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눅다 – 1.반죽이 무르다. ㉥반죽이 너무 눅지 않니. 2.물기를 받아 부드럽다. ㉥다림질은 눅을 때 해야 잘 된다. 눈어림 - 눈으로 대충 헤아리는 일. (한)눈대중. ㉥눈어림으로 사왔는데 옷이 몸에 꼭 맞았다. 눈엣가시 - 몹시 미워 눈에 거슬리는 사람. ㉥시앗이란 아내한테는 눈엣가시 같은 사람이다. 눈총 - 눈에 독을 품고 쏘아보는 기운. ㉥버시 눈총을 맞으며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괴롭다. 눋다 - 조금 타서 누런 빛이 나다. ‘눋’이 길게 소리남. ㉥밥이 눋다. 누룽지 -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 (한)눌은밥. ㉥누룽지 튀긴 것은 참말 맛있어요. 는개 - 안개보다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 조금 가는 비. (준)늘어진 안개. ㉥는개에 옷 젖는 줄도 모르고 길을 걸었다. 늘리다 - 본디보다 많아지게 하다. ㉥일을 부지런히 하여 땅을 늘리다. 늘이다 - 본디보다 길게 하다. ㉥고물을 길게 늘이다. ‘드리우다’와 같은 뜻으로도 쓰임. 늦마 - 제철이 지난 뒤에 지는 장마. ‘마’는 장마 옛말. (한)늦장마. ㉥올해 마을 줄다리기는 늦마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늦추다 - 1.느슨하게 풀다. ㉥허리띠를 늦추다. ‘늦다’ 입음꼴. 2.하기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락가락 국어사전’은 국어사전이란 이름으로 나오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낱말풀이를 살피면서 잘못되거나 엉뚱하거나 뒤틀리거나 엉성하구나 싶은 대목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추스르거나 바로잡거나 고쳐야 우리말꽃을 살찌울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꼭지입니다. 갖가지 말이 안갯속에 잠겼지만 [오락가락 국어사전 8] 얽히고설킨 말풀이 우리 낱말책은 갖가지 말을 알맞게 다루기보다는 가지가지 말을 어지럽게 범벅해 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낱말책이 낱말책답게 못 섰구나 싶습니다. 낱말책이 낱말책으로 힘을 제대로 내려면 온갖 일본 한자말이나 중국 한자말을 되는대로 실으려 하기보다는, 우리가 알맞게 쓰면서 제대로 생각을 밝히도록 이끌 낱말을 슬기롭게 풀어내고 보여주는 몫을 맡아야지 싶어요. 이제는 안갯속에서 빠져나와야지 싶습니다. 각종(各種) : 온갖 종류. 또는 여러 종류 ≒ 각색·각가지 각색(各色) : 1. 갖가지의 빛깔 2. = 각종(各種) 각가지(各-) : 각기 다른 여러 가지 ≒ 각항 각항(各項) : 1. 각각의 항목 2. = 각가지 각기(各其) : 1. 저마다의 사람이나 사물 2. 각각 저마다 각각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그지없다 - 끝이 없다. ㉥반갑기 그지없다. ㉥기쁘기 그지없다. 기리다 - 좋은 일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추어주다 (<ㅡ칭찬하다. 찬사를 드리다). ㉥그분 사랑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소나무를 심는다. 