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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우리말 노래 : 네가락놀이 풋글 잎맞이 비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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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74. 네가락놀이

듣기에 즐겁도록 퍼지는 소리를 따로 ‘가락’이라 한다. ‘소릿가락·노랫가락’처럼 쓰는데, 노랫가락이 어우러진다면 ‘가락두레’나 ‘어울가락’이라 할 만하고, ‘가락숲’ 같은 말도 지을 만하다. 우리나라에서 네 가지 ‘가락틀’을 살려서 펴는 ‘가락마당’이 있다. 이때에는 ‘네가락놀이’라 할 만하다.


네가락놀이 (네 + 가락 + 놀이) : 네 사람이 네 가지 가락으로 벌이거나 즐기거나 펴거나 나누는 놀이. 흔히 꽹과리·징·장구·북 네 가지로 노래판을 벌인다. (= 놀이마당·놀이두레. ← 사물놀이四物-, 풍물風物)

 

 

75.  풋글
어떻게 쓰더라도 모두 ‘글’이다. 그런데 문득 떠오르는 대로 살짝 적어 놓고서 나중에 다시 살피기도 한다. ‘적다·적바림’을 가르듯, 글을 놓고도 ‘글·밑글’을 가를 만하다. 가볍게 남긴 글이라면, 문득 옮긴 글이라면, 살짝 짬을 내어 후다닥 쓴 글이라면, 앞으로 더 살피거나 살릴 뜻일 테니 ‘풋글’이란 낱말을 새롭게 엮을 만하다.


풋글 (풋 + 글) : 가볍게·처음으로 적거나 옮긴 글. 나중에 살리거나 쓸 생각으로 몇 가지만 적거나 옮긴 글. (= 밑글·적바림. ← 메모, 초기草記, 초기抄記, 초록抄錄, 기록, 기재記載, 기입, 집필, 필기, 메모memo, 비망록備忘錄, 낙서落書, 열거, 징표, 표기表記, 표시標示, 표標)

 

 

76. 잎맞이
봄을 맞이하니 ‘봄맞이’이고, 겨울을 맞이하니 ‘겨울맞이’이다. 꽃을 맞이하니 ‘꽃맞이’에, 잎을 맞이하니 ‘잎맞이’이다. 아기를 그리며 ‘아기맞이’를 하고, 이웃을 반기며 ‘이웃맞이’를 한다. 푸르게 피어날 철을 즐겁게 맞는다.


잎맞이 (잎 + 맞다 + -이) : 잎을 맞이함, 또는 잎을 맞이하는 때나 철. 겨우내 찬바람·눈보라를 맞으면서 잠들던 잎이 이제 봄이 다가오면서 잎을 내놓으려고 하는 때나 철. (= 잎길·봄길·봄맞이·푸른길·푸른맞이·풀빛길·풀빛맞이. ← 입춘立春, 상춘賞春, 영춘迎春)

 

 

77. 비늘이
비늘로 몸을 감싼 숨결이 있다. ‘비늘붙이’라 할 만하고, ‘비늘숨결’이나 ‘비늘짐승’이라 할 수 있다. 수수하게 ‘비늘이’라 해도 어울린다. 비늘이 있기에 물가나 축축한 곳에서 지내기 좋을 수 있고, 비늘로 겉을 두껍게 감싸면 몸을 단단히 지킬 수 있다.


비늘이 (비늘 + 이) : 비늘로 겉몸을 감싼 숨결. (= 비늘붙이·비늘숨·비늘숨결·비늘짐승 ← 파충류爬蟲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