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손질하기 27

2023.12.24 23:33:01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안 깊은 갖고 있는 모양

​모양(模樣) : 1. 겉으로 나타나는 생김새나 모습 2. 외모에 부리는 멋 ≒ 모상 3. 어떠한 형편이나 되어 나가는 꼴 4. 남들 앞에서 세워야 하는 위신이나 체면 5. 어떤 모습과 같은 모습 6. 어떤 방식이나 방법 7. 짐작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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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에 있지 않은 마음입니다. “마음 안에 있다”가 아닌 “마음에 있다”처럼 적어야 알맞습니다. “깊은 노래 우물을 갖고 있는 모양입니다”는 “노래 우물이 깊은 듯합니다”나 “노래 우물이 깊구나 싶습니다”로 고쳐씁니다. ‘ㄴ’을 잘못 붙이면 옮김말씨이고, ‘-고 있다’느 옮김말씨에 일본말씨예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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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안에 엄청나게 깊은 노래 우물을 갖고 있는 모양입니다

→ 마음에 있는 노래 우물이 엄청나게 깊은 듯합니다

→ 마음에 노래 우물이 엄청나게 깊구나 싶습니다

《노래야, 너도 잠을 깨렴》(백창우, 보리, 2003) 45쪽

 

 

ㄴ. 법치주의 확립된 사회 평탄 것

​식구(食口) : 1.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2. 한 조직에 속하여 함께 일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법치주의(法治主義) : 1. [법률] 국민의 의사를 대표하는 국회에서 만든 법률에 따르지 아니하고는 나라나 권력자가 국민의 자유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지울 수 없다는, 근대 입헌 국가의 정치 원리 2. [법률] 사람의 본성을 악하다고 생각하여 덕치주의를 배격하고 법률로써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는 사상

확립(確立) : 체계나 견해, 조직 따위가 굳게 섬. 또는 그렇게 함

사회(社會) : 1. 같은 무리끼리 모여 이루는 집단 2. 학생이나 군인, 죄수 들이 자기가 속한 영역 이외의 영역을 이르는 말 3. [사회 일반]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 집단

평탄(平坦) : 1. 바닥이 평평함 2. 마음이 편하고 고요함 3. 일이 순조롭게 되어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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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옳게 선다면 누구나 걱정없이 살아갑니다. 나라가 바르지 않으면 곳곳에서 뒷짓과 검은짓이 판치니 느긋하기 어렵습니다. 보기글에 “집안 식구”라 나오는데 겹말입니다. ‘집안’이라고만 하면 됩니다. “살았다면 삶을 살았을 것이다”는 겹겹말이에요. “살았다” 한 마디이면 넉넉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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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용 집안 식구들이 법치주의가 확립된 사회에서 살았다면 평탄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 옳게 다스리는 나라였다면 백낙웅 집안은 걱정없이 살았다

→ 바르게 선 나라였다면 백낙웅 집안은 느긋이 살았다

《박만순의 기억전쟁 2》(박만순, 고두미, 2022) 36쪽

 

 

ㄷ. 상대적으로 우수 자신의 욕망 것임을

​상대적(相對的) : 서로 맞서거나 비교되는 관계에 있는

우수(優秀) : 여럿 가운데 뛰어남

학생(學生) : 1. 학예를 배우는 사람 2.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사람 ≒ 학도

욕망(欲望/慾望) :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

​곰곰이 보면 “상대적으로 우수한”은 겹말입니다. ‘훌륭한’이나 ‘뛰어난’이나 ‘똑똑한’이라고만 하더라도 다른 사람보다 ‘더·더욱·더더욱·더욱더’ 낫다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이 글월 뒷자락은 “자신의 욕망이 헛된 것임을 깨달았다”로 나오는데 ‘자신의’ 같은 일본말씨는 군말이요, ‘것 + ㅁ’ 꼴은 옮김말씨예요. “헛된 줄 깨달았다”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었던 자신의 욕망이 헛된 것임을 깨달았다

→ 더욱 뛰어난 아이를 가르치고 싶던 꿈이 헛된 줄 깨달았다

→ 더 똑똑한 아이를 가르치고 싶던 꿈이 헛되다고 깨달았다

《박만순의 기억전쟁 2》(박만순, 고두미, 2022) 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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