길눈 - 한 길이나 될 만큼 많이 쌓인 눈. 한 자 깊이로 온 눈은 ‘잣 눈’이라고 함. ㉥그 해 겨울 멧골에는 길눈이 쌓여 오도가도 못했다. 길섶- 길 가장자리. ㉥고갯마루에 올라 보니 길섶에 가시게 나물이 잔뜩 나 있었다. 깃다 - 논밭에 김이 많이 나다. ㉥한 달 만에 집에 돌아와 보니 논밭에 기음이 깃고 집안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다. 꼭뒤 - 머리 뒤쪽 한가운데. ㉥꼭뒤에 부은 물이 발뒤꿈치로 흐른다 꼽다 - 수를 셈하려고 손가락을 꼬부리다. ㉥할머님이 오실 날이 며칠이나 남았나 꼽아 본다. ㉥한가위를 손꼽아 기다린다. 꽃샘 - 이른 봄철 꽃 필 무렵에 오는 추위. ‘잎샘’이란 말도 있음. ㉥꽃샘, 잎샘에 햇늙은이 얼어 죽는다 꿇리다 - 무릎을 꿇게 하다. ‘꿇다’ 입음꼴. ㉥무릎을 꿇리고 꾸짖었다. 나루 - 가람이나 좁은 바다 목에서 배가 건너다니는 곳. ㉥저녁에 나루에 닿았을 때 배는 저만치 가람 한가운데 떠 있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가리키다 - 손가락이나 그와 비슷한 것으로 과녁을 겨누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 가말다 - 일을 맡아하다. ᄀᆞᄋᆞᆷ알다>가말다. ㉥자네가 그 일을 가말 수 있겠나? 가멸다 - 가진 것이 많다. 살림이 넉넉하다. ‘가난하다’와 맞선말. ㉥그 사람은 가멸은 사람이다. 가물 - 오래도록 비가 오지 않음. (한)가뭄, 가물음. 오랫동안 가무는 것을 ‘가물 들다’라 함. ㉥가물에 콩 나듯. 가풀막 - 가파른 땅 바닥. (한)가팔막. ㉥땀을 뻘뻘 흘리며 가풀막을 올라갔다. 가풀막지다 - 땅이 가파르게 비탈이지다. ㉥가풀막진 고갯길을 손수레를 끌고 힘겹게 올라갔다. 간니 - 젖니가 빠진 뒤에 다시 나는 이. (<ㅡ영구치). ㉥오늘아침 우리 아이 젖니 빠진 자리에 간니가 처음 나왔다. 간추리다 - 골라서 가지런히 추리다. ㉥종요로운 것만 간추려 말해 봐요. 갖다 - 고루 갖추어 있다. (<ㅡ구비하다.) ㉥연장이 갖은 일터에서는 일하기가 좋다. ㉥갖은 양념, 갖은 아양. 갸륵하다 - 하는 일이 착하고 거룩하다. ㉥갸륵한 젊은이 거르다 - 찌끼나 건더기가 있는 국물을 체 따위에 밭이어 국물만을 짜내다.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걷다1 : ① 바닥에서 발을 번갈아 떼어 옮기다 (㉥ 아장아장 걷는 아기걸음) ② (한쪽으로) 나아가다 (㉥ 우리 겨레가 둘로 갈아져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 · 걷다2 : ① (늘어뜨리거나 펼쳐진 것을) 추켜올리거나 말아 올리다 (㉥ 냇물이 불어서 바지를 허벅지까지 걷어 올렸다.) ② (덮였거나 깔렸거나 널린 것을) 접어서 개키거나 치우다 (㉥ 빨래를 걷다, 멍석을 걷다) ③ (여럿한데서 돈이나 몬을) 받아 모으다 (㉥ 우리끼리라도 돈을 걷어서 우리말 살리는 밑돈으로 써요.) · 그리다 : ① 금을 긋거나 빛깔을 입혀서 종이, 천, 벽같이 편편한 바닥에 몬 꼴을 나타내다 (㉥ 솔거가 절벽에 소나무를 그렸더니 새가 산 나무인줄 알고 날아와 떨어지곤 했다나.) ② 생각이나 느낌을 말이나 가락으로 나타내다 (㉥ 글쓴이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잘 그려놓았다.) ③ 마음에 떠올리다 (㉥자주 죽을 때를 그려보면 달라붙음에서 놓여나기 수월하다.) · 그림 : 금을 긋거나 빛깔을 발라서 종이, 천, 바람(벽) 같은 편편한 바닥에 나타낸 것 (㉥ 절 바람(벽)에 