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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날 이레말 - 외마디 한자말 5 의하다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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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의하다 依

 

 노동에 의한 소득 → 일벌이 / 일해서 얻은 소득

 전쟁에 의한 참화 → 잿더미 / 싸움 불구덩이

 사상은 언어에 의하여 표현된다 → 생각은 말로 나타낸다

 소문에 의하면 → 얘기에 따르면 / 말을 들으면 / 들리기로는

 실천에 의하여 검증된다 → 해봐야 안다 / 해보면서 밝혀진다

 밝혀진 바에 의하면 → 밝혀진 바를 보면 / 밝혀진 바로는

 

  ‘의하다(依-)’는 “무엇에 의거하거나 기초하다. 또는 무엇으로 말미암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거(依據)하다’는 “어떤 사실이나 원리 따위에 근거하다”라 하고, ‘기초(基礎)하다’는 “근거를 두다”라 하니, 낱말책 말풀이는 겹말풀이인 셈입니다. ‘근거(根據)’는 “1. 근본이 되는 거점 2. 어떤 일이나 의논, 의견에 그 근본이 됨”을 가리키고, ‘근본(根本)’은 “1. 초목의 뿌리 2. 사물의 본질이나 본바탕”을 가리킨다고 해요. 곧 ‘의하다 = 의거하다 + 기초하다 = 근거하다 + 근거하다 = 근본 = 뿌리/바탕’인 얼거리입니다. 어떤 일에 ‘뿌리’나 ‘바탕’을 둔다는 소리요, ‘말미암다’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하다’나 ‘때문·탓·바·등쌀’이나 ‘따르다·-로·-으로·-에·-에서’로 손봅니다. ‘-은·-는·-이·-가’로도 손보고, ‘듣다·보다·읽다’나 ‘손으로’도 손볼 만해요.

 

ㅅㄴㄹ

 

소유권에 의한 대소득의 소산이지만

→ 거머쥐어서 크게 벌었지만

→ 거느렸기에 엄청나게 벌었지만

→ 임자이기에 잔뜩 벌어들였지만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A.C.피구우/송기철 옮김, 문교부, 1958) 13쪽

 

악을 그 원인에 의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 괘씸질을 밑바닥부터 아는 사람은

→ 몹쓸짓을 뿌리부터 아는 사람은

→ 말썽이 처음 생긴 까닭부터 아는 사람은

→ 더럼치가 처음 생긴 까닭을 아는 사람은

《행복론》(알랭/박상규 옮김, 신구문화사, 1979) 152쪽

 

상상에 의한 체험의 방대한 축적으로써

→ 생각으로 맛본 얘기를 잔뜩 쌓으면서

→ 생각으로 누린 이야기를 한가득 쌓아서

→ 생각으로 엄청나게 지은 이야기로

《낙오자 없는 학교》(W.글래서/홍흥운 옮김, 부림출판사, 1981) 79쪽

 

백인 우월론자 집단에 의한 암살은 오랫동안 미국에 횡행되어 왔는데

→ 미국에서 흰우쭐이 무리가 몰래 죽이는 짓은 오랫동안 판쳤는데

→ 미국에서 흰콧대쟁이들이 몰래 죽이는 짓은 오랫동안 일어났는데

《말콤X와 검은 혁명》(존 헨릭 클라크/김영일 옮김, 일월서각, 1982) 534쪽

 

어머니의 회상에 의하면​

→ 어머니 생각으로는

→ 어머니가 떠올리시기를

→ 어머니가 되새기기로는

《황토의 아들》(고은, 한길사, 1986) 7쪽

 

지성은 지식을 통한 깨달음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이므로 두뇌에 있지 않고 가슴에 있다

→ 슬기는 배우고 깨달으며 생겨나니 머리에 있지 않고 가슴에 있다

→ 배우고 깨달아야 슬기로우니 머리가 아닌 가슴이다

《내 잠속에 비 내리는데》(이외수, 여원, 1988) 232쪽

 

한 사람의 죽음에 의해 자신이 크게 변화되는 것이 참으로 그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 아닐까

→ 누가 죽어서 스스로 크게 바뀐다면 참으로 그 사람 죽음을 기리는 셈이 아닐까

→ 누가 죽어서 스스로 크게 거듭난다면 참으로 그 사람을 슬퍼하는 셈이 아닐까

《기도해 보시지 않을래요?》(미우라 아야꼬/김갑수 옮김, 홍성사, 1988) 57쪽

 

