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 강 江
강 상류 → 내 위쪽 / 윗물
강이 흐르다 → 내가 흐르다
강을 건너다 → 내를 건너다
강이 범람하다 → 가람이 넘치다
강을 따라 기암절벽이 펼쳐졌다 → 물을 따라 벼랑이 나온다
‘강(江)’은 “넓고 길게 흐르는 큰 물줄기”를 가리킨다지요. ‘가람’이나 ‘내·냇물’이나 ‘물·물길·물줄기’로 손질합니다. ㅅㄴㄹ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
→ 별도 냇물에 몸을 던졌다
《새벽편지》(정호승, 민음사, 1987) 13쪽
뉴잉글랜드의 강에 투신자살 했다
→ 뉴잉글랜드 냇물에 뛰어들었다
→ 뉴잉글랜드 냇물에 몸을 던졌다
《가버린 부르조아 세계》(나딘 고디머/이상화 옮김, 창작과비평사, 1988) 148쪽
강 위에 살얼음이 깔리고
→ 냇물에 살얼음이 깔리고
→ 내에 살얼음이 깔리고
《우리들의 사랑가》(김해화, 창작과비평사, 1991) 16쪽
병아리가 강물을 뱉어 버리자 난리가 났습니다
→ 병아리가 냇물을 뱉어 버리자 큰일이 났습니다
《황금발의 병아리》(미즈타니 쇼조·이토 히로시/편집부 옮김, 대교, 2002) 30쪽
산맥이나 강의 흐름을 보고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 멧줄기나 물흐름을 보고 사람살이를 보는
→ 멧줄기나 물흐름으로 사람길을 가름하는
《정감록》(김탁, 살림, 2005) 258쪽
끝내 강을 건너 운구되기도 하리라
→ 끝내 냇물 건너 실려가기도 하리라
→ 끝내 가람 건너 나르기도 하리라
《그네》(문동만, 창비, 2008) 15쪽
오카방고 강은 짧은 편에 속해
→ 오카방고 내는 짧다고 해
→ 오카방고 냇물은 짧은 셈이야
→ 오카방고 냇물은 좀 짧지
《지구의 마지막 낙원》(김용안·백남원·김광근, 시공주니어, 2010) 17쪽
강물이 흐르고 있다고
→ 냇물이 흐른다고
《수학자의 아침》(김소연, 문학과지성사, 2013) 96쪽
아마도 내가 낙동강 지류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강변 마을에서 살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아마도 내가 낙동가람 줄기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마을에서 살았기 때문이리라
→ 아마도 내가 낙동가람 자락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냇마을에서 살았기 때문이리라
→ 아마도 내가 낙동가람 물줄기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마을에서 살았기 때문이리라
《고르게 가난한 사회》(이계삼, 한티재, 2016) 52쪽
강을 건너는 장면을 보았다는 사람들의 목격담이 종종 들린다
→ 내를 건너는 모습을 보았다는 사람들 얘기를 곧잘 듣는다
→ 냇물을 건너는 모습을 보았다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한국 고라니》(김백준·이배근·김영준, 국립생태원, 2016) 48쪽
용도는 다르지만 아웃도어, 야외에서는 강가의 돌을 칼 대신 쓰기도 합니다
→ 쓰임은 다르지만, 들, 바깥에서는 냇가 돌을 칼처럼 쓰기도 합니다
→ 쓰는곳은 다르지만, 집밖, 들판에서는 냇돌을 칼로 삼기도 합니다
《노부나가의 셰프 15》(니시무라 미츠루·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 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