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다듬읽기 24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신이현
더숲
2022.5.27.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신이현, 더숲, 2022)을 읽었습니다. 이제는 책이름에까지 ‘내추럴’을 넣고, ‘-해지는’이라는 옮김말씨를 붙이기도 하는군요. 우리말로 옮기자면 “푸르게 사는 길”이나 “풀빛으로 사는 오늘”이나 “삶을 풀빛으로 가꾸는 길”이나 “삶을 푸르게 가꾸는 하루”쯤 될 테지요. 곰곰이 보면 ‘생태·환경’을 지나 ‘자연·그린’에 ‘내추럴’을 말하는 분들은 우리말 ‘푸르다’를 참 싫어합니다. ‘푸르다 = 풀’이요, ‘풀 = 풀빛 = 풀다’요, ‘품다’에 ‘푸지다·푸근하다’ 같은 낱말이 한뿌리로 잇는 줄 하나도 안 바라보는 탓이지 싶습니다. 풀은, 푸른별을 푸르게 덮으면서 모든 빛을 풀어내고 품으면서 푸근하게 받아들입니다. 푸른들을 푸른 줄 느끼거나 헤아리지 못 할 적에는 우리 숨결이 파란하늘을 파랗게 담으면서 하늘빛으로 젖어드는 줄 알아차리지 못 하겠지요. 말 한 마디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삶은 저절로 바뀌게 마련입니다.
ㅅㄴㄹ
대구의 한 학교에 막무가내로 밀어넣었다
→ 대구 어느 배움터에 밀어넣었다
→ 대구 어느 배움터에 그냥 넣었다
20쪽
알자스 지방의 와이너리에서 가져온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 알자스 어느 포도술칸에서 가져온 포도술을 마신다
25쪽
살기 위한 것이 아닌 가외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다
→ 먹고사는 길이 아닌 덧즐거움 때문이다
26쪽
한국의 농지값이 이렇게 비싸니 앞으로 대한민국 식량은 누가 만들어 낼 것이냐고
→ 우리나라 논밭값이 이렇게 비싸니 앞으로 먹을거리는 누가 짓느냐고
33쪽
착즙이 하루 늦어졌지만
→ 하루 늦게 짰지만
136쪽
원래 모든 떨어지는 잎들은 다시 나무들에게 돌려주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 워낙 모든 떨어지는 잎은 다시 나무한테 돌려주어야 한다고 했다
202쪽
땅을 보슬거리게 하고 나중엔 퇴비가 되잖아
→ 땅이 보슬거리고 나중엔 거름이 되잖아
207
지지대로 쓰일 대나무를 박기 시작했다
→ 받침대로 쓸 대나무를 박는다
213
온갖 전통요법을 알고 조제해 주는 동네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인 것이다
→ 온갖 옛살림길을 알고 지어 주는 마을 할아버지와 같다
→ 온갖 겨레살림을 알고 타 주는 마을 할아버지와 같다
219쪽
그것은 두고두고 어머니 인생의 핫한 이야깃거리였다
→ 두고두고 어머니 삶에 즐거운 이야깃거리였다
→ 두고두고 어머니 삶에 따끈따끈 이야깃거리였다
226쪽
빵을 불 위에 구워 먹고 있더라니까
→ 빵을 구워먹더라니까
229쪽
완벽하게 심겨졌지만 일이 정말 더뎠다
→ 잘 심었지만 일이 참말 더뎠다
→ 꼼꼼히 심지만 참 더뎠다
2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