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삶으로 050 내 손으로 나를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50 내 손으로 나를 《소리내는 잣나무》 블라지마르 메그레 한병석 옮김 한글샘 2007.10.20. 몸살을 앓았다. 비나리(제사) 떡을 먹은 뒤 갑자기 머리가 묵직하더니 추웠다. 끙끙 앓으며 스물한 시간을 꼬박 잤다. 다시 깨서 열 몇 시간을 또 잤다. 꿈도 꾸지 않고 잠을 이렇게 오래 잘 수 있나 싶었다. 그리 맑지 않은 몸인데 《소리내는 잣나무》를 읽었다. 두어 쪽 읽다가 잠들고, 또 일어나 몇…
- 숲하루 글쓴이
- 2023-12-02 09:40

작게 삶으로 049 눈으로 마음으로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49 눈으로 마음으로 《예찬》 미셀 투르니에 김화영 옮김 현대문학북스 2000.10.20. 세 해 앞서 《예찬》을 처음 읽었고, 오늘 이 책을 새로 읽었다. 세 해 앞서 이 책을 읽고서 ‘좋다’고 남겼는데, 오늘 다시 읽고는 ‘+’를 보탠다. 《예찬》은 “눈이 왕이다. 눈이 마음보다 더 중요”하다고 들려준다. 틀림없이 눈으로 많이 보고, 눈으로 느껴서 알아가는 일이 많다. 책도 거의 눈으로 보면서 …
- 숲하루 글쓴이
- 2023-12-02 09:39

작게 삶으로 048 마음을 알기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금서밭] 작게 삶으로 048 마음을 알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정동호 옮김 책세상 2000.8.20. 얼마 앞서 수필협회에서 여는 배움마당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니체를 이야기했다. 강사는 ‘세 변화에 대하여’와 ‘읽기와 쓰기에 대하여’ 두 꼭지를 읽어 보라고 하더라. 집에 와서 살피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2010년 4월에 장만해 두었더라. ‘세 가지 변화’를 읽어 본다…
- 숲하루 글쓴이
- 2023-12-02 09:38

작게 삶으로 047 누가 시인일까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47 누가 시인일까 《아동시론》 이오덕 굴렁쇠 2006.11.10. 둘레를 살펴보니 배우는 사람이 많다. 아이들은 유치원과 학교를, 나처럼 아줌마들은 시를 배우고 글을 배우고 낭송을 하고 운동을 하고 산을 가고 저마다 좋아하는 일을 학교 다니듯이 돈을 내고서 배운다. 퇴직해서 배우는 사람은 일자리 걱정 돈 걱정 없어 부럽다. 어르신은 어르신대로 아이들 유치원 가듯 배움터를 간다. 참말로 우리는 배우…
- 숲하루 글쓴이
- 2023-11-21 23:10

작게 삶으로 046 묻고 답하기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46 묻고 답하기 《나는 누구인가》 라마나 마하리쉬 이호준 옮김 청하 1987.4.25 열두 해쯤 앞서 짝이랑 홍제암이란 곳에 간 적 있다. 그때 절에서 뵌 스님한테 책을 하나 알려주시면 잘 읽어 보겠노라고 여쭈었다. 스님은 머리를 깎은 뒤로는 바깥에서 나오는 책을 읽지 않아서 잘 모른다고 하셨다. 그러다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책을 읽고서 머리를 깎았다고 하시기에 책이름을 적어 놓았다. 여섯 해쯤…
- 숲하루 글쓴이
- 2023-11-21 23:08

작게 삶으로 045 맨몸으로 새롭게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45 맨몸으로 새롭게 《80세 마리코 1》 오자와 유키 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8.10.23. 그제는 짝이 시골에 가서 무와 배추를 뽑아 왔다. 짝은 얼마 앞서 몸에 칼을 댔다. 아직 개운하지 않을 텐데 시골집에 가서 시골 어른이 꾸짖는 말을 고개도 못 들며 고분고분 들었다고 한다. 짝은 시골집에 자주 전화를 하고 다녀오지만, 나는 전화도 잘 안 한다. 살갑게 하면 좋겠다고 여기면서도 정작 살…
- 숲하루 글쓴이
- 2023-11-16 23:11

작게 삶으로 044 하루를 배운다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44 하루를 배운다 《천재 유교수의 생활 1》 야마시타 카즈미 신현숙 옮김 학산문화사 1996.12.25. 세 해쯤 앞서 《천재 유교수의 생활 1》를 읽을 적에, 막내아들이 우리 엄마가 무슨 책을 읽나 하고 들여다보더니 놀렸다. “엄마는 내가 만화책 읽으면 뭐라 카더니, 와 엄마가 만화책 읽노? 읽지 마! 읽지 마!” “잘 나온 책이야, 내가 읽고 이다음에 네 아이한테 물려주려고 샀지.” 막내아들은…
- 숲하루 글쓴이
- 2023-11-16 23:07

작게 삶으로 043 들숲을 죽이다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43 들숲을 죽이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시애틀 추장 류시화 엮음 더숲 2017.9.22. 1991년 봄에 갓 짝을 맺어서 한칸집에 살 적에, 우리 짝은 이레쯤 집을 떠나 배움마실을 다녀와야 했고, 혼자 있기에 무서울까 싶어 시누이가 와주어 같이 지냈다. 그때 하루는 극장에 갔고, 〈늑대와 춤을〉을 보았다. 이 영화를 보러 온 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자리를 못 잡았고, 우리 둘은 극장 바닥…
- 숲하루 글쓴이
- 2023-11-16 23:03

작게 삶으로 042 내가 꼽는 책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42 내가 꼽는 책 《담론》 신영복 돌베개 2015.4.20. 2019년 2월 어느 날을 떠올린다. 일곱 사람이 책모임을 하자며 처음으로 찻집에서 만났다. 어느 분이 나한테 《담론》을 읽어 봤냐고 물었다. 안 읽었다고 얘기하는데 “그 책도 모르느냐”는 듯이 자꾸 말을 해서 참 부끄러웠다. 나는 여태까지 뭘 하며 살았나. 그런데 모인 일곱 사람 가운데 한 분이 전라도라면 아주 싫어했다. 우리 일곱 가…
- 숲하루 글쓴이
- 2023-11-11 21:55

작게 삶으로 041 나무한테서 배우는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41 나무한테서 배우는 《나무야 나무야》 신영복 돌베개 1996.9.12. 《나무야 나무야》를 쓴 신영복 님은 내가 태어난 해에 감옥에 들어갔다. 감옥에서 스무 해 넘게 있다가, 내가 고등학교를 마친 다음인 88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풀려났다. 신영복 님이 쓴 다른 책을 다섯 해 앞서 읽은 적 있다. 이 책 《나무야 나무야》가 나오던 해를 돌아보면, 그때 우리 집 둘째가 아홉 달이었다. 이 갓난아기를…
- 숲하루 글쓴이
- 2023-11-07 2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