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겨레소리

푸른책 읽기 20 꼬마 할머니의 비밀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푸른책 읽기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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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할머니의 비밀》

다카도노 호코 글

지바 지카코 그림

양미화 옮김

논장

2008.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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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할머니의 비밀》(다카도노 호코·지바 지카코/양미화 옮김, 논장, 2008)은 두 할머니가 어린이란 몸으로 돌아가서 실컷 뛰노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온갖 옷을 꽃솜씨로 지을 줄 아는 ‘꼬마 할머니’는 어느 날 ‘나이를 벗기는 옷’을 지어냈다고 해요. ‘맨눈으로는 못 보는 옷’을 한 겹씩 입을 적마다 나이를 한 살씩 벗는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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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할머니는 왜 나이를 벗기는 옷을 생각해서 지어냈을까요? 숱한 사람들은 왜 젊어 보이려고 용을 쓸까요? 꼬마 할머니는 예닐곱 살이나 여덟아홉 살쯤 되는 아이로 돌아가서 거리낌없이 뛰고 달리고 춤추고 노래하고 떠들면서 하루를 신바람으로 놀고 싶어서 나이를 벗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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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같거나 억지스럽거나 바보스러이 꿈을 생각하려 했다면, 꼬마 할머니는 나이를 벗기는 옷을 못 지었으리라 느껴요. 즐겁거나 재미나거나 새롭게 하루를 그리는 마음이기에, 꼬마 할머니는 신바람놀이를 꾀하면서 옷을 지을 뿐 아니라, 멋진 놀이동무를 사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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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어른들이 좀 놀기를 바랍니다. ‘노닥거리기’가 ‘술짓’이 아닌, ‘돈을 펑펑 써대는 바보짓’이 아닌, 아이다운 마음이자 눈빛으로 온누리를 푸르게 물들이는 즐겁고 상냥하며 하늘빛으로 물드는 아름놀이로 나아가기를 바라요. ‘껑충이 어른’이 아닌 ‘꼬마 어른’으로 살아간다면, 이 별은 푸른별이란 이름으로 나아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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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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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은 틀림없다니까. 효코르 씨를 처음 봤을 때, 매우 소심해 보였지요. 하지만 뭔가 결심하면 휘파람도 불고 줄사다리도 타고 창틀도 넘고, 멋지게 해내는 사람일 거라고 점찍었답니다.”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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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코르 씨, 혀 짤린 참새에 나오는 할아버지 같은 흉내는 그만둬요. 커다란 고리짝이랑 작은 고리짝이 있다면 역시 우리 같은 할머니는 커다란 고리짝을 골라야 해요. 한 번 더 아이가 되어서 마음대로 놀 수 있는데, 물구나무서기 하나 하지 못하는 중년 아줌마가 되는 걸로 좋다니, 바라는 게 그렇게 작아서야 원, 뭐가 제대로 되겠어요?”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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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해야 할 것들이 이것저것 너무 많아. 그런데 놀고 싶어서 그만두었어.” (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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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뒤편에 아무렇게나 내버려둔 넓디넓은 들판 같은 빈터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곳이었습니다. 마구 뛰어다니고 꽃을 따고 풀을 뜯으면서, 아이들은 이 들판에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놀았습니다. (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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