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 담긴 뜻깊은 겨레 마음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벗장이 '-장이'란 뒷가지는 어떤 낱말 뒤에 붙어 그것을 만들거나 다루는 손재주가 있는 사람을 뜻한다. 쇠를 달구어 연장 따위를 만드는 일을 대장일이라 하는데, 대장일을 잘 하거나 대장일을 해서 먹고 사는 사람을 대장장이라 한다. 마찬가지로 쇠붙이 그릇이나 연장이 구멍이 나거나 부러진 것을 때워 주는 일을 하는 이를 땜장이아 한다. 돌을 잘 다루는 이는 돌장이, 집을 짓거나 고칠 때 바닥이나 바람, 보꾹에 흙이…
- 한실 글쓴이
- 2024-08-06 21:53
말 좀 생각합시다 45 나가는곳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말 좀 생각합시다’는 우리를 둘러싼 숱한 말을 가만히 보면서 어떻게 마음을 더 쓰면 한결 즐거우면서 쉽고 아름답고 재미나고 사랑스레 말빛을 살리거나 가꿀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말 좀 생각합시다 45 나가는곳 일본 쇳길(전철)에는 언제부터 한글을 나란히 적었을까요? 일본 쇳길에 적힌 한글이 익숙한 분은 예전부터 그러려니 여길 수 있고, 퍽 오랜만이나 처음으로 일본마실을 한 분이라면 새삼스럽다고 …
- 숲노래 글쓴이
- 2024-07-16 20:33
하루 우리말 노래 : 철바보 큰가작 길손집 마음꽃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81. 철바보 어릴 적 어머니가 문득 읊은 ‘철부지’란 낱말이 어려워 “어머니, 철부지가 뭐예요?” 하고 여쭈었더니 “철부지? 어려운 말인가? 철을 모르는 사람이란 뜻이야. 철딱서니없다는 뜻이지.” 하고 부드러이 알려주었다. 우리말로 “모르는 사람 = 바보”이다. 그러면 ‘철바보’처럼 처음부터 쉽게 이름을 붙이면 어린이도 어른도 다들 쉽게 알아차리고 이야기를 펼 만하리라. …
- 숲노래 글쓴이
- 2024-07-16 20:30
밥꽃마음 1 누런쌀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밥꽃마음 1 누런쌀 논에서 네 손으로 바심한 볍씨 집에서 네 손으로 볍씨를 벗겨 감나무 자루로 들어가는 왕겨 씨눈이 붙어 밝은 누런쌀 담지 누런쌀 겨를 벗길수록 하얀쌀 깎은 쌀겨 쌀눈 가루는 등겨 얼굴에 붙이고 찌개는 걸죽해 소가 먹는 밥이기도 하지 나 오면 흰쌀 두 줌 누런쌀 한 줌 네 혼자 있을 때는 누런쌀 석 줌 꼭꼭 씹어 천천히 먹는 하루 딱딱 턱소리 나도록 오래 씹지 뽀얗게 기름진 흰밥이고 푸스스하고 거…
- 숲하루 글쓴이
- 2024-07-05 21:56
우리말 21 쿵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우리말 21 쿵 둘이 나들이 갑니다. 짝은 바퀴 달린 가방을 처음 끈다면서 싱글벙글합니다. 마녘으로 네 시간을 차를 몰아요. 짐을 풀고 가자지만 한 군데 돌자고 했어요. 갯벌에 깨금발로 들어가 물신을 신고 건지는 감태를 보는데 짝은 내리지 않아요. 볼 것 없다고 퉁명스럽게 말해요. 섬에 오기로 하고 섬에서 방을 얻기로 했는데 혼자서 덜컹 먼 곳에 방을 잡았어요. 어디를 가더라도 하루 두 시간을 길에서 보내야만 해…
- 숲하루 글쓴이
- 2024-07-05 21:54
푸른책 읽기 54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푸른책 읽기 54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 히니 이르비치 2023.10.27.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히니, 이르비치, 2023)를 읽고서 한참 자리맡에 두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느새 ‘서울·서울곁·서울밖’ 셋으로 가르는 담벼락이 높은데, ‘서울밖’ 다음으로 ‘시골·두메·섬’으로 더 가르곤 합니다. 곰곰이 보면 ‘서울곁’도 다 다릅니다. ‘고양’보다 ‘일산’이라는 이름이 드높은 고장은 ‘서…
- 숲노래 글쓴이
- 2024-06-27 23:52

푸른책 읽기 53 재미있는 집의 리사벳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푸른책 읽기 53 《재미있는 집의 리사벳》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일론 비클란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논장 2003.10.15. 《재미있는 집의 리사벳》(아스트리드 린드그렌/햇살과나무꾼 옮김, 논장, 2003)은 나중에 《리사벳이 콧구멍에 완두콩을 넣었어요》라는 이름으로 새로 나옵니다. 리사벳하고 마디켄 두 아이가 보내는 하루를 가만히 들려주는 줄거리입니다. 모든 나날이 놀이인 아이들 삶을 보여주고,…
- 숲노래 글쓴이
- 2024-06-27 23:52

숲에서 짓는 글살림 46. 길을 찾는 글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에서 짓는 글살림”은 숲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시골자락에서 아이들하고 살림을 짓는 길에 새롭게 맞아들여 누리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숲에서 짓는 글살림 46. 길을 찾는 글 우리가 쓰는 말을 곰곰이 보면 ‘씨’라는 낱말이 곧잘 붙습니다. ‘씨나락·씨암탉·씨돼지’처럼 쓰고, ‘씨알·씨주머니·씨물’처럼 쓰며, ‘솜씨·마음씨’처럼 씁니다. ‘맵시’도 ‘씨’하고 얽히는 낱말이지만 글로는 ‘시’로 적되 말로는 ‘씨…
- 숲노래 글쓴이
- 2024-06-27 23:52

오늘말. 지긋하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기를 바랍니다. 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지긋하다 지난날 쓰던 말을 오늘날 모두 되살리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요새 새롭게 쓰는 말씨를 구태여 안 버려도 됩니다. 그저 하나를 알아보면 되어요. 새롭게 쓰는 말도 ‘새말’이고, 오래오래 잊다가 다시 쓰는 옛말도 ‘새말’입니다. …
- 숲노래 글쓴이
- 2024-06-27 23:52
오늘말. 힘겹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기를 바랍니다. 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힘겹다 새벽에 마당에 내려설 적마다 하늘빛을 살핍니다. 바람 한 줄기를 마시면서 날씨를 읽습니다. 집에 보임틀(텔레비전)을 안 둘 뿐 아니라, 날씨알림을 안 듣습니다. 스스로 하늘숨을 마시고 읽으면 하루를 알 수 있어요. 해님은 날마다 …
- 숲노래 글쓴이
- 2024-06-27 23: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