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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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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세나라 때 이두를 파고들어 밝혀낸 바에 따르면 그때 우리말에 사람을 나타내는 말로 '-보'를 널리 썼음을 알 수 있다.

우리말 보를 나타내려고 쓴 한자로는 

宗, 童, 夫, 福, 卜, 伏 들이 있다.

夫, 福, 卜, 伏은 우리말 ‘보’ 소리를 적은 것이고 宗, 童은 보(사람)란 뜻을 한자로 적은 것이다.

 

가시리보(居柒(七)夫) : 荒宗

이시보(異斯夫) : 苔宗, 伊宗

우리가 배곳에서 거칠부, 이사부라 배운 것은 그때 소리로는 가시리보, 이시보였는데,

이제 와서 거칠부, 이사부라 읽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배곳에서 그때 소리 가리시보, 이시보라 가르쳐야 하고

모두 그렇게 읽는 것이 맞다.

이렇게 높은 사람한테도 널리 썼던 우리말 ‘보’가 오늘에 와서는 땅딸보, 뚱보, 째보, 털보, 꾀보, 느림보, 떡보, 먹보, 곰보, 울보, 짬보, 잠보, 바보 같은 말로 쓰고, 조금 낮춤말로 많이 쓴다.

오늘날 우리말에 사람을 나타내는 말로 분, 이, 놈이 있으나 놈은 낮은 말로 쓰면서 덜 쓰고

이, 분을 쓰는데 보를 널리 살려 쓰면 좋겠다. 사람을 나타내는 한자말 사, 수, 자. 원들을 갈음하여

쓸 수 있는 좋은 우리말이다.

 

보기를 들면,

               판사 –      판가름하는 사람 –       가름보

              검사 –      판가름을 거는 사람 –    (가름)걸보

              마음닦이 – 마음닦는 사람 -–         (마음)닦보

              약사 –     낫개 짓는 사람  –             낫개보

              간호사 –  앓는이 보살피는 사람 – 보살핌보

              의사 –     앓이를 낫게 하는 사람 – 나숨보

              교사 –     가름침이  –                  가르침보, 갈침보

              변호사  –    벼리 곧 참(법)을 잘 아는 이-   참보, 벼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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