그린 열 가지 소 그림은 마음을 닦으면 마음이 어떻게 고요하고 흐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갈마 들이다 : 갈아들게 하다 (㉥ 돌봄이들이 몇시간 마다 갈마들이었다.) · 갈마 들다 : 서로 번갈아 들다 (㉥ 예쁜 돌봄이 둘이 갈마 들어 아픈 사람들을 보살피고 있다.) · 갈마보다 : 서로 번갈아 보다 (㉥ 손님들은 그 오누이를 갈마보며 귀여워했다) · 즈음 : 일이 어찌 될 무렵 (㉥ 언니가 떠나려 할 즈음에 아우가 들어왔다.) · 즈음하다 : 어떤 일을 맞이하다(← 제하다) (㉥ 샘 기림날에 즈음하여 기림글을 쓰다.) · 끊다 : ① 이어진 것을 잘라 가르다 (㉥ 다리를 끊다) ② (이어하던 짓이나 사이를) 그만두다 (㉥ 사귐을 끊다, 하던 말을 끊다) ③ (옷감, 차표를) 사다 (㉥ 저고리감을 끊다.) ④ 없어지게 하다 (㉥ 목숨을 끊다) ⑤ 셈하다 (㉥ 밀린 품삯을 모레까지 다 끊어주겠소.) · 깎다 : ① (무엇을) 칼날 같은 것으로 얇게 베거나 밀어내다 (㉥ 참외를 깎다) ② 베게 난 털이나 풀 같은 것을 잘라내다 (㉥ 머리를 깎다, 잔디를 깎다) ③ 값을 덜어내다 (㉥ 오이 값이 비싸니 좀 깎아주세요.) · 꺾다 : ① 구부려 부러뜨리다 (㉥ 나무를 꺾지 않아요.) ② (허리, 팔, 다리 따위를) 구부리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락가락 국어사전’은 국어사전이란 이름으로 나오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낱말풀이를 살피면서 잘못되거나 엉뚱하거나 뒤틀리거나 엉성하구나 싶은 대목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추스르거나 바로잡거나 고쳐야 우리말꽃을 살찌울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꼭지입니다. 낱말책에 써넣을 말을 살피기 [오락가락 국어사전 7] 제대로 가려서 쓸 말 말을 제대로 가릴 줄 안다면 생각을 제대로 가릴 수 있습니다. 말 한 마디를 알맞게 가릴 줄 알기에 삶을 슬기롭게 가릴 수 있습니다. 우리 낱말책은 아직 말을 말답게 가리거나 따지는 구실을 잘 못 맡습니다. 앞으로는 슬기롭게 가다듬고 갈고닦아야지 싶습니다. 무엇을 살피고 어떻게 헤아릴 적에 아름답고 알찬 낱말책이 될는지 머리를 맞대어 생각을 모아야지 싶습니다. 시비(是非) : 1. 옳음과 그름 ≒ 이비(理非) 2. 옳고 그름을 따지는 말다툼 따지다 : 2. 옳고 그른 것을 밝혀 가리다 가리다 : 3. 잘잘못이나 좋은 것과 나쁜 것 따위를 따져서 분간하다 분간하다(分揀-) : 1. 사물이나 사람의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따위와 그 정체를 구별하거나 가려서 알다 2. 죄지은 형편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발뒤꿈치 : 발 뒤쪽 끝에 있는 볼록한 곳(=뒤꿈치, 발꿈치) (㉥ 하늬버선-양말-마다 발 뒤꿈치쪽에 닿은 곳이 늘 먼저 헤진다) · 팔꿈치 : 위팔뼈와 아래 팔뼈가 닿은 곳 바깥쪽(=팔꾸머리, 팔끄마리) (㉥ 왼손으로 서로 맞은편 사람 팔꿈치 밑을 괴고 팔씨름을 했다) · 껍질 : 어떤 것 겉을 덮은 몸, 물렁한 몬 (㉥ 소나무 껍질, 귤껍질) · 콩깍지 : 콩을 떨어내고 남은 껍질(= 콩껍데기) (㉥ 네 눈에 콩깍지가 씌웠지?) · 금1 : ① (종이, 천)접거나 깨지거나 구긴 자국 (㉥ 금을 긋다.) ② (유리, 사기그릇, 단지) 갈라지지 않고 터지기만 한 자취 (㉥ 