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하고 놀던 나날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풀꽃나무하고 놀던 나날 숲하루가 “풀꽃나무하고 놀던 나날”에 보고 먹고 만지며 가지고 놀던 풀꽃나무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마을 뒷산은 낮은 등성이가 갈래로 길게 이어졌어요. 골 따라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살았지요. 그때는 몰랐지만, 돌아보니 우리가 숲을 헤쳐도 숲은 우리를 키웠어요. 나무를 잘라서 불을 때던 때는 숲이 우거지지 않았어요. 어린 우리한테는 놀이터가 되어 주었어요. 논밭 못과 숲에는 철마다 먹을거리가…
- 숲하루 글쓴이
- 2023-07-22 21:39
작게 삶으로 1 엄마집에 갔다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1 엄마집에 갔다 《티베트의 지혜》 쇼걀 린포체 글 오진탁 옮김 믿음사 1999.2.1. 《티베트의 지혜》을 2010.7.11. 장만하고 이날은 ‘꿈속의 고향(드보르작)’이란 노래를 들었다. 이 책을 처음 편 날 엄마집에 갔다. 경북 의성 시골에 내도록 살아가는 우리 엄마는, 이날 비가 와서 들일을 못 가고 물리치료를 하러 병원에 갔는데, 마침 병원이 쉬는 날이라 헛걸음하고 버스삯만 날렸다고 투덜거렸…
- 숲하루 글쓴이
- 2023-07-22 21:39
푸른책 읽기 41 한국 고라니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푸른책 읽기 41 《한국 고라니》 김백준·이배근·김영준 국립생태원 2016.3.28. 《한국 고라니》(김백준·이배근·김영준, 국립생태원, 2016)를 읽고서 한참 생각에 잠겼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들짐승을 괴롭히거나 죽이는 나라가 드뭅니다. 범에 여우에 늑대가 자취를 감추었고, 곰도 없다시피 하지만 겨우 몇 마리를 살려서 풀어놓는데, 멧돼지하고 고라니를 아주 숨도 못 쉬도록 짓밟아요. 우리나라는 틀림…
- 숲노래 글쓴이
- 2023-07-17 23:05

숲에서 짓는 글살림 39. 햇사랑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에서 짓는 글살림”은 숲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시골자락에서 아이들하고 살림을 짓는 길에 새롭게 맞아들여 누리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숲에서 짓는 글살림 39. 햇사랑 우리말로 옮긴 어느 일본만화를 읽는데 “순애보인가?”라는 짤막한 한 마디를 보았습니다. 어른끼리 이야기하는 둘레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낱말인 ‘순애보’이지만 말뜻을 제대로 짚자는 마음으로 낱말책을 뒤적입니다. 그런데 이 낱말은 낱말책에 없…
- 숲노래 글쓴이
- 2023-07-03 21:15

책숲마실 ― 인천 〈시와 예술〉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책숲마실 하루 ― 인천 〈시와 예술〉 날마다 나무를 바라보노라면, 이렇게 춤을 잘 추면서 아름답구나 하고 새삼스레 느낍니다. 인천을 떠나던 2010년 가을에 곁님하고 “우리는 나무로 우리 집을 빙 두를 수 있고, 마당에서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보금자리를 누리자”고 생각했습니다. 곁님은 ‘시골 아닌 멧골’로 가기를 바랐기에, 아직 머무는 시골은 작은 보금자리요, 앞으로는 너른 보금터인 멧숲을 누리…
- 숲노래 글쓴이
- 2023-06-14 22:53

책숲마실 ― 고흥 〈더바구니〉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책숲마실 이제는 ― 고흥 〈더바구니〉 드디어 모든 시끌짓(선거유세차량)이 끝난 어느 날입니다. 곰곰이 보면 그들(정치꾼·공무원)은 늘 시끄럽습니다. ‘일하는’ 사람은 일을 자랑삼아 떠들지 않는데, 그들은 뭘 했다고 떠들고 뭘 하겠다며 떠듭니다. 굳이 잘난책(베스트셀러)을 안 읽습니다. 잘났다고 떠들썩하게 온갖 곳에 알림글로 채우는 책은 속이 비었거든요. 빈수레는 시끄럽습니다. 빈책(공허한 베스…
- 숲노래 글쓴이
- 2023-06-14 22:53

푸른책읽기 40 사과나무밭 달님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푸른책읽기 40 《사과나무밭 달님》 권정생 창비 1978.12.25.첫/2006.10.2.고침2판 《사과나무밭 달님》(권정생, 창비, 1978/2006)은 이제 해묵은 이야기책 같습니다. 시골 작은집에서 살며 시골 작은이웃을 그리는 마음을 담아낸 글인데, 이 책을 읽는 어린이나 어른 가운데 오늘날 누가 시골 작은집에서 살까요? 서울에서 커다란 잿집(아파트)에 머물기에 권정생 님 글을 못 읽거나 못 헤아려…
- 숲노래 글쓴이
- 2023-06-14 22:53

푸른책 읽기 39 나무 위의 아이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푸른책 읽기 39 《나무 위의 아이들》 구드룬 파우제방 글 잉게 쉬타이네케 그림 김경연 옮김 비룡소 1999.7.20. 《나무 위의 아이들》(구드룬 파우제방·잉게 쉬타이네케/김경연 옮김, 비룡소, 1999)을 처음 읽을 무렵, 이제 이 나라에는 “나무 타는 아이들”은 감쪽같이 사라졌을 텐데 싶었습니다. 어버이 가운데 아이한테 “나무 심을 마당”을 베풀거나 물려주는 이는 찾아보기 너무 어렵습니다. 배움터…
- 숲노래 글쓴이
- 2023-06-14 22:52

책숲마실 ― 서울 〈뭐든지 책방〉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책숲마실 스스로 아름답게 ― 서울 〈뭐든지 책방〉 어제 어쩌다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라는 데를 아마 열다섯 해 만에 지나가 보는데, 이 앞에 선 ‘지킴이(경비원)’가 사람들을 매섭게 노려보면서 입가리개나 차림새를 꼬치꼬치 따지면서 윽박지릅니다. 어깨띠를 차면 스스로 대단하거나 잘난 줄 알며 ‘마름’질을 일삼는 허수아비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습니다. 입가리개로 코를 옴팡 안 덮는 길손이 하나…
- 숲노래 글쓴이
- 2023-05-07 19:38

책숲마실 ― 청주 〈달꽃〉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책숲마실 책과 글이라는 꽃 ― 청주 〈달꽃〉 청주 마을책집 〈달꽃〉은 2023년 3월 30일까지 열고서 조용히 닫았습니다. 네 해에 이르는 책살림은 접습니다. 책집이 떠난 자리에는 다른 가게가 들어설 테고, 다른 이야기가 이어가리라 봅니다. 그러나 그곳에 책집이 있던 자국은 언제까지나 흘러요. 우리말 ‘자’는 ‘길이’가 있는 ‘단단한 것’을 가리킵니다. 앞에 서거나 스스로 나서려고 하는 숨결도…
- 숲노래 글쓴이
- 2023-05-07 19: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