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솔깃하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솔깃하다 눈이 있으니 보고, 귀가 있으니 듣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음을 쏟지 않으면, 눈귀로는 못 느끼기 일쑤입니다. 눈길을 끌어당기는 모습이더라도 마음이 가지 않으면 쉽게 스쳐요. 귀를 기울일 만하지 않다면, 얼핏 달콤한 이야기일지라도 이내 고개를 돌리고요. 읽는눈이란 마음을 담아 함께하려는 눈결이지 싶습니다. 곁눈이란 마음으로 바라보려는 눈망울일 테고요. 그냥그냥 듣고서 따라갈 수 있을까요? 갑자기 빠져들 때가 있다지만, 우리가 스스로 마음을 쓰지 않을 적에는 휩쓸리듯 잠기고 말아요. 끄달리지요. 설거지를 하고 밥을 짓는 하루 일거리를 비롯해서, 말 한 마디를 들려주고 이야기를 누리는 자리라든지, 글 한 줄을 적어서 주고받는 살림 어디나, 생각을 엮어 나누려는 마음이 흐릅니다. 솔깃하기에 쳐다보지 않습니다. 군침이 돌기에 달려가지 않아요. 물들거나 젖고 싶지 않습니다. 온누리에 퍼지는 햇빛이랑 별빛을 가만히 받아들이면서 새롭게 녹이려 합니다.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