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몸

2023.03.10 15:41:25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찬몸

 

 

까치는
우듬지에 짓고 지킨다

 

겨울에
우듬지는 가랑잎 하나 없어
까치집은 한 방울 비도
비껴갈 수 없다

 

꼭대기에 홀로 앉아 
새끼들 쳐다보던
까치는
이제 떠났다

 

하늘 열리고 비를 맞는
잔가지 보금자리

 

조금
춥다
 

 

 

2023.03.09. 숲하루

숲하루 글쓴이 jung156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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