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13. 얕바다
바다가 얕으니 ‘얕바다’이다. 바다가 깊으니 ‘깊바다’이다. 멀리 있는 바다이니 ‘먼바다’이고, 뭍은 하나도 안 보이도록 나간 바다이니 ‘난바다’이다. 뭍하고 가까이 있는 바다라면 ‘곁바다’이고, 짜디짠 소금으로 가득한 바다는 ‘소금바다’이다.
얕바다 : 얕은 바다. 뭍하고 가까이 있는 바다. 뭍하고 가까우면서 얕은 바다. (= 얕은바다·곁바다. ← 천해淺海, 연해沿海)
곁바다 : 곁에 있는 바다. 뭍하고 가까운 바다. 뭍하고 가깝기에 물이 얕을 수 있지만, 때로는 뭍하고 가까우면서도 꽤 깊을 수 있다. (= 얕바다·얕은바다. ← 연해沿海, 천해淺海)
14. 팔매금
돌을 던지는 팔짓을 ‘돌팔매’라 한다. ‘팔매’는 첫째, “작은 돌을 멀리 힘껏 던지는 일. 팔을 휘둘러서 멀리 힘껏 던지는 돌.”을 가리킨다. 돌을 던지면 하늘로 올랐다가 땅으로 떨어진다. 둥그스름하게 솟다가 내려가는 길은 물결을 닮는다. 팔매가 흐르는 듯이 금을 그어서 잇는다. 물결이 흐르는 듯이 줄을 쳐서 잇는다.
팔매금 (팔매 + 금) : 팔매를 이루는 금. 흐르거나 바뀌거나 움직이는 결·모습·값·셈을 알아보기 좋도록 이어 놓은 금. (= 팔매줄·물결금·물결줄·꺾은금·꺾은줄·줄그림. ← 포물선, 호弧, 곡선, 그래프, 도식圖式, 도표)
15. 나보기
내가 나로서 산다면 “나로 살다”이고, ‘나살기’로 줄일 만하다. 내가 나를 찾아나설 적에는 “나를 찾다”이고, ‘나찾기’로 줄일 만하다. 내가 나를 알려고 하면 “나를 알다”요, ‘나알기’로 줄이면 된다. 내가 바를 보려고 하면 “나를 보다”이자, ‘나보기’로 줄일 수 있다.
나보기 (나 + 보다 + -기) : 나를 보다. 내가 누구이고 어떤 숨결이며 어디에 왜 있는가를 보다. 내가 살아가는 곳·길·때를 보다. 둘레 눈길에 휘둘리거나 휩쓸리지 않으면서 내 눈으로 나를 보고 온누리를 보다. 다른 모습·말·터전에 맞추거나 따르기보다는, 내가 나부터 보면서 내가 스스로 살면서 짓고 누리고 나눌 오늘을 보다. (= 나를 보다·나보기·나봄·나를 알다·나알기·나앎. ← 직시, 개안開眼, 개심, 개벽, 지각知覺, 자각, 자아발견, 자기발견, 자의식, 각성, 성찰, 반성, 인식, 이해理解, 통달, 능통, 통찰, 통하다, 숙달, 숙지, 마스터, 간파, 달관, 인지認知, 도리道理, 실감, 체감, 열반涅槃, 대오각성, 대각大覺, 납득, 의식意識, 직관, 해탈)
16. 시킴판
길거리 한켠에 조그맣게 있는 가게를 이웃말로 ‘키오스크’라 한다. 요새는 가게에서 손님이 스스로 톡톡 눌러서 가게일꾼한테 시키는 판을 가리키는 이름으로도 쓴다. 길거리 가게는 ‘길가게’이고, 가게에 들어가서 무엇을 시키는 판이라면 ‘시킴판’으로 갈라서 써야 알아듣고 알아보기에 나으리라.
시킴판 : 시킬 적에 누르거나 다루면서 쓰는 판. 다른 누가 보거나 듣거나 받지 않고서, 스스로·혼자서 시킬 수 있도록 마련한 판. (= 손수판·스스로판·톡톡판. ← 키오스크, 무인단말기, 무인계산대)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