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물날 이레말 - 한자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13
규모 規模
행랑채의 규모를 고루 갖춘 것이었으나 → 바깥채 꼴을 고루 갖추었으나
규모가 크다 → 크다
이만 한 규모의 건물은 → 이만 한 집은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되어 갔다 → 온나라로 뻗었다
살림 규모 → 살림덩이
예산 규모 → 돈부피
살림을 규모 있게 꾸려 나갔다 → 살림을 알차게 꾸려 나갔다
‘규모(規模)’는 “1. 본보기가 될 만한 틀이나 제도 2. 사물이나 현상의 크기나 범위 3. 씀씀이의 계획성이나 일정한 한도”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짜임새·짜임·짜임결·얼개·얼거리·틀·틀거리’나 ‘덩치·몸·몸집·몸피·부피’나 ‘더미·덩어리·덩이’로 고쳐씁니다. ‘꼴·꼬라지·꼬락서니·모습’이나 ‘짜리·품·크기·테두리·그릇’으로 고쳐쓸 만하고, ‘판·너비·만큼·만치·되다’나 ‘터·터전·자리’나 ‘알뜰하다·살뜰하다·조촐하다’로 고쳐써도 되어요.
ㅅㄴㄹ
규모가 작고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 작고 뭍에서 멀리 떨어졌기 때문에
→ 덩치가 작고 멀리 있기 때문에
《나무 위 나의 인생》(마거릿 D.로우먼/유시주 옮김, 눌와, 2002) 121쪽
마름질해 재목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계를 사용하려면 일정 정도의 작업 규모가 확보되어야 한다
→ 마름질해 나무로 삼는 동안 연장을 쓰려면 어느 만큼 일감이 있어야 한다
→ 마름질해 나무로 다루는 동안 연장을 쓰려면 웬만큼 일거리가 있어야 한다
《자연에너지 시장》(이이다 데쓰나리/푸른아시아 옮김, 이후, 2010) 73쪽
그 규모부터 대궐같이 성역화되어 있었다
→ 그 자리부터 크고 거룩하게 꾸몄다
→ 그 터부터 커다랗게 모셔 놓았다
《변방을 찾아서》(신영복, 돌베개, 2012) 56쪽
세계 최대 규모의 마켓으로 인정받고 있다
→ 온누리에서 가장 큰 판으로 여긴다
→ 온누리 가장 큰 저잣마당으로 본다
《보통남녀 교양인문학》(김숙영, 플럼북스, 2012) 220쪽
농지의 규모가 계속 커지는데
→ 논밭은 자꾸 늘어나는데
→ 논밭은 꾸준히 늘어나는데
《소농, 문명의 뿌리》(웬델 베리/이승렬 옮김, 한티재, 2016) 333쪽
노예 무역의 규모는 매우 컸어
→ 종팔이는 매우 컸어
→ 종장사는 대단히 컸어
《지도와 그림으로 보는 실크로드 세계사》(피터 프랭코판·닐 패커/이재황 옮김, 책과함께어린이, 2018) 55쪽
교보문고만큼의 규모는 아니더라도
→ 교보문고만한 크기는 아니더라도
→ 교보문고만큼 되지는 않더라도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박홍규·박지원, 싸이드웨이, 2019) 56쪽
구경꾼 20만 명이라는 공전절후의 규모로 열렸다
→ 구경꾼 20만이 엄청나게 모인 채 열었다
→ 여태 없던 구경꾼 20만이 모인 채 열었다
《노부나가의 셰프 29》(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 93쪽
특히 규모가 작을수록 더욱 큐레이션이 돋보였다
→ 더구나 덩치가 작을수록 갖춤새가 돋보였다
→ 더욱이 작을수록 짜임새가 돋보였다
→ 게다가 작을수록 차림새가 돋보였다
《약국 안 책방》(박훌륭, 인디고, 2021) 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