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락가락 국어사전’은 국어사전이란 이름으로 나오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낱말풀이를 살피면서 잘못되거나 엉뚱하거나 뒤틀리거나 엉성하구나 싶은 대목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추스르거나 바로잡거나 고쳐야 우리말꽃을 살찌울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꼭지입니다. 말을 고이 돌보는 길 [오락가락 국어사전 11] ‘호소 = 하소연’이요 ‘부차적 = 곁딸린’이면 말을 돌볼 줄 안다면 생각을 돌볼 줄 압니다. 생각을 돌볼 줄 알면서 삶이랑 살림을 돌볼 줄 알아요. 거꾸로 삶이랑 살림을 돌볼 줄 알면서 생각을 돌보고 말을 돌볼 줄 알지요. 곁에 두고 고이 아끼는 마음을 바랍니다. 말을 말답게 다루면서 즐겁게 생각을 꽃피우면 좋겠어요. 부양(扶養) : 생활 능력이 없는 사람의 생활을 돌봄 돌보다 :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다 ≒ 돌아보다 보살피다 : 1. 정성을 기울여 보호하며 돕다 2. 이리저리 보아서 살피다 3. 일 따위를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거나 맡아서 하다 돌보는 일을 가리키는 ‘부양’이라는데, ‘돌보다’나 ‘보살피다’ 같은 낱말을 쓰면 됩니다. “부양 → 돌보다. 보살피다”로 다룰 만합니다. 그런데 낱말책은 ‘돌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락가락 국어사전’은 국어사전이란 이름으로 나오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낱말풀이를 살피면서 잘못되거나 엉뚱하거나 뒤틀리거나 엉성하구나 싶은 대목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추스르거나 바로잡거나 고쳐야 우리말꽃을 살찌울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꼭지입니다. 돌림풀이 아닌 제풀이 생각하기 [오락가락 국어사전 10] 으뜸으로 삼을 말이란 우리말꽃을 살피면 막상 이 낱말책이 우리말을 으뜸으로 안 삼는 얼거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말꽃이 우리말을 으뜸으로 안 삼으면 어떤 낱말책이 될까요? 이런 낱말책이 우리말에 이바지할 수 있을까요? 뜻풀이를 어떻게 붙이고, 비슷한말이나 한자말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를 가누지 못한다면, 한글이 아무리 훌륭하다 외치더라도, 이 훌륭한 글에 알맹이인 말을 제대로 싣기 어렵습니다. 돌림풀이 아닌 제풀이를 할 노릇이면서,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살찌우는 길을 함께 찾을 노릇입니다. 제일(第一) 1. 여럿 가운데서 첫째가는 것 2. 여럿 가운데 가장 가장 : 여럿 가운데 어느 것보다 정도가 높거나 세게 첫째가다 :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꼽히거나 으뜸이 되다 우선적(優先的) :…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주검 - 죽은 사람 몸. 움직씨 ‘죽(다)’에 ‘엄’이 붙어서 된 이름씨. 죽+엄>주검. 