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우리말살이는 겨레와 나라를 바로 세우는 바탕이다
4.-1 우리말을 살려 쓸 자리는 어디 어디일까?
먼저 벼리말(줏대말-법률용어)을 우리말로 바꿉니다.
으뜸벼리(헌법)와 벼리(법률)를 쉬운 우리말로 지으면 백성 누구나, 아이들까지 읽어보면 쉽게 알 수 있어 바른길을 따르고 지키기가 수월하겠지요.
어려운 한자말로 벼리를 짓는다는 것은 짓는 사람 스스로도 잘 모른다는 뜻입니다.
누구라도 스스로 파고드는 쪽(전공분야)을 훤히 안다면 아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우리말로 말할 수 있습니다. 잉글말(영어)이나 한자말로 밖에 나타낼 수 없다면 아직 훤히 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쪽(분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가운데서 벼리말을 으뜸으로 잡은 것은 백성 한사람 한사람이 나라 임자로서 스스로 다스리는 바탕인 벼리(법)를 임자인 저도 모르도록 짓는다는 것은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일이지요.
더는 벼리꾼(헌법학자, 법학자, 법률가, 판·검사)에게 맡길 수 없지요.
그러므로 새 으뜸벼리(헌법)는 반드시 백성이 모두 나서서 지어야 하고 누구나 알 수 있게, 쉬운 우리말로 지어야 할 겁니다.
이를테면 새 으뜸벼리를 이렇게 지어보면 어떨까요?
우리나라 으뜸벼리 첫 가지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인데 이것을 ‘우리 배달나라는 백성이 참 임자이고 두루 고르게 사는 나라이다.’로 바꿉니다. (배달이란 말은 우리 겨레 이름이고 그 뜻은 ‘밝은 땅’입니다. 옛 우리나라 이름이었던 ‘한’ ‘고려’, ‘조선’이 뜻하는 바를 살려서 아름나라, 아침나라, 빛나라, 해나라,,,로도 할 수 있겠지요. 온 나라 백성이 머리를 맞대고 지어낼 수 있습니다.)
으뜸벼리 첫 가지 둘째 잔가지인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라 임자이고 따라서 나라를 다스리는 힘은 모두 백성 한 사람 한 사람한테서 나온다.’로 바꾸는 거지요.
이렇게 으뜸벼리에 쓰일 모든 말을 한자말 한마디도 쓰지 않고 쉬운 우리말로 지으면 아이들도 우리나라를 다스리는 바탕을 올바로 똑똑히 알 수 있어 나라 사람 마음을 한데로 모으는 데 아주 쉽겠지요.
둘째는 우리 땅, 가람, 내, 메와 들, 벌판, 골짜기, 고장 고을, 마을 이름을 모두 우리말 이름으로 되찾는 일입니다.
우리 겨레는 일찍이 온갖 곳에 우리말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 땅 생김새에 따라 아름답고 기막힌 이름이 대단히 많았을 겁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랫동안 우리 글이 없어 한자를 빌어 적다 보니 물소리 바람소리 같은 아름다운 우리말 소리가 사라지고 한자말만 남았어요.
옛 우리 한아비(선조, 조상)들이 뭐라고 불렀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쪽으로 파고드는 사람(전공자)들이 많아지겠지요. 그래도 먼저 아직 남아있는 이름들은 한자말 이름을 버리고 우리말로 바꿔서 살려 써야 되겠지요.
옛 이름을 찾을 수 있는 데까지 찾아내 쓰고 그래도 안 되면 새 이름을 지어야 되겠지요.
먼저 서울을 으뜸으로 한밭(대전), 사라부루 또는 시라부루(경주), 다고부루대구), 부루나(평양), 온다라(전주), 사부루(상주), 누미그루(해주), 마도구루(인천) 같이 옛 이름이 남아있는 고을 이름부터 바꾸어 쓰고요.
다음에는 한가람(한강), 가라가람(낙동강), 아리나리(압록강), 한내(중랑천), 오목내(안양천), 달내(달천), 샛바다(동해), 하늬바다(서해), 마파다(남해) 같은 가람, 내, 바다 이름을 바꾸고요.
밝메, 검메, 솔메, 새목메 같은 메이름을 되찾고 돌곶이, 너븐드리, 새들, 밤실, 한실, 너부, 아침배미, 한배미, 모래실, 두미르골,,, 처럼 셀 수 없이 아름다운 우리말 들 이름, 마을 이름, 메 이름. 골 이름을 찾아 살려 써 가야겠지요.
한아비들이 오랫동안 써왔던 이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들을 찾아 쓸 날을 그리면 벌써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우리 함께 그 날을 앞당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