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기를 바랍니다.
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후련하다
오늘날에는 누구나 홀가분히 ‘차(茶)’를 마시지만, 지난날에는 아무나 못 마셨습니다. 오늘날에는 거리낌없이 살림을 꾸리며 혼잣길을 걸을 수 있되, 지난날에는 스스로 나래펴며 살아가지 못 했어요. 이제는 날개를 아무렇게나 짓밟으려는 막짓이 사그라들지요. 저마다 한바탕 바람꽃이 되어 훨훨 일어날 만한 터전입니다. 기지개를 켜면서 우리 멋빛을 찾아 벗어날 수 있습니다. 풀잎이나 꽃잎이나 나뭇잎이나 나무꽃을 말려서 뜨뜻한 물에 우리는 물을 마시는 말미에 문득 생각합니다. 잎을 우리니 ‘잎물’일 테고, 잎물을 마시면서 숨을 돌리면 ‘잎물짬’처럼 새말을 놀이하듯 지을 수 있어요. 우리 곁에서 마음껏 해바람비를 머금고 자란 풀꽃을 물 한 모금에 어떻게 풀어놓았나 하고 돌아봅니다. 후련하게 속을 씻듯 스미는 잎물은 들숲하고 하늘을 넘나드는 바람빛 같아요. 몸을 틔우면서 마음을 열어요. 우리길을 눈치를 안 보면서 가뿐히 활갯짓으로 나아가지요. 호젓이 앉아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봅니다. 마음을 가볍게 다스리면서 신명나게 춤짓으로 하루를 짓는 길을 그립니다. 즐겁기에 망설이지 않아요. 톡톡 빗방울처럼 노래하며 뛰놉니다.
ㅅㄴㄹ
날개·날갯짓·날개펴다·날다·날아가다·날아오르다·나래·나래짓·나래펴다·활개·활개치다·활갯짓·활짝·활활·훨훨·열다·트다·톡·턱·풀다·풀어놓다·가볍다·시원하다·홀가분하다·후련하다·마음껏·실컷·얼마든지·잔뜩·잘·한껏·한바탕·넘나들다·널리·노래·놀다·놀이·뛰놀다·놓다·놓아두다·놓아주다·내놓다·누리다·즐겁다·신·신나다·신바람·신명·바람꽃·바람새·바람이·바람빛·바람같다·벗어나다·스스로·스스로하기·알아서·우리길·손놓다·손빼다·손떼다·끄르다·가두지 않다·눈치 안 보다·고삐 풀다·묶지 않다·그냥두다·기지개를 켜다·뒷짐·나몰라·나몰라라·아무렇게나·안 하다·앉다·눈치 안 보다·눈감다·마구·마구잡이·막하다·제대로·제멋대로·멋대로·가뿐·거뜬·사뿐·서푼·거리낌없다·망설임없다·무게없다·틈·틈새·말미·담배짬·놀틈·새참·샛짬·잎물짬·짬·쪽틈·참·찻짬·숨돌리다·한숨돌리다·쉬다·쉬는때·쉴참·생각·마음·멋·멋꽃·멋빛·멋스럽다·앓던 이가 빠지다·호젓하다·혼자하다·홀로하다·혼넋·혼얼·홀넋·홀얼·혼자·혼잣짓·혼길·혼잣길·홀길·혼잣몸·혼잣힘·혼자리·홀자리·홑자리·홀·홀로·홀몸·홀홀 ← 자유, 자유롭다, 자유화, 자유주의, 자유주의적, 자유주의자, 자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