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흉보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흉보다 아이들이 어리석은 여러 어른을 보다가 손가락질을 합니다. 바보스러운 어른을 나무랄 만합니다. 아이들 꾸중질을 가만히 듣고 나서 “너희 말이 모두 옳구나. 이제 꾸중은 넉넉히 했으니, 그 바보 어른은 그만 보기로 하고, 우리가 오늘 지을 즐겁고 사랑스러운 꿈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얘기하자. 우리가 지을 사랑꿈으로 모든 바보스러움을 녹일 수 있어.” 하고 들려줍니다. 이러다가 저도 얄딱구리한 누구를 지청구합니다. 얄궂은 짓을 일삼는 누구를 흉보는 저를 보는 곁님이 “여보, 그대도 똑같지 않아?” 하고 나무랍니다. 가만 보면 그렇지요. 까는 사람이나 깔보는 사람이나 똑같습니다. 아이들을 타이르기 앞서 저부터 다독여야겠어요. 우리가 기운을 잃거나 고단하다면 우리 마음을 다른 곳에 쓰느라 스스로 흐무러진 탓이지 싶어요. 참다운 나를 마주하기보다 둘레에 자꾸 마음을 빼앗기니까 녹초가 되어 주저앉겠지요. 바보짓을 일으키는 이들을 보다가 어쩐지 주눅들고 풀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