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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살아도 풀꽃은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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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숲하루(김정화) 자연에세이 『풀꽃나무하고 놀던 나날』

 

 

대구에서 살아도 풀꽃은 곁에서

경북 의성이란 멧골짜기 어린 나날은 자랑할 일이 없었지만, 감출 일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작은 시골순이 삶과 살림과 사랑을 글로 옮겨도 될는지 몰랐다. 아니, 우리나라는 예부터 어디나 시골이었는데, 흔한 시골아이 어릴 적 삶을 글로 옮기면, 다 아는 이야기이리라 여겼다. 그렇지만 어릴 적 하루를 하나씩 글로 옮기고 보니, 시골 어버이 마음도 오늘 대구에서 살아가는 내 마음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풀꽃나무는 멧골에도 도시에도 똑같이 있는 줄 새롭게 배웠다.

 

2023.04.12. 숲하루

#고산도서관에 보낸 작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