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칼같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칼같다 똑부러진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어쩜 이렇게 의젓할까요. 어쩌면 이다지도 헌걸차게 제 뜻을 밝히면서 둘레를 밝힐까요. 얼핏 칼같이 군다 싶으나 부드러운 사람이 있어요. 언뜻 좋아 보이나 악착스러운 사람이 있고요. 겉보기하고 속보기는 다릅니다. 꾸미는 사람일수록 겉으로만 잘나가는 듯하나 속으로는 모질거나 꼰대이곤 합니다. 사랑을 펴는 사람이라면 속으로 빛나는 숨결이 모든 매몰찬 기운을 다독이면서 우리 외눈을 가만히 녹이는구나 싶습니다. 예나 이제나 곧고 참한 사람을 뚱딴지처럼 얕보거나 따돌리려는 갑갑한 울타리가 높습니다. 올곧은 사람이 외곬인 일은 없어요. 곧바르지 않은 사람이야말로 외길이요, 쳇바퀴를 붙잡고 사슬로 가로막습니다. 아름답지 않은 터전에서는 거꾸로 보아야 슬기롭게 알아본다고 느낍니다. 이 앞바람은 맞바람일까요, 아니면 등바람일까요. 이 뒷바람은 매끄러이 밀어주는 결일까요, 거칠게 밀어대는 발톱일까요. 마음이 굳어 단단하게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