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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뿌리 스물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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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쩍말없다 : 말과 일이 제대로 딱 들어맞아 틀림없다.

  ㉥ 그 사람 말이 야f릇하게도 쩍말없이 들어맞았다.

     일이 쩍말없이 잘 끝났다.(내다보았던 대로 잘 되었다)

 

생급스럽다 : 갑자기 새삼스럽다. 갑작스럽다.

  ㉥ 아무리 서울에서 자란 아이라지만 그까짓 한거미 한 마리를 보고 울고 소리지르니,

     나로선 좀 생급스럽게 느꼈다.

    처음 만난 사람한테 생급스럽게 ‘나 마음에 들어요?’라고 묻는다면 놀라는 것도 마땅하지.

 

조리차하다 : 1. 알뜰하게 아껴서 쓰거나 몹시 깍정이를 부리다.

  ㉥ 아내는 살림을 조리차해서 어려운 살림살이에서도 조금씩 돈을 모아 나갔다.

 

실쌈스럽다 : (말이나 짓이) 착하고 부지런하다.

  ㉥ 누나는 실쌈스러운 데다가 일 솜씨도 좋아 둘레 사람들한테서 사랑을 듬뿍 받았다.

 

영절스럽다 : 아주 그럴 듯하다.

  ㉥ 헐레벌떡 뛰어와서 뒷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영절스럽게 말해서 우리는 다 그런 줄 알았어요.

 

능갈스럽다 : 얄밉도록 능청을 떨다.

  ㉥ 능갈스러운 말솜씨에 모두 껌벅 넘어갔다.

 

능청 : 속으로는 엉뚱한 마음을 품고 겉으로는 시치미를 떼는 짓.

  ㉥ 능청을 하면 감쪽 같아야지, 그렇게 어설퍼서야 누가 속겠나.

 

드레지다 :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점잖아 무게가 있다. = 듬직하다.

  ㉥ 한별은 어려서부터 또래 벗들과 달리 몸가짐이 매우 드레졌다.

 

전 : 솥이나 단지, 불담이, 그릇 따위 위쪽 가장자리가 조금 넙적하게 된 곳.

  ㉥ 불담이에 묻어 구운 밤을 불담이 전에 툭툭 재를 떨고 까먹었다.

     쓰개 가장자리에 예쁜 색동으로 전을 두르고 꿰매었다.

 

시억시억하다 = 씨억씨억하다 : 힘차고 시원스럽다.   

  ㉥ 마음씨가 씨억씨억하다. 걸음걸이가 씨억씨억하다.

 

와뜰하다 :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라다.

  ㉥ 갑자기 멧돼지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와뜰해서 자빠질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