면 마치 나쁘다고 여기는 말씨이다. 한자말로 가리키는 ‘빈민·저소득층·무산자·영세민’도 다 낮춘다는 결이다. 돈이나 살림이 적더라도 나쁠까? 가난하면서 오붓하게 사는 사람도 많지 않은가? 그래서 ‘가난꽃’이나 ‘가난별’처럼 이름을 붙일 수 있다. 가난꽃 : 가난한 꽃. 가난한 사람을 빗대는 말. 돈이 적거나 살림이 모자란 사람. 돈이나 살림을 넉넉하게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울세다 피붙이나 아음이 많고 집안이 잘 되다. ㉥우리 집안은 한때 울세었지만, 요즘은 많이 기울었지. 느물거리다 말이나 짓이 능글맞다. ㉥누구한테라도 느물거리며 다가가지 말게. 자칫하면 걸려들 수 있어. 버드러지다 1. 끝이 밖으로 벌어져 나오다. ㉥거름더미에 호박을 심었더니 크고작은 줄기가 온 데로 버드러져 나가네. 2. 죽어 뻗뻗해지다. ㉥깍 맞고 버드러진 멧돼지. 반죽좋다 언죽번죽하여 노염이나 부끄럼을 타지 않고 유들유들하다. ㉥반죽이 좋은 숫돌이도 깨살핌곳에 몇 차례 불려다닌 뒤에는 함부로 입을 놀리지 않았어. 유들유들하다 1. 부끄러운 줄 모르고 뻔뻔하다. ㉥장사를 오래해서 그런지 미르돌이 몰라보게 유들유들해졌네. 2. 살이 찌고 번드르르 빛이 나다. ㉥젊을 때 깡마르고 빼빼였던 아무아무개님들이 멀봄에 비친 낯을 보면 다들 유들유들해 보였어. 언죽번죽하다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뻔뻔스럽다. ㉥꽃벗인 곱단이 아우들이 오는 것을 내놓고 싫어해도 두돌은 언죽번죽하게 웃으며 쉬는 날엔 곱단이 집을 찾아갔다. 이죽거리다 밉살스럽게 지껄이며 빈정거리다. ㉥노돌은 나와 가까운 벗이지만 가끔 말꼬리를 잡고 이죽거릴 때가 있다. 빈정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달망지다=다부지다 : 1. 생김새가 튼튼하고 기운차다. ㉥다부지게 생긴 몸매. 2. 일솜씨나 몸짓이 빈틈이 없고 힘차다. ㉥ 해맑음은 나물뜯기를 다부지게 잘한다. 3. 힘든 일을 견딜 만큼 굳세다. ㉥돌쇠는 무거운 짐을 다부지게 지고 간다. 당차다 : 어리거나 작지만 마음과 몸이 굳세고 똑똑하다. ㉥당찬 아우를 보고 배울 때가 많다. ㉥처음 가는 길이지만 당차게 마음먹고 갑니다. 되바라지다 : 1. 그릇이 운두가 낮고 위가 벌어져 바닥이 쉽게 드러나다. ㉥되바라진 버지기. 2. 사람됨이 남을 너그러이 감싸주는 품이 좁다. ㉥사람이 되바라져서 사귀는 벗이 적다. 3. 융숭 깊고 아득한 맛이 적다. ㉥되바라진 얼굴을 보면 앞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을 수도 있다. 4. 나이에 견줘 어수룩한 데가 없이 얄밉도록 똑똑하다. ㉥사람이 얕게 똑똑하면 되바라질 수가 있어. 매실매실하다 : 얄미울 만큼 되바라지고 반드럽다. ㉥언뜻 보면 야무진 것 같지만 얼마나 매실매실한지 모른다. 반드럽다 : 1. 반질반질 매끄럽다. ㉥반드러운 얼음판을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건넜다. 2. 됨됨이가 어수룩하지 않고 약삭빠르다. ㉥아무래도 줄 돈을 제 때에 주지…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쩍말없다 : 말과 일이 제대로 딱 들어맞아 틀림없다. ㉥ 그 사람 말이 야f릇하게도 쩍말없이 들어맞았다. 일이 쩍말없이 잘 끝났다.(내다보았던 대로 잘 되었다) 생급스럽다 : 갑자기 새삼스럽다. 갑작스럽다. ㉥ 아무리 서울에서 자란 아이라지만 그까짓 한거미 한 마리를 보고 울고 소리지르니, 나로선 좀 생급스럽게 느꼈다. 처음 만난 사람한테 생급스럽게 ‘나 마음에 들어요?’라고 묻는다면 놀라는 것도 마땅하지. 조리차하다 : 1. 알뜰하게 아껴서 쓰거나 몹시 깍정이를 부리다. ㉥ 아내는 살림을 조리차해서 어려운 살림살이에서도 조금씩 돈을 모아 나갔다. 실쌈스럽다 : (말이나 짓이) 착하고 부지런하다. ㉥ 누나는 실쌈스러운 데다가 일 솜씨도 좋아 둘레 사람들한테서 사랑을 듬뿍 받았다. 영절스럽다 : 아주 그럴 듯하다. ㉥ 헐레벌떡 뛰어와서 뒷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영절스럽게 말해서 우리는 다 그런 줄 알았어요. 능갈스럽다 : 얄밉도록 능청을 떨다. ㉥ 능갈스러운 말솜씨에 모두 껌벅 넘어갔다. 능청 : 속으로는 엉뚱한 마음을 품고 겉으로는 시치미를 떼는 짓. ㉥ 능청을 하면 감쪽 같아야지, 그렇게 어설퍼서야 누가 속겠나. 드레지다 : 됨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락가락 국어사전’은 국어사전이란 이름으로 나오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낱말풀이를 살피면서 잘못되거나 엉뚱하거나 뒤틀리거나 엉성하구나 싶은 대목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추스르거나 바로잡거나 고쳐야 우리말꽃을 살찌울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꼭지입니다. 우리말이 깃들 자리를 마련할 노릇 [오락가락 국어사전 21] 말을 살리는 ‘줄기’를 찾자 줄기가 있으니 푸나무가 잘 자랍니다. 