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삶으로 030 끈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30 끈 《인연이야기》 법정 문학의숲 2009.7.5. 이런저런 일로 마음이 시끄러워서 읽던 책을 덮는다. 다른 책을 펼쳤다가 또 덮고 《인연 이야기》를 집는다. 열세 해 앞서 만난 이 책은 다시 읽을 때면 언제나 마음을 쉴 수 있다. 아까까지는 책을 읽어도 글씨가 튕겨나가는 듯하더니 어느새 술술 익힌다. 첫째 글인 ‘오늘의 나는 무엇인가’와 ‘시 반 구절과 바꾼 목숨’을 읽는다. 여태 시끄럽던 마…
- 숲하루 글쓴이
- 2023-10-20 21:52

작게 삶으로 029 느끼는 몸을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29 느끼는 몸을 《감각의 박물학》 다이앤 애커먼 지음 백영미 옮김 작가정신 2004.7.20 다섯 해 앞서 벚꽃이 필 무렵에 송해공원 옥연못을 걸었다. 그날 나란히 걷던 분이 《감각의 박물학》이라는 책을 읽으면 글쓰기에 이바지할 만하다고 얘기했다. 그날 덥석 이 책을 장만했다. 이 책에는 ‘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 공감각’이 나온다. 하나마다 여러 이야기를 담는다. 한 꼭지에도 온갖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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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0 21:35

작게 삶으로 028 이웃한테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28 이웃한테 《우리 마을 이야기 1》 오제 아키라 지음 이기진 옮김 길찾기 2012.03.20. ‘코로나19’라는 돌림앓이에 걸리고 낫던 하루가 한참 오래된 이야기 같다. 처음 《우리 마을 이야기 1》를 읽던 즈음에는 드디어 돌림앓이가 나았다고 여겨서 풀려났다. 막내아들하고 끙끙거리듯 서로 갇혀서 힘겹게 혼자 지내야 했는데, 그때 이 만화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라기도 했고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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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0 21:23
작게 삶으로 027 책이름에 낚였지만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27 책이름에 낚였지만 《날씨의 맛》 알랭 코르뱅 외 김혜연 옮김 책세상 2016.3.30. 《날씨의 맛》을 장만해서 읽던, 세 해 앞서 겨울을 떠올린다. 2020년 겨울,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도 덮으면서도 머리가 휑했다. 마음도 휑했다. 글밭(문장)을 넓히려고 온누리(우주)를 알고 싶었다. 날씨가 내 마음을 어떻게 열어 줄까 궁금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2023년 가을에 이 책을 다시 읽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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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0 08:30
작게 삶으로 026 한때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26 한때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에크하르트 톨레 노혜숙·유영일 옮김 양문 2018.10.30. 첫 아이가 태어나면서 늘 앞길을 걱정했다. 스물다섯에 이미 마흔을 챙기려고 앞만 보고 달렸다. 그날이 오면 다 이룰 듯한 생각에 버티기도 했다. 한 푼을 더 모아야 우리 아이 하나 더 가르친다는 생각뿐이었다. 컴퓨터를 배우러 갔다가 이 돈을 아껴서 우리 아이 가르쳐야지 하고 마음을 돌렸다. 꽃꽂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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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0 08:30
작게 삶으로 025 귀청을 찢는 소리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25 귀청을 찢는 소리 《떨림과 울림》 김상욱 지음 동아시아 2018.10.30. 지지난 십이월에 귀에 소리가 나서 애를 먹었다. 잠이 들려고 하면 귀에서 챙챙거리는 소리가 터지고 잠을 못 이루었다. 약을 먹고 좀 나아지는 듯하더니 요즘 들어 또 말썽이다. 귀에 바람이 꽉 차는 듯하다. 윙윙거리는 소리가 찌릿찌릿 흐르는 듯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귀가 터지려는 듯싶다. 하품을 하면 뭔가 확 뚫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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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3 09:26
작게 삶으로 024 이 나이에 만화를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24 이 나이에 만화를 《붓다 1》 테즈카 오사무 지음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4.25. 만화책 《붓다 1》를 읽는다. ‘붓다’라는 이름을 붙인 비슷한 책이 많지만, 이 만화책은 글하고 그림이 나란하다. 어찌 보면, 그림이 덤으로 있으니 글에 나오는 ‘붓다’ 삶을 헤아리는 길을 살며서 돕는 듯하다. 《붓다 1》는 싯다르타 또는 석가모니라는 이름으로 태어나는 왕자를 다룬다. 히말리야산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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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3 09:23
작게 삶으로 023 살리는 바탕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23 살리는 바탕 《흙-문명을 앗아간 지구의 살갗》 데이비드 몽고메리 이수영 옮김 삼천리 2010.11.26. 밭에 지렁이가 살면 흙이 보드랍다. 지렁이가 땅속으로 다니면 흙이 부슬부슬 일어나 숨을 쉬고, 지렁이똥으로 흙이 기름지다. 흙에는 작은 숨결이 살면서 흙을 붙잡는다. 흙이 날아가지 않는다. 흙은 지렁이에 숱한 숨결을 동무로 삼고, 마른 가랑잎을 덮고, 풀과 꽃과 나무를 이웃으로 삼아서 …
- 숲하루 글쓴이
- 2023-09-25 21:24
작게 삶으로 022 길들인다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22 길들인다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이원두 옮김 생각이큰나무 1999.11.1 큰딸이 어릴 적에 읽던 《어린 왕자》는 큰딸도 작은딸도 막내아들도 다 크고 나서 안 버렸다.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아이들만 보았고, 나도 나중에 언젠가 보리라 마음먹으면서 그대로 두었다. 이제 스물다섯 해 만에 펴 본다. 《어린 왕자》에 나오는 아이는, 뭐든 한 가지를 물으면 끝없이 다른 여러 가지를 묻고 또 묻는…
- 숲하루 글쓴이
- 2023-09-25 21:24
작게 삶으로 021 애벌레처럼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21 애벌레처럼 《곤충·책》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윤효진 옮김 양문 2004.10.15. 오늘 숲에서 애벌레를 만났다. 길 가운데를 기어가더라. 밟히지 말라고 가랑잎이 쌓인 쪽으로 옮겨 주었다. “나비로 곧 태어나렴.” 하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크고 작은 나비가 팔랑이는 모습을 새삼스레 바라본다. 《곤충·책》을 두 해 만에 다시 읽는다. 처음 읽을 적에는 뭐가 좋은지 몰랐다. 벌레를 다룬…
- 숲하루 글쓴이
- 2023-09-25 2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