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펄떡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펄떡 하나씩 매만지면서 천천히 마련합니다. 돈이 많다면 한꺼번에 맞추거나 거느릴 텐데, 아무리 돈이 넘실거리더라도 손빛으로 다루는 살림에 견주지는 못 합니다. 돈으로 다 이룬다면 굳이 손빛으로 여미어 차근차근 짜는 사람이 없겠지요. 사랑으로 짓는 살림이기에 노래합니다. 사랑으로 손쓰면서 차곡차곡 일구는 살림이기에 언제나 나긋나긋 부르면서 싱그럽게 하루를 누려요. 나비는 바람을 팔랑팔랑 가르고, 헤엄이는 물살을 펄떡펄떡 가릅니다. 솟구치는 샘물은 들을 적시고, 샘솟는 마음은 온몸에 고동치는 숨빛을 찌르르 울립니다. 스스로 일구는 오늘이기에 설레고 두근거리고 살아숨쉽니다. 남이 해줄 적에도 생생한 글이 태어날까요? 아닙니다. 투박하든 수수하든 손수 엮고 만지기에 싱싱한 풀잎처럼 푸른글빛을 입힐 수 있어요. 우리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요. 우리 마음이 어떻게 피어나는지 하나하나 짚어 봐요. 기쁘게 뛰어오르는 길은 쉽습니다. 신나게 펄쩍펄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