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아이] 2. 띠앗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내가 사랑하는 아이] 2. 띠앗 내가 태어난 날이라고 작은아이가 왔다. 볼이 해쓱하고 지쳐 보였다. 목소리도 쉬었다. 묻는 말에 고개를 끄떡인다. 말이 적은 아이인데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느라 목이 부었다. 동생이 쓰던 자리를 열고 짐을 푼다. 나는 손수건 하나 찾아 목에 두르라 하고 꿀물을 탔다. 어릴 적에 워낙 조용해서 아프거나 좋은 일 있어도 그냥 지나칠 때가 있었다. 두 아이 사이에 치여 뒤에만…
- 숲하루 글쓴이
- 2020-12-12 18:42
[내가 사랑하는 아이] 1. 머리카락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내가 사랑하는 아이] 1. 머리카락 작은딸과 함께 거창 출렁다리로 갔다. 돌림앓이 탓에 들머리에서 길을 막는다. 어찌할 바를 몰라 머뭇거렸다. 생각을 모아 30km를 더 달려 수승대로 옮겼다. 둘레길을 걷는다. 강에 내려갔다가 올라오니 저만치 앞에 가는 그는 전화를 한다. 조금 지나자 작은딸에게 전화기를 건네고 딸은 또 내게 건넨다. 아들 목소리이다. 아들 목소리가 애틋하다. 집에 오고 싶다고 말하는 차분한 목…
- 숲하루 글쓴이
- 2020-12-09 19: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