단지에 금이 갔다, 금 간 사기그릇) · 금2 : 흥정할 수 있도록 내 놓은 값 (㉥ 금도 모르고 싸다 한다) · 값 : 남이 가진 무엇을 내 것으로 할 적에 내놓는 값어치, 내가 가진 무엇을 남에게 내어주고 받는 값어치 (㉥ 값도 모르고 쌀자루 내민다.) · 돈머리 : 얼마라고 이름을 붙인 돈 (← 금액) (㉥ 모두 아우르면 돈머리가 얼마죠?) · 돈머릿수 : 얼마라고 이름붙인 돈 수 (← 액수) (㉥ 이 달에 셈해야 할 돈머릿수가 온골(100만)원이 넘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어이아들 : 어머니와 아들 (← 모자) · 어이딸 : 어머니와 딸 (← 모녀) · 어비(아버지) + 어△ㅣ(어머니) > 어버△ㅣ > 어버이 · 어비딸 :아버지와 딸 (← 부녀) · 어비아들 : 아버지와 아들 (← 부자) · 올에미 > 오레미(=올케) : 오빠나 사내동생 아내를 누이가 부르는 말 · 잠차지다 : 한가지 일에 파묻히거나 빠져들다 (←골몰하다, 열중하다, 몰두하다) · 그(대이름씨) : ① 그 이 준말 (㉥ 그가 떠났다) ② 그것 준말 (㉥ 그 보다는 이게 낫지!) ③ 맞은쪽 가까이 있거나 이미 말한 것 또는 알려진 것을 가리키는 말 (㉥ 그 집, 그 책, 그 곳, 그 버릇 못 고쳐) · 그릇 : ① 몬을 담는 세간 (㉥ 사기 그릇, 질 그릇) ② 일을 해갈만 힘과 마음 넓이 (㉥ 그만한 그릇이면 이 어려움을 풀어가지 않을까?) ③ 세는 하나치 (㉥ 밥국 두 그릇 말아줘ㅇ) · 그릇그릇 : 있는 대로 여러 그릇 (㉥ 그릇그릇에 물을 받아) · 깁 : 명주실로 바탕이 좀 거칠게 짠 베(← 비단) (㉥ 나는 아직 깁옷 한 지위 못 입어 봤다.) · 자갈 : 내나 가람 바닥에서 물살에 오래 구르고 갈리어
[ 배달겨레소리 바람 바람 글님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길미 #이자 #이익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토박이말 살리기]1-14 길미 어제 앞낮(오전)부터 오후(뒤낮)까지 한 일을 세면 열 가지쯤 될 것입니다. 뒤낮에 한 일만 대여섯 가지나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하고 가야지 마음 먹고 한 일이 제 머리를 좀 아프게 했습니다. 그 일은 다름 아닌 제가 잘 못하는 돈과 아랑곳한 일이었습니다. 많지도 않은 돈을 빼고 더하는 것인데 풀이를 들은 뒤에도 틀리게 하는 바람에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 자꾸 틀리는데도 찬찬하게 잘 풀어서 말씀해 주신 실장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거듭 드리면서도 셈을 제대로 못한 것을 머리 탓으로 돌린 게 마음에 쓰였습니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까지만 했어야 되는데 말이죠.^^ 우리 삶이 돈과 떨어지고 싶어도 떨어질 수가 없는데 돈 앞에만 서면 작아지네요. 돈집(은행)에는 그렇게 돈이 많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맡긴 돈의 '이자'만 받아서 쓰고도 남는다는데 제 돈자리(계좌)는 허전하기만 합니다. 셈을 잘 못하니까 머리 아플까 봐 그런가 봅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위에 나온 '이자'를 갈음해 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