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아버지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아버지 아이를 낳는 아버지하고 어머니는 어버이라는 이름을 얻어요. 그러나 이름을 얻기에 어버이답거나 아버지답거나 어머니답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을 오롯이 사랑하는 마음을 날마다 새롭게 빛내기에 비로소 어버이다우며 어른스럽습니다. 딸아들을 함께 돌보는 곁님입니다. 두 사람은 짝을 이루어 아들딸을 보살펴요. 짝꿍 가운데 한 사람만 애를 보아야 하지 않아요. 짝님인 두 사람이 나란히 지피는 사랑이 어우러지면서 보금자리마다 포근히 숨결이 흐르고 즐겁습니다. 둥지살림을 꾸리다 보면 어느 날은 고갯마루를 넘는 듯할는지 몰라요. 이때에는 한결 느긋이 고개를 넘으면 돼요. 어느 때는 고빗사위처럼 아슬아슬하겠지요. 이때에는 더욱 넉넉히 마음을 다독이면서 아이들하고 소꿉놀이를 하듯 천천히 가면 되어요. 욱여넣듯 적바림해야 글이 되지 않습니다. 잔뜩 써넣어야 멋지지 않아요. 어제는 어제요 오늘은 오늘인 줄 환하게 헤아리면서 새길을 가는 몸차림으로 한 줄씩 옮기면 어느새 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