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아이] 34. 손질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내가 사랑하는 아이] 34. 손질 셋째 아이가 장난감 비행기를 손에 들고 몸을 이리저리 휘젓고 빙글빙글 돌아다니며 비행기 놀이를 했다. 침대에도 올라가고 끄트머리를 등지고 앉아 비행기를 들고 몸을 틀다가 그만 기우뚱 뒤로 넘어졌다. 미닫이를 박고 바닥에 굴러떨어졌다. 얼떨결에 일어난 아들은 뒤통수를 손으로 잡고 머리를 박은 유리를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엄마 유리 깨서 어떡해?” “좀…
- 숲하루 글쓴이
- 2021-05-06 05:53
책숲하루 2021.5.3. 소양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책숲하루’는 전남 고흥에서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책숲(도서관)을 꾸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말꽃을 짓는 길에 곁에 두는 책숲에서 짓는 하루 이야기인 ‘책숲하루 = 도서관 일기’입니다. 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5.3. 소양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어제 낮에 풀다가 매듭을 못 짓고서 넘긴 ‘소양’이란 한자말이 있습니다. 으레 ‘기본’을 붙여 ‘기본소양’처럼 쓰기도 하…
- 숲노래 글쓴이
- 2021-05-06 05:50
[내가 사랑하는 아이] 33. 돌보기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내가 사랑하는 아이] 33. 돌보기 시골에 살던 둘째 아이가 네 살이 되어 집에 왔다. 두 딸이 어린이집에 함께 간다. 아침에 조금 일찍 나서서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는데, 둘째 아이가 자꾸 운다. 안 들어가겠다고 울어 언니가 손잡고 가자고 말해도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 이 층 문 앞에서 샘님이 안고 달래도 숨죽여 운다. 샘님이 가라고 손짓해서 내려오는데 우는 소리에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백 미터 떨어진 곳에 아…
- 숲하루 글쓴이
- 2021-04-28 20:16
[내가 사랑하는 아이] 32. 시골아이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내가 사랑하는 아이] 32. 시골아이 “옷 산다고 하디 샀나?” “아니. 아직 안 샀어.” “꽃샘추위 지나가면 봄을 건너뛰고 바로 여름이 오지 싶다. 짧은 철이라도 옷은 제때 바꿔 입어야지.” “응 쉬는 날에 나가 볼게.” “그래라. 니 동생 집에 왔다.” “알아. 어제 말했어.” “아. 어여, 엄마가 옷값 보태 주까?” “응, 얼마나?” “돈은 없어. 10이나 20?” “돈 없음 안 줘도 돼.” “어디로 보낼…
- 숲하루 글쓴이
- 2021-04-20 19:35
살림꽃 2 살림꽃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살림꽃’은 ‘육아일기’입니다. 시골에서 두 아이를 돌보며 배운 살림살이 이야기를 짧고 굵게 갈무리하려는 이야기입니다. 살림꽃 2 살림꽃 우리는 ‘살림의 여왕’이나 ‘살림의 왕’이 될 까닭이 없다. 왜 임금(왕) 타령을 하나? 우리는 꽃이다. 가시내도 꽃, 사내도 꽃이다. 어른도 꽃, 아이도 꽃이다. 서로 꽃순이 꽃돌이가 되어 살림꽃을 짓자. 쉽게 가자. 아이들이 소꿉을 하면서 어깨너머로 살림을 놀이처럼 받아들이…
- 숲노래 글쓴이
- 2021-04-16 18:30
[내가 사랑하는 아이] 31. 꽃돈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내가 사랑하는 아이] 31. 꽃돈 첫째 아이가 첫 배움꽃돈(장학금)을 탄다. 어느 곳에서 꽃돈을 준다는 말을 듣고 고등학교 1학년 성적을 떼어서 부친다. 대학원생 둘, 대학생 하나, 고등학생 스물둘을 뽑아 임하 서암당에서 장학금을 건넨다. 옛집 문턱을 넘어 마당에 들어서니 우리를 부른다. 사람들이 부른 쪽에서 이름을 적고 그곳 사람을 따라 마당에 펼쳐 놓은 자리로 갔다. 자리마다 태극기를 하나씩 놓았다. 우리는…
- 숲하루 글쓴이
- 2021-04-15 20:41
살림꽃 1 기저귀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살림꽃’은 ‘육아일기’입니다. 시골에서 두 아이를 돌보며 배운 살림살이 이야기를 짧고 굵게 갈무리하려는 이야기입니다. 살림꽃 1 기저귀 아기는 똥오줌기저귀를 댄다. 똥오줌기저귀를 대려면 소창을 끊어야 한다. 소창을 끊으려면 모시나 삼이나 솜 같은 풀을 길러서 실을 얻어야 한다. 실을 얻으려면 물레를 잣고 베틀을 밟아야 한다. 베틀을 밟아 천을 얻기에 비로소 알맞게 끊어서 요모조모 살림에 쓴다. 오늘 우리는 모시…
- 숲노래 글쓴이
- 2021-04-13 20:38
[내가 사랑하는 아이] 30. 제주도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내가 사랑하는 아이] 30. 제주도 한 시에 일을 마치는 날이면 시골로 갔다. 옆마을 윗마을로 달리는 차가 많아 밀린다. 마을 언저리에서 오른샛길로 빠져서 다시 오른쪽 골목으로 꺾은 다음 왼쪽 고샅길 언덕집이다. 윗마을에서 탈춤을 보고 옛집을 그대로 이어온 마을을 한 바퀴 돌거나, 강을 낀 마을에 백일홍이 피면 옆마을 배움집에도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두 마을이 시골집을 가운데 두지만 나는 잘 가지 못한다. 쉬는…
- 숲하루 글쓴이
- 2021-04-13 20:37
책숲하루 2021.4.8. 일상적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책숲하루’는 전남 고흥에서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책숲(도서관)을 꾸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말꽃을 짓는 길에 곁에 두는 책숲에서 짓는 하루 이야기인 ‘책숲하루 = 도서관 일기’입니다. 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4.8. 일상적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그제부터 실랑이를 하던 ‘예정·기질·격투’란 한자말을 놓고서 하나씩 실마리를 풀다가 오늘 아침에 이르러 ‘반출·엄하다·…
- 숲노래 글쓴이
- 2021-04-09 20:25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12-하지 않으려는 그 생각을 하지마라...
[ 배달겨레소리 바람 바람 글님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터박이말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좋은말씀 #명언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12-하지 않으려는 그 생각을... 어제는 들말마을배곳 알음알이 잔치를 하는 날이었다. 빛무리 한아홉(코로나 19) 때문에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는 게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만나서 좋았다. 여러 날 동안 잔치 갖춤을 해 온 갈침이 네 분과 자리를 함께해 준 배움…
- 바람 바람 글쓴이
- 2021-04-08 20: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