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쇠날 이레말 6
반려식물
정을 나누며 반려식물을 기르는 것이다 → 마음 나누며 벗풀을 기른다
우리 집 반려식물입니다 → 우리 집 풀꽃입니다
반려식물 : x
반려(伴侶) : 짝이 되는 동무 ≒ 동려(同侶)
식물(植物) : [식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대체로 이동력이 없고 체제가 비교적 간단하여 신경과 감각이 없고 셀룰로스를 포함한 세포벽과 세포막이 있다
곁에 두는 짐승이나, 벗으로 함께 지내는 짐승이 있습니다. 이처럼 곁에 두는 풀하고 벗처럼 함께 지내는 풀이 있어요. 곁에 두기에 ‘곁풀·곁풀꽃’이나 ‘곁꽃’이라 할 만합니다. 수수하게 ‘뜰꽃·뜨락꽃·마당꽃’이라 해도 되고, ‘벗나무·벗풀’ 같은 이름도 어울립니다. 집에 함께 있다는 뜻으로 ‘집꽃·집풀’이라 해도 되고요. ㅅㄴㄹ
고독을 벗삼은 저자들이 자신의 반려식물인 선인장을 주제로
→ 외로움을 벗삼은 글님이 곁풀인 선인장을 글감으로
→ 쓸쓸함을 벗삼은 글님이 집꽃인 선인장을 줄거리로
《책은 죽었다》(셔먼 영/이정아 옮김, 눈과마음, 2008) 19쪽
반려식물 소개
→ 우리 곁풀
→ 곁풀꽃입니다
《내 방의 작은 식물은 언제나 나보다 큽니다》(김파카, 카멜북, 2020) 6쪽
반려동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이자 가족이다 → 함께 살아가는 곁짐승이자 한집안이다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해 → 벗짐승이 죽으며
반려동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 집집승과 한마음이어야 한다
반려동물(伴侶動物) :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 개, 고양이, 새 따위가 있다
어느덧 ‘반려동물’이라는 한자말을 낱말책에 싣습니다. ‘애완동물’이란 한자말에서 ‘애완’이 썩 안 좋다고 여겨 새말을 지었는데, 조금 더 생각한다면 ‘반려’라는 한자말은 “곁에 있다”거나 “벗이 된다”는 뜻이니, ‘곁짐승·곁이’안 ‘벗짐승’처럼 한결 쉬우며 부드러이 새말을 지을 만해요. 때로는 수수하게 ‘집짐승’이라 하면 되고, ‘곁벗·온벗·참벗’처럼 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반려동물을 잃고 ‘펫로스pet-loss’로 괴로워한 경험이 있거나
→ 벗짐승을 잃고 괴로워한 적이 있거나
→ 한집짐승을 잃고 ‘죽음앓이’로 괴로워한 적이 있거나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이형주, 책공장더불어, 2016) 161쪽
심지어 여러 반려동물들도 같이 와서 머물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 더구나 여러 벗짐승도 같이 와서 머물 수 있는 곳이었어요
→ 더구나 여러 집짐승도 같이 와서 머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언니, 같이 가자!》(안미선, 삼인, 2016) 200쪽
반려동물이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 곁짐승이라고 해요
→ 벗짐승이라고 해요
《선생님, 평화가 뭐예요?》(배성호·김규정, 철수와영희, 2019) 1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