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쇠날 이레말 4
[삶말/사자성어] 개점휴업
개점휴업 상태이다 → 파리를 날린다 / 조용하다
개점휴업이나 다름없는 시기를 보냈고 → 빈가게와 같은 나날을 보냈고
개점휴업(開店休業) : 개점을 하고 있으나 장사가 잘되지 않아 휴업한 것과 같음을 이르는 말
장사가 잘 안 될 적에 흔히 “파리를 날리다”라 해요. 우리는 ‘파리날리다’를 새말로 지을 만합니다. 수수하게 “장사가 안 되다”라 할 만하고, ‘조용하다·고요하다’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빈가게·빈집’으로 나타내기도 하고요. ㅅㄴㄹ
파트너를 잃고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자
→ 짝꿍을 잃고 빈집이 되자
→ 짝지를 잃고 고요한 나날이 되자
《다시 일어선다는 것》(이태범, 다산북스, 2007) 36쪽
하루에 한 명도 손님이 없는 개점휴업의 시간 동안
→ 하루에 손님 한 사람도 없이 파리를 날리는 동안
→ 하루에 손님이 하나도 없이 빈가게인 동안
→ 하루에 손님이 아무도 없이 빈집인 동안
→ 하루에 손님이 한 사람도 없이 조용한 동안
《숲속책방 천일야화》(백창화, 남해의봄날, 2021) 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