비슷한 보기로 ‘무덤’이 있음. (<ㅡ시체, 시신, 송장) ㉥곰나루터 싸움이 끝난 뒤 곳곳에 주검이 널려있었다. 줄다 - 1.넓이나 부피가 작아지다. ㉥입던 바지가 바짝 줄어서 못 입게 되었다. 2.수나 양이 적어지다. ㉥며칠 굶었더니 몸무게가 줄었다. 3.기운이나 힘이 나빠지거나 없어지다. ㉥그이는 나이가 일흔을 넘겼지만 일하는 힘이 줄지 않았다. 4.살림이 어려워지다. ㉥돌림앓이 때문에 장사를 할 수 없어 살림이 줄었다. 지내다 - 살아가다. ㉥그는 몇 해를 가난하게 지냈다. 짊다 - 짐을 뭉뚱그려서 지게 같은 데 얹다. ㉥물걸이를 얹은 지게를 짊어지고 내려왔다. 짓마다 - 1.짓이기다시피 마구 몹시 잘게 부스러뜨리다. ㉥마늘을 짓마아서 갈치조림에 넣었다. 2.흠씬 마구 두들기다. ㉥북어를 도마 위에 놓고 방망이로 짓마았다. 짙다 - 가진 것이 넉넉하게 남아 있다. ㉥짙은 천량(한아비로부터 물려 내려오는 많은 살림살이) 짚다 - 1.지팡이나 손을 바닥에 대고 버티어 몸을 가누다 ㉥지팡이를 짚은 늙은이 2.손을 대어 살며시 누르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옹당이 – 땅바닥이 옴폭 패어 물이 괸 곳. ‘웅덩이’ 작은말. ㉥옹당이를 파야 개구리가 뛰어든다. 옹이 – 1.나무 줄기에 가지가 났던 자리. ㉥소나무를 캐면 옹이자리는 빛깔이 곱다. 2.굳은살을 빗대어 하는 말. ㉥손바닥에 옹이가 박혔다. 3.귀에 박히거나 가슴에 맺힌 마음. ㉥어머니 꾸중 한 마디가 가슴에 옹이가 되어 남았다. 우금 - 시냇물이 빠르게 흐르는, 가파르고 좁은 멧골짜기. ㉥사람 발길이 끊긴 우금에 숨어서 산 지 두해가 넘었다. 우련하다 - 흐릿하게 겨우 보이다. 보일 듯 말 듯 흐릿하다. ‘오련하다’는 작은말.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욱다 - 안으로 우그러져 있다. ‘옥다’ 큰말. ㉥기둥이 욱어서 볼품이 없다. 욱이다 - 안쪽으로 우그러지게 하다. ‘욱다’ 하임꼴. ㉥그래도 그렇지 욱인다고 채반이 용수될까? 울그다 - 억지로 내놓게 하다. ㉥여러 사람이 그 사람 가진 것을 울거먹었다. 웃비 - 아직 비가 올듯하나 좍좍 내리다가 잠깐 그친 비. ㉥웃비가 걷자 해가 반짝하고 비쳤다. 웃자라다 - 푸나무가 지나치게 자라다. ㉥더운 날씨로 보리가 웃자라 걱정이오. 으깨다 - 굳은…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앙갚음 - 남이 저에게 해를 주었을 때, 저도 남에게 해를 주는 일. ㉥남에게 못된 짓을 하면 언젠가는 앙갚음을 받게 된다. 얕보다 - 있는 그대로보다 낮추어보다. ㉥사람을 얕보는 버릇이 있다. 얕잡다 - 남을 낮추어보아 하찮게 여기다. ㉥나를 얕잡아 보던 아이들이 매운맛을 봤지. 어름 - 두 몬 끝이 닿은 자리. ㉥하늘과 땅이 맞닿은 어름. 어리대다 - 아무 까닭 없이 어정거리다. ㉥샘방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 앞에서 어리대고 있었다. 어림 - 대충 겉대중으로 헤아림. ㉥그날 모꼬지에 왔던 사람들이 어림으로 온(백) 사람은 되었다. 어림잡다 - 어림으로 대충 헤아려보다. ㉥어림잡아 스무 살쯤 되어 보였어. 어정거리다 - 1.어줍게 천천히 거닐다. ㉥돈이 없어 밥집 앞을 어정거리다. 2.할일 없이 거닐다. ㉥저녁 먹고 집 앞 길을 어정거렸지. 어줍다 - 말이나 짓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어색하다. ㉥어줍은 말씨. 억수 - 물을 퍼붓 듯 세차게 내리는 비. ‘악수’는 작은말. ㉥비가 억수로 쏟아져 잠깐 사이에 온 들이 물바다가 되었다. 