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애면글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애면글면 멋진 사람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힘이 센 사람이 아닌, 썩 힘차지 않은, 그리 대단하지 않은, 어찌 보면 그리 당차지도 않은 우리가 멋집니다. 씩씩하게 나서지 않아도 멋집니다. 있는 힘껏 일하지 못하더라도 멋지지요. 애면글면 하거나 악착같아야 하지 않아요. 불타오르지 못하고 화끈하게 내달리지 않더라도 좋아요. 우리 스스로 오늘을 사랑할 줄 안다면 멋져요. 수수하게 살림을 짓는 오늘을 스스로 즐기기에 멋집니다. 씨앗 한 톨을 땅에 묻는 손길이면 넉넉합니다. 어린이랑 어깨동무하면서 활짝 웃는 마음이면 넉넉해요. 굳이 잡아당기지 마요. 즐거우면 스스로 나선답니다. 푹 빠질 적에만 잘 하지 않아요. 사랑하는 마음이기에 즐겁게 합니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 좋겠어요. 겉으로 보는 모습이 아닌, 겉모습에 사로잡힌 길이 아닌, 우리가 손수 지은 하루를 얘기하면서 그대로 꽃이 되면 넉넉하구나 싶어요. 꾸밈없이 되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만, 오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