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가창댐을 지나 최정산에 올랐어요. 계곡에는 물이 콸콸 흐르고 산길은 물 없는 계곡 같아요. 길섶에 올괴불나무꽃이 새색시처럼 고운빛으로 곱게 피었어요. 댐이 있어 안개가 있고 눈도 내리지 않는데, 옆산 나무가 하얘서 눈이 온 줄 알았어요. 상고대인 줄 알고는 서둘렸어요. 산꼭대기에 가까워 질수록 가지마다 안개꽃 서리꽃이 피었어요. 온통 바람결로 쌓인 얼음꽃을 숲속에서 처음 보았어요. 꿈 속에 서 있는 듯했어요. 함께 보려고 올립니다.
2021.3.7.(일)
대구 달성 가창면 최정산(해발91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