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배달겨레소리 차림표에 '배달말집'을 마련했어요.
한겨레지만 똑같은 말을 두고
마녘(남쪽)에선 한국말이라 하고 노녘(북쪽)에선 조선말이라 하지요.
본디 우리말을 옛날엔 조선말이라 부르고 더러는 배달말이라고도 했지요.
배달겨레소리에서는 아랫녘말과 웃녘말을 아울러 배달말이라 쓰고 있어요.
말은 살아있는 목숨같아서 한창 꽃피워 잘 쓰이다가도 사람들이 버려두고 쓰지 않으면
죽어가고, 새말이 나타나거나 밖에서 들어와 쓰이기도 하지요.
이런 말들을 모아놓은 곳을 우리 겨레는 말모이라고도 했고, 말광이라고도 했어요.
말이 살아가는 집이라는 뜻으로 말집이라고도 말해 보고요.
잉글말(영어)로 딕셔너리, 왜말로 사전에 걸맞는 우리말들이지요.
오늘날 배곳(학교)과 널냄(방송), 새뜸(신문) 뿐 아니라 나라살림살이에 쓰는 말은
아직도 거의 모두 (한글)왜말이지요.
그래서 이제 이 (한글)왜말을 우리말인 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이런 한글왜말, 한글되말, 한글하늬말이 자리잡으며 밀어낸 우리말을 지키고 살려내야 하는 일이
무엇보다 바쁘고 값져요.
온갖 우리말 말집(사전)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지만, 한글왜말, 한글되말, 한글하늬말을
모두 우리말인줄 잘못알아 올림말에 모두 뒤섞어 올려놓았어요.
또 낱말풀이에서도 우리말과 한자말을 섞어 놓아서 우리말을 살려 쓰고 싶어도
도움받을 만한 말집이 드물어요.
여기 배달겨레소리에 말집(사전) 칸을 마련하고 아직은 턱없이 모자라지만
즈문닷온(1500) 쯤 되는 낱말을 먼저 올려봅니다.
살펴보시고 두루 쓰고 있는 한자말과 꼬부랑말을 갈음할(바꿔 쓸)
우리말을 알아가는 기쁨을 맛보시길,,, ()()().
일찌기 이런 일을 해오신 분이 우리 새뜸에 '우리말 살리는길'을 써주신 김정섭님이신데,
이 분이 쓴 '아름다운 우리말 찾아쓰기 사전'은 큰 도움이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