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한글배움 제가 글을 쓰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 집 아이들은 거의 열 살 무렵에 글을 배웠으리라 생각합니다. 날마다 말글을 살피며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엮는 일을 하노라니 아이들은 저절로 매우 일찍부터 글을 깨칩니다. 어버이가 바다에서 살며 늘 헤엄을 치면 아이들은 바다랑 사귑니다. 어버이가 숲을 누비며 나무랑 속삭이면 아이들은 숲이랑 놀아요. 어버이 숨결은 아이들 숨빛으로 잇고, 어버이 몸짓은 아이들 차림새로 흐릅니다. 어버이가 구름하고 이야기하면 아이들은 개미랑 떠들고, 어버이가 나비랑 말을 섞으면 아이들은 잠자리한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누구나 스스로 선 곳에서 새말을 짓습니다. 지난날에는 누구나 숲을 품고서 살았기에 모든 어버이가 저마다 다른 사투리로 숲말을 지었고, 오늘날에는 어디나 서울을 닮기에 서울말(표준말)만 배워서 따라합니다. 글읽기를 어릴 적에 못 익힌 할매할배가 늘그막에 한글을 처음 배울 적에 어떤 한글을 익힐까요? 서울말인가요,
[ 배달겨레소리 글쓴이 한실 . 빛박이 : 뮘그림(영화) 말모이 ] 꽃봉오리 같은 우리 아이들이 첫 배곳에 들면 빼어나고 거룩한 배달말은 어쩌다가 배우고, 할매 할배들이 오랫동안 살려 가꾸어 온 겨레말에는 아예 없던 (한글)왜말을 배우고 익혀요. 섬나라 사람들 종살이에서 벗어난지 일흔 다섯 해가 넘었는데도 저네들이 배달말 없애려고 세운 “학교”에서는 오늘날에도 왜놈들이 그토록 바라서 씨 뿌려놓은 왜말을 가르치고 있어요. 가슴이 미어질 일이지 않아요? 그런데 이런 책(이른바 교과서)을 만드는 사람들도 책속에 담긴 한글 왜말을 가르치는 가르침이(교사,선생님)들도 이런 엉뚱한 짓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고 있답니다. 어떻게 이런 짓거리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여덟살 아이들이 배곳에 들자마자 배우는 첫배곳 ‘배달말 1-1 가’(초등국어 1-1 가)에서 찾아 바로 잡아 볼까요. 본디 국어란 말은 배달말(그때는 조선말)을 죽이려고 저들이 세운 학교에서 가르치던 왜말을 일컫던 말인데 오늘날 우리가 이 말을 써요. 참 어처구니없지 않아요. 이 말부터 어서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 막둥이 임금처럼 나랏말이라 하든가 처음 우리말 이름인 배달말이라고 불러야 마땅하겠지요. 하기는 오늘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