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우리말에 두량(兩)자가 들어와 우리말 두, 둘을 밀어내고 안방차지한다.
'두'나 '둘' 이라 말하면 훨씬 뜻이 뚜렷하다.
한자를 우러르던 얼간이들이 우리말에 끌어들여 오늘날 저도 모르는 새 널리 쓴다.
양을 몰아내면 말이 뚜렷하고 흐름이 깨끗해진다.
양가 – 두 집안, 두집
양가부모 – 두 집 어버이
양견 - 두 어깨
양국 - 두 나라
양군 - 두 지킴이, 두 잠개잡이
양그루 - 두 그루
양극 - 두 끝
양극단 - 두 맨끝
양끝 - 두 끝
양날 - 두 날
양날톱 - 두 날톱
양다리 - 두 다리
양단(端) - 두 끝
양단(斷) - 두 가름
양단간 - 되든 말든
양론 - 두 말, 두 얘기
양립 - 두 섬, 함께 섬
양면 - 두 낯, 두 쪽
양면 작전 - 두 쪽 싸움
양미간 - 두 눈썹사이
양반 – 두 떼
양방 – 두 쪽
양방향 – 두 쪽
양변 – 두 가
양부모 두 어버이
양분 – 둘 나눔
양비론 – 둘다 그름
양시위 – 두 시위
양색 – 두 빛
양서(-西) - 두 하늬, 두 갈
양서류 - 물뭍갈래
양설 – 두 혀
양성(-性) - 두컷
양성화 – 두컷꽃
양손, 양수 – 두 손
양손잡이, 양수잡이 – 두손 잡이
양순음 – 입술소리
양심 – 두 마음
양안(-眼) - 두 눈
양안(-岸) - 두 기슭, 두 가
양용 – 두 씀
양웅 - 두 머리
양원 – 두 집
양원제 – 두집살이
양위 – 두 자리, 두 분
양익 – 두 날개, 두 나래
양인 – 두 사람
양일 – 이틀
양일간 – 이틀새
양자 – 두 사람
양자택일 – (둘 가운데) 하나 가림
양지(-地) - 두 곳
양짝 – 두 짝
양쪽 – 두 쪽
양처 – 두 곳
양측 – 두 쪽
양친 – 어버이
양팔 – 두 팔
양편 – 두 쪽
양호(-虎) - 두 범
양호(-湖) - 두 가람
이렇게 예순 낱말 가까운 말에 양이 들어와 우리말을 좀먹고
그만큼 우리말 뜻을 어렵게 하고 헷갈리게 할 뿐 아니라 말흐름이 매끄럽지 않고
소리 또한 두나 둘보다 부드럽지 않다. 저마다 나날말에서 걷어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