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삶으로 66 낱말겨레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66 낱말겨레 《우리말의 상상력 1》 정호완 정신세계사 1991.4.15. 나는 우리말을 좋아하지만, 아직 우리말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우리말의 상상력 1》는 우리말이 어떻게 낱말겨레를 이루고 낱말날개가 어떠한 길을 지나는지 살핀다. 우리말 뿌리와 가지에 걸리는 말이 어떻한지 들려준다. 아기가 태어나면 알록달록 움직이는 그림을 천장에 달아 준다. 아기 이름을 부르고 손뼉을 치면, 아기는 소리 …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7 20:46

책숲마실 ― 인천 〈모갈1호〉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책숲마실 파란바닥 ― 인천 〈모갈1호〉 우리 집 큰아이는 돌을 맞이하기 앞서 찰칵이를 손에 쥐었습니다. 한 손에는 붓을 쥐고, 다른 손에는 찰칵이를 쥐었어요. 어머니가 쥐는 뜨개바늘은 이따금 쥘 뿐, 아버지가 쥐는 찰칵이하고 붓을 으레 낚아챘습니다. 이러다가 열 살 즈음부터 찰칵이는 시큰둥하더니 거의 붓하고 부엌칼을 쥡니다. 작은아이는 찰칵이는 시큰둥한 채 뛰어놀며 자라다가 낫이랑 도끼랑 호미랑 …
- 숲노래 글쓴이
- 2024-01-01 23:13

책숲마실 ― 부산 〈국제서적〉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책숲마실 누가 사읽는가 ― 부산 〈국제서적〉 책이란 마음을 틔우는 조그마한 씨앗이면서, 이 마음에 스스로 사랑을 심는 길을 넌지시 비추는 빛줄기인 줄 천천히 받아들였습니다. 열 살 무렵에 흰고니나 여우나 지게꾼이나 옛 시골사람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책이란 싱그러운 이야기샘이라고 느꼈어요. 예전에는 ‘마을책집’보다는 ‘글붓집(문방부)에 딸린 책시렁’이 흔했습니다. 어린이는 ‘글붓집 책시렁’에서 동화…
- 숲노래 글쓴이
- 2024-01-01 23:13

책숲마실 ― 부산 〈학문서점〉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책숲마실 이미 벌써 아직 ― 부산 〈학문서점〉 이미 읽은 책을 되읽습니다. 예전에는 그무렵까지 살아온 나날을 바탕으로 읽었고, 오늘 읽는 책은 오늘까지 살아낸 숨결을 바탕으로 익히는 살림입니다. 열 살에 읽은 책을 스무 살에 되읽으면 남다르고, 서른이랑 마흔이랑 쉰에 되읽으면 새롭습니다. 어릴 적에는 어떻게 느꼈는지 돌아보면서 되읽습니다. 지난날 무엇을 놓쳤는지 짚고, 어제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한…
- 숲노래 글쓴이
- 2024-01-01 23:13

작게 삶으로 065 한 그루 나무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65 한 그루 나무 《식물 동화》 폴케 테게토프 장혜경 옮김 예담 2006.11.6. 풀꽃나무를 좋아해서 한 자락 두 자락 읽고 모으다 보니 풀꽃나무를 담은 책이 시렁 몇 칸이나 차지한다. 딱딱한 이야기부터 동화까지 두루 읽는다. 지지난해 여름에 《식물 동화》를 처음 읽었다. 이 책이 나올 무렵에 글쓴이는 이미 서른 남짓에 이르는 책을 썼단다. 《식물 동화》는 풀꽃나무를 약으로 쓰는 대목을 동화로…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1 23:12

작게 삶으로 064 풀씨로 떠나는 몸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글님 ] 작게 삶으로 64 풀씨로 떠나는 몸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스테파노 만쿠소 임희연 옮김 더숲 2020.11.30. 며칠 앞서 엄마 집에서 하룻밤 잤다. 아침에 아버지 무덤에 갔다. 무덤 꼭대기에 입김처럼 눈이 새집을 짓고 바람이 매섭게 불었다. 볼도 손도 시렸다. 이 추운 날, 길가에 돋은 쑥부쟁이꽃을 보았다. 바람에 이리저리 어지러울 만큼 흔들렸다. 쪼그리고 앉아 꽃잎을 본다. 무릎에 덮은 담요에 도깨비바…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1 23:12

작게 삶으로 063 곁말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63 곁말 《곁말, 내 곁에서 꽃으로 피는 우리말》 최종규 글 숲노래 기획 스토리닷 2022.6.18. 《곁말, 내 곁에서 꽃으로 피는 우리말》을 읽었다. 이 책은 두 갈래 글길로 이야기를 담았다. 앞쪽에는 우리말 이야기를 꼭지마다 열여섯 줄로 풀이를 한다. 뒤쪽은 넉줄꽃(사행시)을 노래한다. 넉줄꽃은 노래 같다. 가락이 흐른다. 넉 줄로 끊어서 쓴 글이지만, 줄줄이 읽으면 판소리처럼 길게 이어간다.…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1 23:11

작게 삶으로 062 쪽종이에 쓰기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62 쪽종이에 쓰기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권진옥 한문화 2000.6.20. 다섯 해 앞서 2018년에 어느 도서관에 가서 글쓰기 강좌를 두 달 들은 적이 있다. 두 달이 다 지날 무렵에 책나눔을 하였다. 이때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챙겨 온 분이 있었고, 내가 이 책을 받았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십 분 동안 멈추지 말고 그대로 쓰라는 대목이 나온다. 요즘 어느 시쓰기…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1 23:11

숲에서 짓는 글살림 44. 돌봄칸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에서 짓는 글살림”은 숲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시골자락에서 아이들하고 살림을 짓는 길에 새롭게 맞아들여 누리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숲에서 짓는 글살림 44. 돌봄칸 아픈 사람이 퍼집니다. 불길처럼 번집니다. 곳곳에서 앓기에 ‘돌림앓이’라고 합니다. 돌고도는 아픈 눈물은 무엇으로 달랠까요. 비가 주룩주룩 내려 씻어 줄까요. 바람이 싱싱 불어서 보듬어 줄까요. 비가 뿌리고 바람이 스친 하늘은 파랗습니다. 비바람이…
- 숲노래 글쓴이
- 2023-12-24 23:34

작게 삶으로 061 너도 나도 가엾은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글님 ] 작게 삶으로 061 너도 나도 가엾은 《슬픈 나막신》 권정생 우리교육 2002.8.10. 방천시장에 있는 책방에 갔다. 책방에서 아기가 잔다. 책방지기도 소곤소곤 우리도 소곤소곤. 책방 어귀에 있는 종소리가 더 크다. 책방지기는 혼자 아기를 키울까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다. 아가 신발이 너무 작아 만지작거리다가 책을 훑는다. 다시 신발을 보니 궁금하던 일이 확 풀렸다. 가족사진이 있다. 카프카를 좋아해서 책 언저…
- 숲하루 글쓴이
- 2023-12-24 2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