발표에 의하면

→ 밝힌 바로는

→ 내놓은 말로는

→ 들려준 말로는

《남북한 현대사》(하야시 다케히코/최현 옮김, 삼민사, 1989) 68쪽

 

자신들의 저력에 의하지 않고 다만 일본의 지원만을 믿고 있었다​

→ 저희 힘으로 하기보다 다만 일본이 거들기만을 믿었다

→ 저희들 힘은 안 쓰고 다만 일본이 돕기만을 믿었다

→ 저희들 힘이 아닌 다만 일본이 돕는 힘만을 믿었다

→ 저희들 힘은 믿지 않고 다만 일본이 돕는 힘만을 믿었다

《조국은 나를 인정했다》(쓰노다 후사코/오상현 옮김, 교문사, 1992) 32쪽

 

강압적인 신문(訊問)에 의해서만 이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 뿐이며

→ 힘으로 캐물어야만 이와 얽힌 이야기를 알아낼 수 있을 뿐이며

→ 억지로 따져물어야만 이 대목을 알아낼 수 있을 뿐이며

《문학과 악》(조르주 바타유/최윤정 옮김, 민음사, 1995) 77쪽

 

즉 환영에 의한 대치에 있다고 진단한다​

→ 곧 그림자로 맞선다고 생각한다

→ 그래서 허울로 맞붙는다고 여긴다

《문명의 위기와 문화의 전환》(박이문. 민음사, 1996) 121쪽

 

집이고 학교고 다 정해진 리듬에 의해서 돌아간다

→ 집이고 배움터이고 다 짜맞춘 틀로 돌아간다

→ 집이고 배움터이고 다 짜맞춘 가락으로 돌아간다

→ 집이고 배움터이고 다 짜맞춘 얼개로 돌아간다

→ 집이고 배움터이고 다 짜맞춘 흐름으로 돌아간다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수지 모르겐스턴·알리야 모르겐스턴/최윤정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1997) 41쪽

 

본인의 말에 의하면 남편은 사망됐단다

→ 그 사람 말에 따르면 곁님은 죽었단다

→ 그 사람이 하는 말로는 짝은 죽었단다

→ 그 사람 말로는 짝지는 죽었단다

《녀 불법체류자의 일기》(림덕실, 연변인민출판사, 2000) 31쪽

 

시험에 의한 선발은 하지 않는다

→ 셈겨룽으로 뽑지 않는다

→ 겨루어서 가리지 않는다

→ 겨룸판을 쳐서 뽑지는 않는다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호리 신이치로/김은산 옮김, 민들레, 2001) 31쪽

 

군사 정부에 의한 검열로 인해

→ 총칼나라가 쑤석거려서

→ 총칼나라가 들쑤셔서

→ 총칼나라가 가위질을 해서

《꺼벙이로 웃다, 순악질 여사로 살다》(박인하, 하늘아래, 2002) 94쪽

 

차제에 지금까지의 고식적인 운영에서 과감히 벗어나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로 전환한다면

→ 때마침 이제까지 땜질하던 길에서 확 벗어나 살림꾼한테 제대로 맡긴다면

→ 여태까지 엉성히 꾸리던 틀을 다 벗어나 살림꾼한테 맡긴다면

《차라리 깃발을 내려라》(전 출판저널 기자들, 지호, 2002) 5쪽

 

법률 제정에 의해 여인숙이 실제로 개선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길을 세워서 길손집을 참말로 손보는 일은 거의 없다

→ 틀을 세워서 길손채가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일은 거의 없다

→ 밑틀로 손님채를 조금이나마 고치는 일은 거의 없다

《코끼리를 쏘다》(조지 오웰/박경서 옮김, 실천문학사, 2003) 146쪽

 

재활이 가능한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 하는 여부에 의해 결정된다

→ 다시설 수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로 살핀다

→ 되살릴 수 있는가 아닌가로 따진다

→ 새로설 수 있느냐 없느냐로 가린다

→ 고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살펴서 한다

《법정의 아이들》(윌리엄 에이어스/양희승 옮김, 미세기, 2004) 69쪽

 