언걸 – 남 때문에 입는 괴로움. ㉥그는 내 언걸로 반쯤 죽게 되었다. 언걸먹다 – 언걸입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락가락 국어사전’은 국어사전이란 이름으로 나오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낱말풀이를 살피면서 잘못되거나 엉뚱하거나 뒤틀리거나 엉성하구나 싶은 대목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추스르거나 바로잡거나 고쳐야 우리말꽃을 살찌울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꼭지입니다. 빼앗긴 말을 찾기까지 [오락가락 국어사전 9] ‘때’를 알맞게 살펴서 쓰기 어느 때에 어느 말을 써야 알맞을까 하고 살펴보고 다루어야겠습니다. 우리 낱말책이 제때를 가리는 길을 슬기롭게 밝히지 못하더라도 우리 스스로 말결을 살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말결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말넋을 찬찬히 가꾸면서, 말길을 새로우면서 곱게 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빼앗다 : 1. 남의 것을 억지로 제 것으로 만들다 2. 남의 일이나 시간, 자격 따위를 억지로 차지하다 3. 합법적으로 남이 가지고 있는 자격이나 권리를 잃게 하다 4. 남의 생각이나 마음을 사로잡다 5. 남의 정조 같은 것을 짓밟다 약탈당하다 : x 약탈(掠奪) : 폭력을 써서 남의 것을 억지로 빼앗음 빼앗는 일이라면 ‘빼앗다’라 하면 됩니다. ‘약탈’ 같은 한자말은 “→ 빼앗다”로 다루고, ‘약탈당하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설다 - 익숙하지 못하다. ‘설’을 길게 소리 냄. ㉥낯이 설다. ㉥메 설고 물 설은 넘마을. ㉥선 굿쟁이 사람 잡는다. 섧다 - 마음이 답답하고 슬프다. ‘서럽다’와 같은 말. 이름씨는 ‘설움’. ㉥섧고 외로워 못살겠다. 섶 – 섶나무, 잎나무, 풋나무, 물거리 들을 통틀어 일컫는 말. ㉥섶을 지고 불로 들어가려 한다. 속다 - 배게 나 있는 것을 군데군데 뽑아 성기게 하다. ㉥오늘 아침 밭에서 솎아 온 열무로 김치를 담갔다. 손어림 - 손으로 쥐어보거나 만져보고 대충 헤아림. (한)손대중. ㉥그이는 어둠속에서 손어림으로 성냥을 찾아 불을 켰다. 솔다¹ - 넓이나 폭이 좁다. ‘너르다’와 맞선말. ㉥저고리 품이 조금 솔다. 솔다² - 헌데나 다친 데가 말라서 굳어지다. ‘솔’을 길게 소리 냄. ㉥그 약을 발랐더니 다친 데가 곧 솔았다. 솟보다 - 몬을 잘 살피지 않고 비싸게 사다. ㉥찬찬히 뜯어보는 바탈이 아니어서 솟보는 일이 가끔 있다. 쇠다 - 끝을 지나쳐서 나빠지다. ㉥감기가 쇤 것뿐이니 걱정하지 마시오. 숙다 - 앞으로 기울어지다. ㉥익은 벼 이삭은 절로 숙는다. 숫구멍 - 갓난아기 정수리가 채 굳지 않아서 숨 쉴 때마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붙다 - 1.어떤 것이 다른 것에 닿아 떨어지지 않다. ㉥발바닥에 껌이 붙었다. 2.떨어져 있는 폭이 좁다. ㉥둘이 붙어있지 말고 떨어져 앉아라. 3.어떤 것이 더해지거나 생기다. ㉥맡긴 돈의 길미(이자)가 많이 붙었다. 4.어떤 버릇이 새로 생기다. ㉥나는 요즘 우리말 익히는데 재미가 붙었다. 5.불이 옮아 타다 ㉥불이 이웃집으로 옮겨 붙었다. 6.