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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날 이레말 - 외마디 한자말 8 원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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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 -원 員

사무원 → 일꾼

공무원 → 벼슬꾼 / 벼슬아치

연구원 → 살핌이 / 익힘이

구성원 → 무리 / 떼 / 사람들

조합원 → 모임사람 / 두레님

회사원 → 일꾼 / 일살림꾼

‘-원(員)’은 “1.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2. ‘그 조직이나 단체 따위를 이루고 있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사람’이나 ‘-꾼·-님·-지기’로 손봅니다. ‘-바치·-아치·-보’나 ‘일꾼·일살림꾼’으로 손보아도 되어요. ㅅㄴㄹ

천문학적인 액수를 찍어 놓은 인내심 많은 계산원이 기다리거나 말거나

→ 엄청난 값을 찍어 놓고 잘 참는 셈지기가 기다리거나 말거나

→ 어마어마한 값을 찍어 놓고 꾹 참는 셈일꾼이 기다리거나 말거나

→ 터무니없는 값을 찍어 놓고 질끈 참는 셈꾼이 기다리거나 말거나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마이클 예이츠/추선영 옮김, 이후, 2008) 311쪽

조직원들의 공격을 받고 부상당했다고 주장한다

→ 녀석들이 쳐들어와서 다쳤다고 둘러댄다

→ 놈이 때려서 다쳤다고 한다

→ 떼거리가 들이쳐서 다쳤다고 말한다

→ 한무리가 들이닥쳐서 다쳤다고 떠든다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앤드류 웨이슬리/최윤희 옮김, 가지, 2015) 122쪽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데 이바지하는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 먹이사슬을 고이 지키도록 이바지하는 뜻깊은 하나인 줄 헤아리며

→ 숲살림을 고르게 잇도록 이바지하는 뜻있는 숨결인 줄 떠올리며

→ 숲터를 두루 이어가도록 이바지하는 알뜰한 이웃인 줄 알며

《참새가 궁금해》(채희영, 자연과생태, 2019) 84쪽

서점원 생활을 하며

→ 책집지기 일을 하며

→ 책집일꾼으로서

→ 책집을 돌보면서

→ 책집에서 일하며

《전국 책방 여행기》(석류, 동아시아, 2019) 7쪽

여전히 서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 아직 책집일꾼으로 있다

→ 아직 책집에서 일한다

→ 아직 책집지기 일을 한다

《서점의 말들》(윤성근, 유유, 2020) 113쪽

점심식사를 마친 회사원들의 손에는 대부분 커피 한 컵씩이 들려 있는데

→ 낮밥을 마친 일터지기 손에는 거의 커피 그릇이 있는데

→ 낮밥을 마친 일꾼은 거의 커피 그릇을 들었는데

《마음챙김의 인문학》(임자헌, 포르체, 2021) 285쪽

가게에 키오스크가 생기면 종업원이 사라집니다

→ 가게에 시킴판이 생기면 일꾼이 사라집니다

→ 가게에 손수판이 생기면 곁일꾼이 사라집니다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김성호, 포르체, 2023) 2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