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말 66 깃공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우리말꽃 곁말 66 깃공 몸을 쓰며 놀기를 즐기다가 글쓰기·그림그리기에 온마음을 쏟는 큰아이요, 의젓하게 몸을 쓰며 놀기를 즐기는 작은아이입니다. 한배에서 나왔어도 다른 두 아이를 바라보던 어느 날 ‘배드민턴’을 우리 집 마당에서 누리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 우리 어머니하고 언니랑 자주 배드민턴을 했어요. 혼자서 할 수 없으니 “하자, 하자, 같이 하자?” 하고 늘 졸랐어요. 아이들하고 읍내에 가서 ‘채’랑 ‘공’을 장만하는데, 두 아이 모두 처음인 놀이라 ‘배드민턴·셔틀콕’이란 영어를 못 알아듣습니다. “깃털로 엮은 공을 ‘셔틀콕’이라 하고, 셔틀콕을 서로 치고 넘기는 놀이를 ‘배드민턴’이라고 해.” 하고 말할 수 있으나, 뭔가 꺼림합니다. 깃털로 엮은 공을 왜 ‘셔틀콕’이라 해야 할까요? 가만히 생각해 보고서 두 아이한테 “깃털로 엮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