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삶으로 060 보리 한 톨과 글 한 줌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60 보리 한 톨과 글 한 줌 《작은 책방》 엘리너 파전 지음 에드워드 아디존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길벗어린이 1997.1.30. 내가 어릴 적에 내 손은 책보다 흙을 더 만졌다. 공기놀이, 제기차기, 땅따먹기, 그림 그리기를 마당이나 흙길에서 했다. 경북 의성 멧골자락 시골집인데, 예전에 이런 시골에서 집안에 책을 쌓아놓고 볼 어버이가 있었을까. 우리 어버이조차 흙을 일구는 삶이었고, 우리는 책…
- 숲하루 글쓴이
- 2023-12-16 19:54

작게 삶으로 059 돈과 바꾼 목숨줄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59 돈과 바꾼 목숨줄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 문학동네 2001.11.10. 집에 있는 어느 책을 찾다가 못 찾았다. 이것저것 집다가 몇 줄 읽고 덮다가 문득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펼친다. 짧게 쓴 글을 모으면서 첫 글로 책이름을 땄다. 몇 쪽 읽을 즈음 짝한테서 전화가 온다. 운동을 한다며 나갔는데 갑자기 가슴 쪽이 아파서 꼼짝을 못 한단다. 책은 얼른 …
- 숲하루 글쓴이
- 2023-12-16 19:49

작게 삶으로 058 글을 쓰는 여자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58 글을 쓰는 여자 《카이니스의 황금새 1》 하타 카즈키 지음 정혜영 옮김 YNK MEDIA 2020.10.10. 만화책 《카이니스의 황금새 1》를 읽었다. 예전 영국에서 소설을 쓰는 여자를 다룬다. 주인공 리아가 앨렌으로 꾸민다. 여자라는 몸을 남자처럼 바꾼다. ‘여자는 글을 쓰면 안 된다’고 여길 뿐 아니라, ‘여자 주제에 소설을 쓸 수 없다’고 얕보던 무렵이라, ‘여자인 리아로 쓴 소설’이지…
- 숲하루 글쓴이
- 2023-12-16 19:37

푸른책 읽기 48 봉선화가 필 무렵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푸른책 읽기 48 《봉선화가 필 무렵》 윤정모 푸른나무 2008.9.1. 《봉선화가 필 무렵》(윤정모, 푸른나무, 2008)은 꽃이 필 무렵에 꺾여버린 꽃이 어떻게 흙으로 돌아가서 다시 싹을 틔우고 나무로 자라서 늦꽃으로 피어나는가 하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꽃을 지켜보는 분은 다 알 텐데, 이른꽃은 맑고 늦꽃은 짙습니다. 일찍 피는 꽃은 밝고, 늦게 피는 꽃은 환합니다. 어린꽃도 할매꽃도 모두 꽃…
- 숲노래 글쓴이
- 2023-12-16 18:06

푸른책 읽기 47 오른손에 부엉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푸른책 읽기 47 《오른손에 부엉이》 다테나이 아키코 나카반 그림 정미애 옮김 씨드북 2021.6.23. 《오른손에 부엉이》(다테나이 아키코/정미애 옮김, 씨드북, 2021)를 읽었습니다. 아이하고 어른·어버이가 서로 어떤 사이로 지낼 적에 서로 보금자리를 이루면서 마을이 아늑할까 하는 실마리를 잘 들려주었구나 싶습니다. 어린이는 집에서 얼마든지 느긋하게 배우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어버이…
- 숲노래 글쓴이
- 2023-12-16 14:08
숲에서 짓는 글살림 43. 수수께끼로 배우는 삶말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에서 짓는 글살림”은 숲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시골자락에서 아이들하고 살림을 짓는 길에 새롭게 맞아들여 누리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숲에서 짓는 글살림 43. 수수께끼로 배우는 삶말 수수께끼란 무엇일까요? 한자말로 비겨 본다면 ‘비밀·정체불명·불가사의·불가해·원인불명·비결·미궁·오리무중·미로·난맥·묘하다·신묘·신비·신기·의문·미해결·미제·형이상학·기이·기묘·기상천회·오묘·괴상·괴이·비정상’이기도 합니다.…
- 숲노래 글쓴이
- 2023-12-16 13:46

작게 삶으로 57 가을 감잎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57 가을 감잎 《토리빵 2》 토리노 난코 이혁진 옮김 AK 커뮤니케이션즈 2011.3.5. 《토리빵 2》을 보면 처음에 감잎이 나온다. 다시 보아도 참 곱다. 감잎은 붉은빛이 가장 돌 적에 곱다고 느낀다. 푸릇하던 잎이 발갛게 물들면서 새롭게 오는 철을 알려주는 듯하다. 올해는 감잎에 홀딱 반했다. 곱게 물든 가랑잎을 책에 끼워 놓으면 이내 바랜다. 단풍나무잎만 붉은 그대로 있지만, 여느 잎은 노랗…
- 숲하루 글쓴이
- 2023-12-16 13:46

작게 삶으로 56 시골로 떠난 서울사람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56 시골로 떠난 서울사람 《머리를 자르러 왔습니다 1》 타카하시 신 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1.9.8. 요즘은 시집보다 만화책에 흠뻑 빠진다. 엊그제 《머리를 자르러 왔습니다 1》를 읽었다. 도무지 알아듣기 어려운 요즈음 시보다는, 이름난 시인을 흉내낸 듯한 시보다는, 우리 삶을 꾸밈없이 담아내는 만화책에 끌린다. 만화책 《머리를 자르러 왔습니다 1》에는 ‘혼자살기’에 익숙한 젊은 아버지가 나온…
- 숲하루 글쓴이
- 2023-12-16 13:44

작게 삶으로 055 겉모습이 아닌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55 겉모습이 아닌 《책상은 책상이다》 페터 빅셀 이용숙 옮김 워즈덤하우스 2001.10.20. 《책상은 책상이다》를 다섯 해 만에 다시 읽는다. 이 책은 동화라고도 하는데, 동화가 맞나 갸우뚱해 본다. 그러나 1969년에 처음 나온 글이니, 그무렵에는 아이한테도 어른한테도 동화로 읽힐 수 있었는지 모르지. 얼핏 점잖은 체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온다. 얼핏 다 알거나 잘난 척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
- 숲하루 글쓴이
- 2023-12-07 22:50

작게 삶으로 054 아프던 어제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54 아프던 어제 《눈을 감고 보는 길》 정채봉 샘터 2006.1.9. 《눈을 감고 보는 길》을 읽었다. 글쓴이가 죽음을 앞두고 쓴 글을 모은 책이다. 곧 몸을 내려놓아야 할 날을 알아채고서 병원에서 쓴 글이다. 머잖아 더는 글을 쓸 수도 책을 읽을 수도 없는 몸인데, 마지막으로 남기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문득 생각해 본다. 나는 여태 병원에 어떤 일로 얼마나 드나들었을까. 아이를 셋 낳는다면…
- 숲하루 글쓴이
- 2023-12-07 2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