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겨레소리

해날 이레말 - 겹말 9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겹말 손질

 

ㄱ. 인위적이고 인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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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이고 인공적인 것들에 대한

→ 꾸며냈으면

→ 억지스러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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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人爲的) : 자연의 힘이 아닌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인공적(人工的) : 사람의 힘으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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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말 ‘인위’나 ‘인공’은 “사람이 짓거나 이루거나 만든”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두 한자말에 ‘-적’을 붙일 적이든 이 보기글에서든 ‘억지스럽’거나 ‘꾸민’ 모습을 나타냅니다. 둘을 나란히 쓰면 겹말이에요. 수수하게 ‘억지스럽다’나 ‘꾸미다·꾸며내다’로 고쳐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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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이고 인공적인 것들에 대한 거부감은 배 속의 아기가 싫어하는 것이므로 대부분 피했다

→ 꾸며냈으면 배 속 아기가 싫어하니 거의 멀리했다

→ 억지스러우면 배 속 아기가 싫어하니 으레 떨어졌다

《시 읽는 엄마》(신현림, 놀, 2018) 19쪽

 

 

ㄴ. 땅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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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휴한지와 목초지가

→ 쉼터와 풀밭이

→ 묵터와 들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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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 1. 강이나 바다와 같이 물이 있는 곳을 제외한 지구의 겉면 ≒ 육지 4. 토지나 택지 5. 흙이나 토양 6. 논이나 밭을 통틀어 이르는 말

지(地) : 1. ‘장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2. ‘옷감’ 또는 ‘천’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한자말 ‘휴한지’하고 ‘목초지’는 ‘-지(地)’로 맺는데 ‘땅’을 가리킵니다. 보기글은 ‘땅’을 ‘-지’로 가리키니 겹말이에요. ‘휴한지’는 ‘쉼터·묵터’로 고쳐쓰고, ‘목초지’는 ‘풀밭·들판’으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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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을 사이의 땅은 휴한지와 오래된 자생 목초지가 뒤섞여 있어서

→ 두 마을 사이는 쉼터와 오랜 풀밭이 뒤섞여서

→ 두 마을 사이는 묵터와 오랜 들판이 뒤섞여서

《야생의 위로》(에마 미첼/신소희 옮김, 푸른숲, 2020) 97쪽

 

 

ㄷ. 낯설고 처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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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처녀지인

→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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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지(處女地) 1. 사람이 살거나 개간한 일이 없는 땅 2. 학문, 과학, 기술 따위에서 연구·개발되지 않았거나 밝혀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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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갈고닦거나 다스리거나 손대지 않은 땅이나 터나 자리를 한자말 ‘처녀지’로 가리키곤 합니다만, 썩 쓸만하지 않습니다. 순이를 가리키는 낱말을 함부로 쓰기보다는 말뜻대로 ‘낯설다’ 한 마디를 쓰면 넉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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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다소 낯설고 처녀지인 몽골대륙이 나타난다

→ 우리한테는 적이 낯선 몽골 땅이 나타난다

→ 우리한테는 퍽 낯설고 풋풋한 몽골 땅이 나타난다

《몽골초원의 말발굽소리》(이효선, 북코리아, 2004) 19쪽

 

 

ㄹ. 뒤에 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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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들어올 후임

→ 뒤에 들어올 사람

→ 들어올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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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後任) : 앞서 맡아보던 사람에 뒤이어 직무를 맡음. 또는 그런 사람이나 그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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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들어오는 사람을 한자말로 ‘후임’이라 하니, “뒤에 들어올 후임”은 겹말입니다. “뒤에 들어올 사람”이라 하면 되고, 단출히 ‘뒷사람·뒷내기’라 하면 됩니다. 보기글에서는 “내가 그만두면 들어올 사람”처럼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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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만둔 뒤에 들어올 후임이 하게 되겠지

→ 내가 그만둔 뒤에 들어올 사람이 하겠지

→ 내가 그만두면 뒤따를 사람이 하겠지

→ 내가 그만두면 들어올 사람이 하겠지

《책갈피의 기분》(김먼지, 제철소, 2019) 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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