정부가 임명한 세 명의 행정관에 의해 다스려졌다

→ 나라가 뽑은 벼슬아치 세 사람이 다스렸다

《티벳전사》(쿤가 삼텐 데와창/홍성녕 옮김, 그물코, 2004) 53쪽

 

조선 사회는 실학자들에 의해 사대를 반성하고

→ 조선 삶터는 살림빛이 굽신질을 뉘우치고

→ 조선 무렵은 살림꽃이 굽실짓을 뉘우치고

→ 조선 터전은 살림잡이가 굽신짓을 뉘우치고

《한국사 나는 이렇게 본다》(이이화, 길, 2005) 46쪽

 

순이의 손에 의해 눈뭉치로 변했고

→ 순이 손으로 눈뭉치로 바뀌었고

→ 순이 손을 거쳐 눈뭉치가 되었고

→ 순이가 눈뭉치로 만들었고

→ 순이가 눈을 둥글게 뭉쳤고

《초롱이가 꿈꾸는 나라》(엄광용, 이가서, 2006) 13쪽

 

그때까지 존재했던 식민지의 ‘망령’은 안보조약 개정에 의해 일소되고

→ 그때까지 흐르던 굴레살이 ‘찌끼’는 지킴길을 고치며 털어냈고

→ 그때까지 있던 ‘끔찍한’ 멍에살이는 지킴틀을 바꾸며 씻어냈고

《북한행 액서더스》(테사 모리스-스즈키/한철호 옮김, 책과함께, 2008) 323쪽

 

대통령특별조치에 의하여 대부분이

→ 나라지기 새틀에 따라 거의

→ 나라지기가 다스려 꽤 많이

《대한민국 선거 이야기》(서중석, 역사비평사, 2008) 182쪽

 

신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진 나무

→ 하느님이 처음 지은 나무

→ 님이 꽃등으로 빚은 나무

《불맛》(구광렬, 실천문학사, 2009) 11쪽

 

이 도로에 의해 서울과 부산은 1일생활권이 되었다

→ 이 길을 내면서 서울과 부산은 하루삶터가 되었다

→ 이제 서울과 부산은 하루길이 되었다

《청춘을 읽는다》(강상중/이목 옮김, 돌베개, 2009) 143쪽

 

합병 직후(1910년) 초대 조선총독 사내정의(寺內正毅)에 의해

→ 삼킨 뒤(1910년) 첫 조선 우두머리 사내정의(寺內正毅)가

→ 집어삼키고서(1910년) 첫 조선 꼭두지기 사내정의(寺內正毅)가

《일본의 식민지 도서관》(카토 카즈오/최석두 옮김, 한울, 2009) 38쪽

 

사내정의(寺內正毅)에 의해 ‘애국장서회진’이라는 분서가 단행되었다

→ 사내정의(寺內正毅)는 ‘애국장서회진’이라며 책을 불살랐다

→ 사내정의(寺內正毅)는 ‘애국장서회진’을 내세워 책을 불태웠다

《일본의 식민지 도서관》(가토 카즈오·카와타 이코이·토조 후미노리/최석두 옮, 한울, 2009) 38쪽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에 의한 것이다

→ 스탈린이 마구 몰아냈기 때문이다

→ 스탈린이 억지로 옮긴 탓이다

→ 스탈린이 옮기라고 내몬 탓이다

《한글의 탄생》(노마 히데키/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 돌베개, 2011) 39쪽

 

한자한문에 의해 형성되고 조직되어 움직이고 있었다

→ 한자한문으로 이루고 묶이고 움직였다

→ 한자한문에 맞추고 묶이고 움직였다

《한글의 탄생》(노마 히데키/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 돌베개, 2011) 225쪽

 

장기 독재에 의해 처참하게 유린되고 형태만 남게 되었다

→ 오래 억누른 탓에 끔찍하게 찢기고 허울만 남았다

→ 얼음나라가 긴 탓에 갈기갈기 찢기고 껍데기만 남았다

→ 오래도록 짓눌려 갈가리 찢기고 껍데기만 남았다

《진보와 저항의 세계사》(김삼웅, 철수와영희, 2012) 283쪽

 

모두는 애초부터 당신에 의해 완벽하게 지어졌어요

→ 모두는 처음부터 그대가 빈틈없게 지었어요

→ 모두는 처음부터 그대 힘으로 빈틈없이 지었어요

《삶의 에너지, 아나스타시아 7》(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12) 51쪽

 

