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삶으로 72 숲사랑으로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72 숲사랑으로 《회색곰 왑의 삶》 어니스트 톰슨 시튼 장석봉 옮김 지호 2002.12.27. 《회색곰 왑의 삶》에는 세 가지 이야기가 흐르면서 맞물리는데 무엇보다도 왑이라는 이름인 곰 이야기가 도드라진다. 잿빛곰인 왑은 처음에는 어미 품에서 자란다. 개미와 땅벌레를 핥아먹고, 물고기를 잡고, 딸기를 훑으면서, 또래와 장난을 치며 잘 지낸다. 이러던 어느 날, 사람들이 키우는 소가 새끼 곰을 괴롭…
- 숲하루 글쓴이
- 2024-01-25 06:00

우리말 6 밤하늘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우리말 6 밤하늘 땅거미가 지면 밤은 하루를 토닥토닥 고요히 재웁니다. 자다가 깼어요. 별님이 똑똑 두드려요. 밖을 보니 달무리가 있어요. 차고 기울고, 기울다가 다시 차오르는 달빛을 봅니다. 별도 달도 하늬쪽으로 한 뼘 옮겨요. 새녘에 반짝이는 별을 봐요. 깜빡깜빡 불을 켠 날개가 밤하늘을 갈라요. 여름이면 시골집 마당에 누워 별을 헤아렸어요. 닻별을 살피고 국자별을 찾으면 붙박이별은 쉽게 보여요. 별똥별을 보…
- 숲하루 글쓴이
- 2024-01-16 20:32
작게 삶으로 71 새소리 붕붕소리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71 새소리 붕붕소리 《작은 새가 좋아요》 나카가와 치히로 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2002.8.1. 《작은 새가 좋아요》를 읽었다. 우리 발은 땅을 밟고 있어도 몸은 하늘에 있는 셈이다. 바닥을 버티는 발이 우리가 폴짝 뛸 때처럼 뜬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발을 잡아당기는 힘을 이기고 땅을 벗어나는 새처럼 날까. 새는 가벼운 몸에 마음은 얼마나 가벼워서 날까. 마음이 무거울 때 하늘을 바라보…
- 숲하루 글쓴이
- 2024-01-16 20:31

작게 삶으로 70 그림책 읽기어주기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70 그림책 읽기어주기 《날아라, 꼬마 지빠귀야》 볼프 에를브루흐 김경연 옮김 웅진주니어 2006.11.15. 아침을 먹고 티브이를 보는 짝한테 “그림책 읽어 줄까?” 하고 묻는다. 고개를 끄떡한다. 짝한테 다가간다. 바닥에 그림책을 셋 내려놓는다. “자, 하나 골라 보소.” 짝은 《생쥐와 고래》하고 《작은 새가 좋아요》하고 《날아라, 꼬마 지빠귀야》를 보더니 《날아라, 꼬마 지빠귀야》를 손짓한다. …
- 숲하루 글쓴이
- 2024-01-16 20:28

얄궂은 말씨 손질하기 30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글들 대부분 50명 정도 인원에 의해 올려진 대부분(大部分) : 1.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2. = 대개 오십(五十) : 1. 십의 다섯 배가 되는 수 2. 그 수량이 쉰임을 나타내는 말 3. 그 순서가 오십 번째임을 나타내는 말 명(名) : 사람을 세는 단위 정도(程度) : 1. 사물의 성질이나 가치를 양부(良否), 우열 따위에서 본 분…
- 숲노래 글쓴이
- 2024-01-16 20:26
얄궂은 말씨 손질하기 29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빠른 성장 가능 지구(地球) : [천문] 태양에서 셋째로 가까운 행성 ≒ 대괴·혼원구 성장(成長) : 1. 사람이나 동식물 따위가 자라서 점점 커짐 가능(可能) : 할 수 있거나 될 수 있음 우리말을 마치 영어처럼 쓰려 하니 “빠른 성장”처럼 ㄴ을 받쳐서 뒷말을 받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말씨는 “빠르게 성장”입니다. 보기글은 ‘성장 + 가능’처럼 한자말을 곧장 이으려고 …
- 숲노래 글쓴이
- 2024-01-16 20:21
얄궂은 말씨 손질하기 28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속물근성 것 나의 利己 속물근성(俗物根性) : 금전이나 명예를 제일로 치고 눈앞의 이익에만 관심을 가지는 생각이나 성질 이기(利己) :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함 저 혼자 좋기를 바라기에 ‘이기·이기심·이기주의’라고도 하지만, 저 혼자만 쳐다보거나 살피기에 “저만 알다”처럼 수수하게 나타낼 만합니다. 보기글은 “나의 (利己)”를 끝에 넣지만, 이런 글짜임은 옮김말씨예요.…
- 숲노래 글쓴이
- 2024-01-16 20:05
다듬읽기 16 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글손질 다듬읽기 16 《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 민나리·김주연·최훈진 오월의봄 2023.5.8. 《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민나리·김주연·최훈진, 오월의봄, 2023)를 읽으며 내내 답답했습니다. 우리는 씨(성별)를 굳이 갈라야 하지 않거든요. 태어난 몸이 암이건 수이건 대수롭지 않습니다. 키가 크건 작건, 둘레에서 이쁘다고 여기건 못생겼다고 여기건, 따질 일이 없습니다. 누구나 이 땅에…
- 숲노래 글쓴이
- 2024-01-16 20:02

다듬읽기 15 빌뱅이 언덕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글손질 다듬읽기 15 《빌뱅이 언덕》 권정생 창비 2012.5.25. 《빌뱅이 언덕》(권정생, 창비, 2012)에 실린 글은 이미 다른 책에서 읽었습니다. 저는 진작부터 권정생 님 모든 책을 샅샅이 챙겨서 읽었기에 굳이 이런 글모음이 없어도 되리라 여기지만, 판이 끊어진 책에 깃든 글을 추려서 모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권정생 님 글을 왜 읽을까요? 우리 스스로 ‘허깨비 서울살림을 벗으…
- 숲노래 글쓴이
- 2024-01-16 19:54

우리말 5 발바닥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우리말 5 발바닥 태어난 아기 발바닥을 착 찍어요. 통통한 발에 간지럼을 태우면 발가락이 꼼지락꼼지락 활짝 펴요. 어른은 발바닥을 한껏 오므려요. 까치발로 딛고 서다가 뒤꿈치를 써요. 맨바닥에서는 발바닥이 미끄러워요. 쭉쭉 발밀이를 해요. 발을 동동 굴러요. 어리광을 부리며 발부림을 쳐요. 지치도록 울며 발버둥도 쳐요. 발바닥은 발바심을 해요. 싫으면 발뺌하고요. 발삯을 받으려고 심부름도 잘해요. 발바닥은 우리 …
- 숲하루 글쓴이
- 2024-01-16 19: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