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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뿌리 열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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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가리키다 - 손가락이나 그와 비슷한 것으로 과녁을 겨누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

 

가말다 - 일을 맡아하다. ᄀᆞᄋᆞᆷ알다>가말다. ㉥자네가 그 일을 가말 수 있겠나?

 

가멸다 - 가진 것이 많다. 살림이 넉넉하다. ‘가난하다’와 맞선말. ㉥그 사람은 가멸은 사람이다.

 

가물 - 오래도록 비가 오지 않음. (한)가뭄, 가물음. 오랫동안 가무는 것을 ‘가물 들다’라 함. ㉥가물에 콩 나듯.

 

가풀막 - 가파른 땅 바닥. (한)가팔막. ㉥땀을 뻘뻘 흘리며 가풀막을 올라갔다.

 

가풀막지다 - 땅이 가파르게 비탈이지다. ㉥가풀막진 고갯길을 손수레를 끌고 힘겹게 올라갔다.

 

간니 - 젖니가 빠진 뒤에 다시 나는 이. (<ㅡ영구치). ㉥오늘아침 우리 아이 젖니 빠진 자리에 간니가 처음 나왔다.

 

간추리다 - 골라서 가지런히 추리다. ㉥종요로운 것만 간추려 말해 봐요.

 

갖다 - 고루 갖추어 있다. (<ㅡ구비하다.)

㉥연장이 갖은 일터에서는 일하기가 좋다.

㉥갖은 양념, 갖은 아양.

 

갸륵하다 - 하는 일이 착하고 거룩하다. ㉥갸륵한 젊은이

 

거르다 - 찌끼나 건더기가 있는 국물을 체 따위에 밭이어 국물만을 짜내다. (<ㅡ여과하다) ㉥옛날엔 집집마다 술을 담가 걸러 마셨다.

 

거름 - 땅을 걸게 하는 것. ‘땅이 걸다’(기름지다) 걸-음>거름 (<ㅡ비료) ㉥열매남새는 거름을 많이 줘야 한다.

 

거적눈 - 윗 눈시울이 축 늘어진 눈. ㉥거적눈은 치뜨나 내리뜨나 매한가지다.

 

겯다 - 기름이 묻어서 흠신 배다. ‘겯’을 길게 소리냄. ㉥늘 때에 결은 옷을 입고 다녔다.

 

고물¹ – 배 뒤쪽 끝. ㉥고물에 서서 바닷물이 일렁이며 갈라지는 것을 한참 바라봤다.

 

고물² - 시루떡 켜와 켜 사이에 뿌리거나 인절미 겉에 묻히는 밑감, 콩 팥 녹두 참깨 따위로 만듬. ㉥너는 콩고물 인절미를 좋아하니? 팥고물 인절미를 좋아하니?

 

고물³ - 우물마루 놓는 데 귀틀 두 낱 사이. ㉥

 

고샅 - 마을 안 좁은 골목길. ‘고샅고샅’(좁은 골목마다)이란 말이 있음. ㉥우리 마을은 비만 오면 고샅이 질어서 다니기 어렵다.

 

곧추다 - 굽은 것을 곧게 하다. ㉥구부정한 허리를 곧추다.

 

곯다¹ – 1.그릇에 가득차지 아니하다. ㉥곯은 물그릇.

2.한 쪽이 푹 꺼져있다. ㉥곯은 쌀자루.

3.먹은 것이 양에 차지 아니하다. ㉥곯은 배를 졸라매고 길을 걸었다.

 

곯다² - 1.속이 묽어져 못 쓰게 되다. ㉥곯은 달걀. 호박이 통째로 곯았다.

2.속으로 언걸먹었다. ㉥곯아도 젓국이 좋고, 늙어도 지아비가 좋다.

 

곯리다 - 1.그릇에 꼭 차지 못하게 하다. ‘곯다’ 입음꼴. ㉥아이 물그릇에 물을 골리게 따라 주었다.

2.먹는 것이 모자라 배가 고프게 하다. ㉥어린이들 배를 곯리지 않도록 먹을 것을 넉넉히 마련하였다.

 

괄다 - 1.불 힘이 세다. ‘괄’이 길게 소리남. ㉥불이 너무 괄아서 밥이 탔다.

2.누긋한 맛이 없고 거칠게 단단하다. ㉥엿이 좀 괄다.

3.바탈이 거세고 괄괄하다. ㉥괄기는 인왕산 솔가지라.

 

구쁘다 - 먹고 싶은 생각이 나다. ㉥한창 구쁘던 때라, 떫은 감이나마 맛있게 먹었다.

 

굽이 - 길, 물줄기, 메줄기 들이 휘어서 굽은 곳. ‘굽잇길’, ‘굽이지다’, ‘굽이돌다’, ‘굽이치다’ 란 말이 있음. ㉥이 가람은 굽이를 돌 때마다 아름다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궂다 - 1.언짢고 거칠다. ㉥좋은 일, 궂은일을 가리지 않는다.

2.비나 눈이 와서 날씨가 나쁘다. ㉥궂은비가 사흘 동안 그치지 않았다.

 

궂히다 - 죽게 하다. ㉥그렇게 새사람(신랑) 발을 마구 때리다가는 사람 궂히겠다.

 

귓불 - 귓바퀴 아래쪽으로 늘어진 살. ㉥귓불만 만지고 있다.(어떤 일을 더는 어떻게 해볼 수가 없어 기다리고만 있을 때 쓰는 말.)

 

귓전 - 귓바퀴 가장자리. ㉥귓전으로 듣는다.(남 말을 건성으로 듣는 것)

 

그루 앉히다 - 할 일 터전을 바로 잡다. ㉥어버이가 아들에게 그루를 앉혀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