어린이들에 의해 꾸준히 보전될 것입니다

→ 어린이 손으로 꾸준히 지킵니다

→ 어린이가 꾸준히 돌보아 줍니다

→ 어린이가 꾸준히 가꾸어 줍니다

《농부로 사는 즐거움》(폴 베델/김영신 옮김, 갈라파고스, 2014) 165쪽

 

나라가 그들에 의하여 지탱된 듯, 애국하는 양

→ 나라가 그들 때문에 버틴 듯, 사랑하는 듯

《박정희 시대》(김태암, 지혜, 2014) 39쪽

 

4·19혁명에 의해 무너지고

→ 4·19혁명으로 무너지고

→ 4·19혁명 때에 무너지고

→ 4·19혁명이 무너뜨리고

《렌즈로 쓴 혼돈과 격동의 역사》(권주훈, 눈빛, 2015) 205쪽

 

이 책에 의하면

→ 이 책을 보면

→ 이 책을 읽으면

→ 이 책에서는

→ 이 책은

《신들의 마을》(이시무레 미치코 글/서은혜 옮김, 녹색평론사, 2015) 47쪽

 

세상 모든 것이 창조주에 의해 만들어졌고 이로써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 온누리 모두 하느님이 지었고 이렇게 서로 이어졌으며

→ 온누리 모두 하느님 손으로 빚었고 이렇게 서로 이어졌으며

《채소의 신》(카노 유미코/임윤정 옮김, 그책, 2015) 82쪽

 

남편의 힘에 의해 고통을 당할 테니까

→ 남편 힘에 말미암아 괴로울 테니까

→ 남편이 힘으로 억눌러 괴로울 테니까

→ 남편이 힘으로 괴롭힐 테니까

《지도에서 사라진 종교들》(도현신, 서해문집, 2016) 269쪽

 

작가 페이르 기요타에 의하면 말은 치료 행위라고 했다

→ 글을 쓰는 페이르 기요타는 말로 다독인다고 했다

→ 글지기 페이르 기요타는 말은 고쳐 주는 일이라고 했다

→ 글님 페이르 기요타는 말은 마음을 달래 준다고 했다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는 책들》(레진 드탕벨/문혜영 옮김, 펄북스, 2017) 163쪽

 

나쁜 의미로 많이 사용하게 된 이유에는 파시즘에 의한 영향도 있다

→ 나쁜 뜻으로 흔히 쓰는 까닭에는 파시즘 탓도 있다

→ 파시즘 때문에 나쁜 뜻으로 으레 쓰곤 한다

《시민에게 권력을》(하승우, 한티재, 2017) 66쪽

 

우리 엄마한테 들은 얘기에 의하면 헤어졌대

→ 우리 엄마한테서 들은 얘기인데, 헤어졌대

→ 우리 엄마한테서 얘기를 들었는데, 헤어졌대

→ 우리 엄마한테서 들었는데, 헤어졌대

《은빛 숟가락 13》(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7) 41쪽

 

토벌대에 의해 불태워졌다

→ 토벌대가 불태웠다

《지리산 아! 사람아》(윤주옥, 산지니, 2017) 130쪽

 

언니 말에 의하면

→ 언니가 말하길

→ 언니 말을 들으면

→ 언니 말로는

《지리산 아! 사람아》(윤주옥, 산지니, 2017) 22쪽

 

짐 길버트에 의해 꼬리표를 달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짐 길버트가 꼬리쪽을 달은 줄 알았다

→ 짐 길버트가 단 꼬리쪽을 알아봤다

《귀소 본능》(베른트 하인리히/이경아 옮김, 더숲, 2017) 80쪽

 

땅을 갈고 비료를 넣는 종래의 방법은 밭이 경운에 의해 균일화돼 있기 때문에 작물을 기르기 쉽다

→ 예전대로 땅을 갈고 거름을 넣으면 밭이 고르기 때문에 남새를 기르기 쉽다

→ 땅을 갈고 거름을 넣으면 밭이 가지런하니 푸성귀를 기르기 쉽다

《가와구치 요시카즈의 자연농 교실》(아라이 요시미·가가미야마 에츠코/최성현 옮김,정신세계사,2017) 22쪽

 

