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글쓴이 한실 . 빛박이 보리]
마음닦기란 무엇인가 ?
* 왜 마음을 닦나요 ?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려고.....
마음이 더러워지면 우리는 괴로워져요. 곧 바라거나 골나거나 짜증이 나거나 밉거나 싫거나
근심걱정이 생기면 마음이 괴롭고 힘들어요.
또 이 괴로운 마음을 내 안에만 가두어 두지 못하고, 둘레 사람들한테 퍼뜨리고,
그러면 곁에 있던 사람들 마저 괴롭고 힘들어요.
우리는 오래 묵은 마음 버릇 때문에 늘 이렇게 스스로 마음을 더럽히고는 까닭도 잘 모른채 괴로워하며 살아요.
이건 바르게 사는 길이 아니지요. 사람은 누구나 괴로움에서 벗어나 언제나 흐뭇하게 살아갈 수 있는데......
* 마음닦기란 뭘까요 ?
마음닦기란 말 그대로 마음을 깨끗이하는 일이에요.
옷이 더러워지면 빨래하고, 몸이 더러워지면 씻을 줄은 집에서든 배곳에서든 어릴 때 부터 가르치고 배워서 누구나 알고 있어요.
그런데 스스로 마음을 더럽혀, 이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마음을 더럽히지 않는 길, 더러워진 마음조차 깨끗이 닦을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아는 이는 매우 드물어요. 어버이도 가르침이도 스스로 이것을 몰라 아이들한테 가르쳐주지 못하고, 아이들은 자라면서 마음닦을 수 있는 값진 때를 다 놓치고 말아요.
우리나라에는 어른들이 안 배워도 될 온갖 잡동사니를 일찍부터 아이들 머릿속에 쑤셔 넣으려고 마음껏 뛰놀며 저절로 잘 커 갈 아이들을 어릴 때 부터 들볶아요. 이것도 배워야한다, 저것도 배워야된다면서 온데를 보내, 즐겁게 놀아가며 겨레말을 배워 익힐 겨를을 온통 빼앗아 버려요.
바로 마음을 다스릴 줄 모르는 어른들 짓거리지요.
마음을 길들이지 않는 사람은 덩치는 어른이고, 말도 그럴싸 어른말을 하지만, 마음은 철들지 않은 아이마음처럼 늘 흔들거려요.
닦지 않은 마음은 언제나 떠돌고, 헤매고, 바라고, 골내고, 근심 걱정이 떠날 날이 없지요.
이리 휘청 저리 휘청 마음버릇 종이 되어 한 뉘를 헛되이 보내버려요. 제 숨을 얼마동안 지켜본 사람은 스스로 마음이 얼마나 떠돌며, 거칠고 앓고 있는지 알고 적이 놀라지요.
숨을 좀 더 앉아 지켜 본 사람은 마음 길들이기가 쉽지 않음을 깨닫고 더욱 놀라지요.
마음닦기는 이렇게 끝없이 떠도는 마음을 스스로 다스려 마음임자가 되는 길이어요.
더는 새로 마음을 더럽히지 않을 뿐 아니라, 이미 더럽혀진 마음조차 깨끗이 하는 멋진 길이지요.
* 마음닦기를 배워 익혀 마음닦으면 마음이 어떻게 바뀌나요 ?
마음을 꾸준히 닦아가면 골나고 짜증나는 일이 먼저 줄어들어요.
근심걱정도 따라 줄어들고요. 그러니 밉고 싫고 하던 일도 줄어드니 속상하지 않게 되고, 요즘 말로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거나 아예 안 받게 되어요.
그러니 슬퍼지거나 두렵거나 하는 일도 차츰 없어지고 잘난느낌(우월감), 못난느낌(열등감)마저 사라져가요.
그리고 아주 뿌리깊은 마음더럼인 바라거나 게염내는 마음도 뚜렷이 줄어들어요.
이렇게 마음더럼이 줄어들면서 마음은 느긋하고 흐뭇하고 너그러워지며, 슬기롭고 어질어져요. 마음엔 끝없는 사랑과 가엾이 여김, 남 잘 되는 걸 기뻐하는 마음과 고요하고 고른 마음이 샘 솟듯 일어나요.
* 삐뚤어진 마음도 바로 잡힐까요 ?
남 잘 되는게 은근히 싫고 골도 잘 나고 근심 걱정이 많은 사람도 마음 닦으면 마음이 좋게 바뀔까요 ?
깨달은 분은 사람은 누구라도 부지런히 마음 닦으면 끝내 마음이 티없이 깨끗해져 환히 아는 사람, 곧 붓다, 깨달은 사람이 된다고 했어요. 누구나 깨달음을 이뤄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 말은 깨달아 훤히 앞을 내다 본 분이 한 말인데, 모든 사람한테 가장 반갑고, 사람을 뒤흔들어 거룩한 마음을 불러 일으켜요.
“누구나 마음 닦으면 깨들음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은 온 누리 말 가운데 “가장 거룩하고, 가장 기쁜 소리”이지 않을까요 ? 또 이에 못지 않게 기쁜 일은 붓다를 깨닫게 해준 그 마음닦기가 두즈믄 닷온(2,500)해 동안 처음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물려 내려와 있어서, 누구라도 마음 내키면 배워 익힐 수 있다는 일이에요.
나이가 많든 적든, 이 믿음(종교)을 믿든, 저 믿음을 믿든, 배움이 깊든 얕든, 사내든 겨집이든, 이 나라 사람이든 저나라 사람이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돈들이지 않고, 거저 배울 수 있어요.
마음닦기를 배워 익혀 부지런히 마음 닦으면 마음이 깨끗해져 거룩한 사람이 되어요.
이 마음닦기로 마음을 닦아가면 누구나 거룩한 사람이 되므로 이 길을 일러 예로부터 거룩한 길이라 했고, 여덟겹으로 되어있다고 여덟겹 거룩한 길(팔정도)이라 불러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