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말 11 이웃사람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곁노래 곁말 11 이웃사람 ‘이웃’이라는 낱말만으로도 “가까이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만, 이제는 따로 ‘이웃사람’처럼 쓰기도 해야겠구나 싶습니다. ‘이웃짐승·이웃별·이웃목숨·이웃짐승·이웃나무·이웃숲’처럼 쓰임새를 자꾸 넓힐 만해요. ‘이웃-’을 앞가지로 삼아 새 낱말을 차곡차곡 지으면서 말결이 살아나고, 우리 스스로 둘레를 바라보는 눈길을 새록새록 가다듬을 만하지 싶습니다. 요사이는 ‘서로이웃’이란 낱말이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저 옆에 붙은 사람이 아닌 마음으로 만나면서 아낄 줄 아는 사이로 나아가자는 ‘서로이웃’일 테니, 따로 ‘이웃사람’이라 할 적에는 ‘참사랑’이라는 숨빛을 얹는 셈이라고 할 만합니다. 어깨동무를 하기에 서로이웃이요 이웃사람입니다. 손을 맞잡고 춤추며 노래하는 사이라서 서로이웃이자 이웃사람이에요. 이웃마을에 찾아갑니다. 이웃넋을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