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삶으로 006 딱딱하다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06 딱딱하다 《일방통행로》 발터 벤야민 글 조형준 옮김 새물결 2013.4.30. 둘레에서 《일방통행로》는 꼭 읽을 책으로 꼽기에 장만했다. 지지난달에 처음 읽으면서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더라. 오늘 다시 펼쳐도 글이나 이야기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읽다가 자꾸만 멈춘다. 옮긴 말씨까지 한몫 거들듯 딱딱하다. 글쓴이 발터 벤야민을 풀이한 글을 들춘다. 꽤 길고, 이분이 뭘 하고 뭘 생각해서 뭘 썼…
- 숲하루 글쓴이
- 2023-08-07 12:07
작게 삶으로 005 나는 오직 나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05 나는 오직 나 《여자의 일생》 모파상 글 송면 옮김 어문각 1986.07.31. 《달과 6펜스》읽고서 제자리에 꽂다가, 곁에 있는《여자의 일생》을 집었다. 우리 집에 있는 《여자의 일생은 1986년에 나온 판이니 묵은 책이다. 그런데 첫 쪽을 넘기다가 깜짝 놀랐다. ‘1986학년도 2학기 중간고사 성적 우수’라고 선생님이 적은 글씨가 있고, ‘상’ 도장이 찍혔다. 어, 내가 열아홉 살 적에 받…
- 숲하루 글쓴이
- 2023-08-03 12:15
작게 삶으로 004 달과 일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04 달과 일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글 송무 옮김 민음사 2000.6.20 《달과 6펜스》는 20.12.18 구미에 있는 〈삼일문고〉에서 샀다. 그날 ‘세계문학전집’을 한 꾸러미로 삼백스무 자락을 장만했다. 하루에 하나씩 읽으면 한 해 걸리고, 이틀에 하나 읽으면 두 해가 걸리리라 여겼다. 이 마음으로 읽으면 세 해쯤 넉넉잡아서 다 읽을 줄 알았다. 이제 여섯 달이 지나면 세 해째에 이르는데,…
- 숲하루 글쓴이
- 2023-08-03 12:14
다듬읽기 4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우리말 살려쓰기 다듬읽기 4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장명숙 김영사 2021.8.18.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장명숙, 김영사, 2021)를 이태 앞서 마을책집에서 읽다가 내려놓았습니다. 올해에 문득 장만해서 찬찬히 읽고서 덮었습니다. 짧지 않은 나날 씩씩하게 걸어온 길을 갈무리했다기보다는, 어쩐지 글치레가 잦습니다. 옷이 멋부림 아닌 옷살림이라면, 글도 글꾸밈 아닌 글살림으…
- 숲노래 글쓴이
- 2023-07-30 06:16

다듬읽기 3 체벌 거부 선언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우리말 살려쓰기 다듬읽기 3 《체벌 거부 선언》 아수나로 엮음 교육공동체벗 2019.5.5. 《체벌 거부 선언》(아수나로 엮음, 교육공동체벗, 2019)을 읽었습니다. 뜻있게 엮은 책이라고 보면서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체벌’이란 무엇일까 하고 곰곰이 되물으며 헤아리지는 못 하는구나 싶고, ‘거부’나 ‘선언’은 또 무엇인지 찬찬히 새기지 않았구나 싶어요. ‘체벌·거부·선언’ 세 낱말 모두 우리말 아닌 …
- 숲노래 글쓴이
- 2023-07-30 06:11

푸른책 읽기 42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푸른책 읽기 42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 조민제·최동기·최성호·심미영·지용주·이웅 엮음 심플라이프 2021.8.15.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조민제와 다섯 사람 엮음, 심플라이프, 2021)는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풀꽃나무에 붙은 이름을 《조선식물향명집》을 바탕으로 다시 하나하나 짚으면서 새롭고 깊으면서 넓게 돌아보는 얼거리입니다. 1928…
- 숲노래 글쓴이
- 2023-07-30 06:02

내가 안 쓰는 말. 결혼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결혼 함께살림을 한다면 한걸음씩 함함하게 하늘빛으로 함박웃음 하루하루 한결같이 같이살기를 간다면 가만가만 듣고 가다듬고 가벼이 손잡으며 가누고 가르치기보다 배우는 꽃맺음 사랑맺음 아름맺음 가시버시 순이돌이 한마음 너나없이 너나들이 우리집 보금자리 둥지 포근포근 철들어 가는 어른 철노래 잇는 어버이 들숲바다처럼 노는 아이 하나씩 가꾸며 짓는 오늘 …
- 숲노래 글쓴이
- 2023-07-30 06:02

내가 안 쓰는 말. 학교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학교 울타리로 찔레꽃 피고 담벼락에 동박새 앉고 밤마다 별을 읽고 아침에 이슬 먹고 나무에 올라타서 풀잎피리 풀밭에 드러누워 휘휘파람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잔치 들판을 내달리는 땀방울꽃 빗물이 흐르는 길 배운다 햇살이 내리는 곳 돌본다 언니는 동생을 아끼고 동생은 언니를 이끌고 사랑을 물려주는 어린이 아이한테서 듣는 어른 소꿉으로 살림놀이 어린이 …
- 숲노래 글쓴이
- 2023-07-30 05:57

작게 삶으로 003 나무처럼 서기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03 나무처럼 서기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유영만 글 나무생각 2017.11.28.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를 2021.12.17.에 처음 장만했다.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온 그날 하루는 일을 나가지 않았다. 얼굴도 안 씻고 마냥 책을 읽었다. 그날은 화담 서경덕 소설 두 자락도 슥 읽었다.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를 읽을 적에, 보랏빛과 노란 띠종이를 붙여 가면서 읽었다. 몇 군데나 띠종이…
- 숲하루 글쓴이
- 2023-07-30 05:56
작게 삶으로 002 불빛으로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02 불빛으로 《촛불의 미학》 가스통 바슐라르 글 이가림 옮김 문예출판사 1975.9.30. 《촛불의 미학》을 2019년 1월 10일에 처음 읽었다. ‘등단’이란 이름을 얻으면 글쓰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줄 알았다. 두 달이 지나자 슬슬 속이 바짝 탔다. 밤늦게 집에 오는데 길바닥과 담벼락마다 그림자 다섯하고 걸었다. 길마다 불빛이 등에서 내리쬐고, 달리는 자동차 불빛으로 여러 그림자가 나왔다.…
- 숲하루 글쓴이
- 2023-07-30 05: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