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안 깊은 갖고 있는 모양
모양(模樣) : 1. 겉으로 나타나는 생김새나 모습 2. 외모에 부리는 멋 ≒ 모상 3. 어떠한 형편이나 되어 나가는 꼴 4. 남들 앞에서 세워야 하는 위신이나 체면 5. 어떤 모습과 같은 모습 6. 어떤 방식이나 방법 7. 짐작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말
겉에 있지 않은 마음입니다. “마음 안에 있다”가 아닌 “마음에 있다”처럼 적어야 알맞습니다. “깊은 노래 우물을 갖고 있는 모양입니다”는 “노래 우물이 깊은 듯합니다”나 “노래 우물이 깊구나 싶습니다”로 고쳐씁니다. ‘ㄴ’을 잘못 붙이면 옮김말씨이고, ‘-고 있다’느 옮김말씨에 일본말씨예요. ㅅㄴㄹ
마음 안에 엄청나게 깊은 노래 우물을 갖고 있는 모양입니다
→ 마음에 있는 노래 우물이 엄청나게 깊은 듯합니다
→ 마음에 노래 우물이 엄청나게 깊구나 싶습니다
《노래야, 너도 잠을 깨렴》(백창우, 보리, 2003) 45쪽
ㄴ. 법치주의 확립된 사회 평탄 것
식구(食口) : 1.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2. 한 조직에 속하여 함께 일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법치주의(法治主義) : 1. [법률] 국민의 의사를 대표하는 국회에서 만든 법률에 따르지 아니하고는 나라나 권력자가 국민의 자유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지울 수 없다는, 근대 입헌 국가의 정치 원리 2. [법률] 사람의 본성을 악하다고 생각하여 덕치주의를 배격하고 법률로써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는 사상
확립(確立) : 체계나 견해, 조직 따위가 굳게 섬. 또는 그렇게 함
사회(社會) : 1. 같은 무리끼리 모여 이루는 집단 2. 학생이나 군인, 죄수 들이 자기가 속한 영역 이외의 영역을 이르는 말 3. [사회 일반]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 집단
평탄(平坦) : 1. 바닥이 평평함 2. 마음이 편하고 고요함 3. 일이 순조롭게 되어 나감
나라가 옳게 선다면 누구나 걱정없이 살아갑니다. 나라가 바르지 않으면 곳곳에서 뒷짓과 검은짓이 판치니 느긋하기 어렵습니다. 보기글에 “집안 식구”라 나오는데 겹말입니다. ‘집안’이라고만 하면 됩니다. “살았다면 삶을 살았을 것이다”는 겹겹말이에요. “살았다” 한 마디이면 넉넉합니다. ㅅㄴㄹ
백낙용 집안 식구들이 법치주의가 확립된 사회에서 살았다면 평탄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 옳게 다스리는 나라였다면 백낙웅 집안은 걱정없이 살았다
→ 바르게 선 나라였다면 백낙웅 집안은 느긋이 살았다
《박만순의 기억전쟁 2》(박만순, 고두미, 2022) 36쪽
ㄷ. 상대적으로 우수 자신의 욕망 것임을
상대적(相對的) : 서로 맞서거나 비교되는 관계에 있는
우수(優秀) : 여럿 가운데 뛰어남
학생(學生) : 1. 학예를 배우는 사람 2.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사람 ≒ 학도
욕망(欲望/慾望) :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
곰곰이 보면 “상대적으로 우수한”은 겹말입니다. ‘훌륭한’이나 ‘뛰어난’이나 ‘똑똑한’이라고만 하더라도 다른 사람보다 ‘더·더욱·더더욱·더욱더’ 낫다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이 글월 뒷자락은 “자신의 욕망이 헛된 것임을 깨달았다”로 나오는데 ‘자신의’ 같은 일본말씨는 군말이요, ‘것 + ㅁ’ 꼴은 옮김말씨예요. “헛된 줄 깨달았다”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었던 자신의 욕망이 헛된 것임을 깨달았다
→ 더욱 뛰어난 아이를 가르치고 싶던 꿈이 헛된 줄 깨달았다
→ 더 똑똑한 아이를 가르치고 싶던 꿈이 헛되다고 깨달았다
《박만순의 기억전쟁 2》(박만순, 고두미, 2022) 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