줄기를 찾을 적에 일머리를 제대로 건사하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줄거리를 살펴 이야기를 읽습니다. 줄거리가 없으면 밍밍하게 마련이요, 알맹이나 고갱이가 없으면 빈 수레하고 같다고 할 만해요. 우리말이 우리말답게 자랄 수 있도록 자리를 잘 가꾸어야지 싶습니다. 어느 말을 어느 자리에 어떻게 쓰는가를 먼저 차근차근 살피면서 말길을 새롭게 열기를 바랍니다. 요지(要旨) : 말이나 글 따위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 골자(骨子) : 1. 말이나 일의 내용에서 중심이 되는 줄기를 이루는 것 핵심(核心) : 사물의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 중심(中心) : 1. 사물의 한가운데 2. 사물이나 행동에서 매우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부분 중요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락가락 국어사전’은 국어사전이란 이름으로 나오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낱말풀이를 살피면서 잘못되거나 엉뚱하거나 뒤틀리거나 엉성하구나 싶은 대목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추스르거나 바로잡거나 고쳐야 우리말꽃을 살찌울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꼭지입니다. ‘용모단정’이란 무엇일까? [오락가락 국어사전 20] ‘망각’ 아닌 ‘잊어버리’는 말 스스로 찬찬히 쓰지 않으면 잊기 마련입니다. 살림이든 말이든 늘 즐겁게 쓰기에 알맞게 살려서 가꿉니다. 곁에 두고서 늘 새롭게 살피고 정갈히 가꾼다면 아름답게 피어나는 살림이고 말입니다. 얼굴은 얼굴대로 고이 가꿉니다. 보금자리는 보금자리대로 곱게 가꿉니다. 말은 말대로 사랑스러우면서 아름답게 가꿉니다. 주저하다(躊躇-) : 머뭇거리며 망설이다 ≒ 자저하다·지주하다 머뭇거리다 : 말이나 행동 따위를 선뜻 결단하여 행하지 못하고 자꾸 망설이다 망설이다 : 이리저리 생각만 하고 태도를 결정하지 못하다 ‘주저하다’를 “머뭇거리며 망설이다”로 풀이하는데, ‘머뭇거리다’는 ‘망설이다’로 풀이합니다. 겹말·돌림풀이입니다. ‘주저하다’는 “→ 머뭇거리다. 망설이다”로 다룰 노릇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우리말 길잡이’는 우리 나름대로 생각을 밝혀서 낱말을 새롭게 짓는 길을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지어야 한다는 글이 아닌, 이렇게 지어 볼 수 있듯 우리 나름대로 새말을 차곡차곡 여미어 보자는 글입니다. 숲노래 우리말꽃 우리말 길잡이 3 노독 여독 노독을 풀 겸 → 길앓이도 풀고 노독을 해소하지 못하고 → 지쳤는데 풀지 못하고 여독도 풀지 않은 채 → 길앓이도 풀지 않은 채 추위와 여독으로 → 춥고 힘들어 / 춥고 고단해 산후 여독으로 고생하다 → 아기 낳고서 애먹다 과거에 고문을 당한 여독으로 → 예전에 두들겨맞은 탓에 노독(路毒) : 먼 길에 지치고 시달려서 생긴 피로나 병 ≒ 길독·노곤 여독(旅毒) : 여행으로 말미암아 생긴 피로나 병 여독(餘毒) : 1. 채 풀리지 않고 남아 있는 독기 ≒ 후독 2. 뒤에까지 남아 있는 해로운 요소 ≒ 여열·후독 집을 떠나 바깥에서 오래 돌아다니거나 머물면 지치거나 힘들다고 합니다. 이럴 적에 한자말 ‘노독·여독’을 쓴다더군요. 그런데 낱말책을 보면 한자말 ‘여독’이 둘입니다. 두 가지를 헤아린다면, 우리 나름대로 새롭게 옮기거나 손질하거나 풀어낼 만합니다. 먼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우리말 길잡이’는 우리 나름대로 생각을 밝혀서 낱말을 새롭게 짓는 길을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지어야 한다는 글이 아닌, 이렇게 지어 볼 수 있듯 우리 나름대로 새말을 차곡차곡 여미어 보자는 글입니다. 숲노래 우리말꽃 우리말 길잡이 2 코스모스 코스모스가 만발한 정원에서 → 살살이꽃이 가득한 꽃밭에서 코스모스 향기를 → 산들꽃내를 어머니랑 코스모스를 심었어요 → 어머니랑 한들꽃을 심었어요. 코스모스(cosmos) : [식물]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코스모스(cosmos) : [철학] 질서와 조화를 지니고 있는 우주 또는 세계 コスモス(cosmos) : 1. 코스모스 2. 우주. 질서와 조화 있는 세계 3. 국화과의 1년초 이름을 새로 짓는 길은 어렵지도 쉽지도 않습니다. 꽃이나 풀이나 나무한테 이름을 새로 붙이는 일은 쉽지도 어렵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할 만합니다. 스스로 마음을 기울여 가만히 마주하면서 사랑이라는 숨빛을 밝혀서 생각을 지으면 어느새 이름 하나가 사르르 풀려나오기 마련입니다. 이웃나라 꽃이름을 우리말로 옮기기는 어려울까요?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려울 만합니다. 그러면 이웃나라에서 이 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