물음(시험)에 걸리다 ㉥언니가 서울한배곳(대학교)에 붙었어. 7.한 곳에 쭉 머무르다. ㉥그 아이는 좀처럼 집에 붙어있지 않는다. 8.어떤 것에 딸리다. ㉥요즘은 하나를 사면 또 하나를 붙여준다. 9.다툼이 일어나다. ㉥길거리에 패싸움이 붙었다. 붙박이다 - 한곳에 박혀 있어 움직이지 않다. ㉥늘 집안에 붙박여 있다. 붙이다 - 붙게 하다. ‘붙다’ 시킴꼴. ㉥바람(벽)에 종이를 꼼꼼이 붙여라. 비거스렁이 - 비가 온 뒤에 바람이 불고 시원해지는 일. ㉥몸이 아주 여려져서 비거스렁이에도 추위를 느꼈다. 비기다 - 비스듬하게 기대다. ㉥문에 비겨 서서 저무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비끼다 - 1.비스듬하게 늘어지거나 놓이다. ㉥긴 칼을 비껴 차고 거리를 힘차게 걷다. 2.빛이 비스듬히 비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받다 - 1.남이 주는 것을 제 것으로 가지다. ㉥설날 어머니한테서 설절돈을 받았다. 2.낛돈(세금)을 거두다 ㉥돈집(은행)에서도 낛돈을 받는단다. 3.저한테 건네거나 던지는 것을 손으로 잡다. ㉥나무 위에서 던져주는 감을 잘 받다. 4.흐르거나 떨어지는 물을 그릇에 담다. ㉥빗물을 받아 허드렛물로 쓴다. 5.남한테서 끼침을 미치다. ㉥그는 아버지 끼침을 많이 받았다. 6.햇빛, 바람 같은 기운이 닿다. ㉥유리가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7.남 말을 듣거나 남 뜻에 따르다. ㉥이제부터 물음을 받겠습니다. 8.입맛에 맞다. ㉥나한테는 돼지고기가 잘 받는다. 9.걸려오는 말틀에 대꾸하다. ㉥왜 그렇게 말틀을 안 받지? 10.다른 사람 다음에 노래가 소리를 잇다. ㉥내가 부르고 나서 네가 받아라. 받치다 - 쓰러지거나 넘어지지 않게 밑을 괴다. 받다(밑에서 떠받다) 힘줌말. 받히다 - 머리나 뿔로 떠받음을 입다. ‘받다’ 입음꼴. ㉥쇠뿔에 허리를 세게 받히었다. 발리다 - 속 것이 발라내지게 하다. ‘바르다’ 입음꼴. ㉥살구는 익을수록 씨가 잘 발린다. 밭다 - 건더기 있는 국물을 체 같은 데에 따라서 국물만 받아내다. ㉥개복숭아 효소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드세다 - 힘이 매우 세다. ‘세다’앞에 ‘드’가 붙어서 된 말. ‘드넓다’, ‘드높다’. ㉥그 사람 힘이 드세어서 아무도 맞설 수 없었다. 들이다 - 안으로 들어오게 하거나 들어가게 하다. ㉥손님을 반갑게 맞아들이다. 딛다 - 발을 올려놓고 서다. ‘디디다’ 준말. ㉥힘차게 한 뭍을 딛고 다시 일어선다. 뙤다 - 실로 짠 그물코나 바느질 땀이 터지다. 사기그릇 같은 것 한쪽이 깨지다. ㉥지난해에 쓰던 모기장을 꺼내서 뙨 구멍을 기웠다. ㉥바둑돌이 뙤어서 못 쓰게 되었다. 뜨이다 - 없던 몬이나 숨기던 일이 눈에 드러나 보이다. (준)띄다. ㉥가물어서 삽주싹 돋는 것이 눈에 잘 안 뜨인다. 뜸 - 한 동네 안에서 따로따로 몇 집씩이 한데 모여 있는 곳. (한)각단. ㉥그 사람은 작은 등성이 너머 외딴 뜸에 살고 있었다. 마다 - 짓찧어 부스러뜨리다. ‘마’가 길게 소리남. ㉥이 풀잎을 그늘에 말려서 가늘게 마면 좋은 약이 된다. 마파람 - 마녁에서 불어오는 바람.(<ㅡ남풍)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한다. 맏물 - 맨 먼저 나온 푸성귀나 처음 딴 과일. (한)첫물. 맏물이나 햇것이 나오는 무렵을 ‘풋머리’라고 함.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