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날 이레말 - 토씨 의 3

2021.06.03 05:59:22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정신의

정신의 빈곤에서 유래한다 → 마음이 빈 탓이다

정신의 의식은 포괄하지 못한다 → 마음은 담아내지 못한다

여기서 정신의 분열이 발생한다 → 여기서 마음이 갈라진다

‘정신(精神)’은 “1. 육체나 물질에 대립되는 영혼이나 마음 ≒ 신사(神思) 2.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 또는 그런 작용 3. 마음의 자세나 태도 4. 사물의 근본적인 의의나 목적 또는 이념이나 사상 5. [철학] 우주의 근원을 이루는 비물질적 실재”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정신 + -의’ 얼개에서는 ‘-의’를 털어내면서 ‘넋·얼·마음·숨·숨결·숨빛·숨통·숨꽃’이나 ‘생각·헤아리다’나 ‘속·속내·속마음·속살·속생각’이나 ‘빛·빛결·빛기운·빛살’로 풀어냅니다. 때로는 ‘마음길·마음빛·마음밭·마음힘·마음크기’나 ‘살림넋·삶넋’이나 ‘온꽃·온넋·온숨·온마음·온빛’으로 풀어내면 되어요.

 

ㅅㄴㄹ​

그 사실을 통해서 드러나는 우리 민족의 정신의 구조이며 의식의 방향이다

→ 여기에서 우리 겨레얼이며 넋길이 드러난다

→ 이를 보면 우리 겨레넋이며 마음길이 드러난다

《민중시대의 문학》(염무웅, 창작과비평사, 1979) 89쪽

이와 마찬가지로 정신의 고민은 생활이 바르지 않은 데서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괴롭다면 살림이 바르지 않은 탓이라고 생각한다

→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앓이를 한다면 삶이 바르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 이와 마찬가지로 걱정거리가 있다면 하루가 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 이와 마찬가지로 근심거리는 삶이 바르지 않을 적에 생긴다고 생각한다

《보살의 인생독본 상》(무샤고오지 사네아쓰/이영자 옮김, 동국대학교부설역경원, 1981) 25쪽

단순한 신변잡기가 아니라 숭고한 정신의 표현임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 가벼운 삶이 아니라 깊은 넋을 나타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 흔한 이야기가 아니라 거룩한 넋을 그렸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루브르 계단에서 관음 미소짓다》(박정욱, 서해문집, 2000) 101쪽

우리 정신의 내적인 방향타

→ 우리 넋 마음빛

→ 우리 넋이 흐를 길

→ 우리 넋이 나아갈 실마리

《담론의 발견》(고명섭, 한길사, 2006) 402쪽

어떤 경우든, 아이가 겪는 정신의 고통은 치명적이다

→ 어느 때이든, 아이 마음은 끔찍히 아프다

→ 언제이든, 아이는 마음이 몹시 멍든다

→ 어떤 길이든, 아이는 마음앓이를 모질게 치른다

《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전의우 옮김, 양철북, 2008) 113쪽

우리네 정신의 삶터가 그만큼 비좁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 우리네 마음터가 그만큼 비좁다는 뜻이다

→ 우리네 마음이 그만큼 비좁다는 뜻이다

《우리말은 서럽다》(김수업, 나라말, 2009) 62쪽

숲노래 글쓴이 hbooklov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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