표준어에 의한 방언의 말살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 표준말 때문에 사투리가 죽는다고 밝히기에 남다르다

→ 표준말 등쌀에 사투리가 죽어난다고 남달리 밝힌다

《방언의 발견》(정승철, 창비, 2018) 107쪽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꾸는 꿈에 의해 지어진다는 것​

→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꾸는 꿈으로 짓는다는

→ 오늘을 사는 우리가 꿈을 꾸어 짓는다는

《할망은 희망》(정신지, 가르스연구소, 2018) 30쪽

 

바르셀로나에 가게 된 것은 순전히 타의에 의해서였다

→ 바르셀로나에는 오직 남들 때문에 갔다

→ 바르셀로나에는 참말 다른 사람들 때문에 갔다

→ 바르셀로나에는 그저 떠밀리듯 갔다

→ 바르셀로나에는 등을 떠밀리듯 갔다

《오늘도, 무사》(요조, 북노마드, 2018) 128쪽

 

엄마 편지에 의하면

→ 엄마 글월을 보면

→ 엄마 글월에

→ 엄마가 쓴 글월에

→ 엄마가 띄운 글에

《란과 잿빛의 세계 1》(이리에 아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8) 207쪽

 

어디까지나 식도락가들에 의한, 식도락가들을 위한 기술인 것이다

→ 어디까지나 맛밥님이 하는, 맛밥님이 즐기는 솜씨이다

→ 어디까지나 멋밥님이 하는, 멋밥님이 즐기는 길이다

《하쿠메이와 미코치 6》(카시키 타쿠로/이기선 옮김, 길찾기, 2018) 89쪽

 

원한에 의한 것으로 여겨졌다

→ 미움 때문으로 여겼다

→ 미움 탓이라 여겼다

《개코형사 ONE코 12》(모리모토 코즈에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9) 88쪽

 

다윈은 진화가 작동하는 원리를 자연 선택에 의한 메커니즘으로 정교하게 설명했는데요

→ 다윈은 거듭나는 길을 스스로 고르는 틀로 빈틈없이 풀어냈는데요

→ 다윈은 피어나는 길을 스스로 고르는 얼거리로 꼼꼼히 밝혔는데요

《10대와 통하는 생물학 이야기》(이상수, 철수와영희, 2019) 261쪽

 

대학원생 자이들러에 의해 처음 합성되었습니다

→ 대학원생 자이들러가 처음 빚었습니다

《10대와 통하는 생물학 이야기》(이상수, 철수와영희, 2019) 102쪽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학자들에 의해 허브식물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 딴나라에서 배우고 돌아온 이들이 숨살이풀을 알렸습니다

→ 다른나라에서 배우고 돌아온 이들이 살림풀을 알렸습니다

→ 나라밖에서 배우고 돌아온 이들이 향긋풀을 알렸습니다

《식물의 책》(이소영, 책읽는수요일, 2019) 120쪽

 

조선 여자 손으로 만드는 첫 잡지가 김 씨 등에 의해 탄생하였으니 일당백 여장부들이라 할 만하다

→ 김 씨를 비롯한 조선 가시내 손으로 엮는 첫 잡지를 내놓았으니 든든한 일꾼이라 할 만하다

→ 김 씨를 비롯한 조선 가시내 손으로 묶는 첫 잡지이니 듬직하다고 할 만하다

《백투더 1919》(오승훈·엄지원·최하얀, 철수와영희, 2020) 171쪽

 

군웅할거에서 절대자에 의한 천하일통(天下一統)으로

→ 따로으뜸에서 꼭두머리 한 사람이 으뜸인 길로

→ 고장으뜸에서 우두머리 한 사람이 으뜸인 나라로

《노부나가의 셰프 16》(니시무라 미츠루·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 7쪽

 

철학적으로 ‘전인적’이란 말은 또 서로 연결되어 있는, 오직 전체 체계에 의해서는 설명되는 각 부분들의 합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 ‘참’은, 서로 잇고 오직 큰틀로 다루는 조각을 모은다는 뜻이기도 하다

→ ‘바름’은, 서로 맺으며 오직 모둠으로 풀어내는 낱낱을 더하는 뜻이기도 하다

《치유, 최고의 힐러는 내 안에 있다》(켈리 누넌 고어스/황근하 옮김, 샨티, 2020) 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